지난해 하반기에 모 대기업 물류 자회사가 장기간 투자 끝에 C물류 플랫폼을 오픈 하였다.
해당 물류 플랫폼은 항공, 해상,특송,내륙운송 등 국제물류의 모든 영역에 걸쳐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제목으로 중소 수출 하주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 한다는 그럴싸한 문구로 중소 하주들을 대상으로 하여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C 플랫폼의 구성은 포워더 영역을 메인 기반으로 하여 해상, 항공의 운임 견적과 화물의 예약을 IT기반으로 접수하게 되어 있다.
포워더의 서비스영역은 일반적으로 해 과 항공의 FCL과 LCL 서비스 그리고 이커머스 물량 배송을 위한 특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전년도 물류 부문 매출에서만 약 8조 원가량의 실적을 올린 해당 대기업 2자 물류가 운영하는 C 물류 플랫폼은 국내 로컬 영세 포워더들 에게 향후 치명타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년도 연말까지 I 은행과 협업 하여 중소 하주들을 대상으로 하여 회원 가입사에게 물류비 할인과 환율 수수료를 우대 해주는 오픈 행사까지 공식적으로 하였으니 영세규모의 로컬 포워더들로서는 감당해 내기 어려운 경쟁 상대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중소 로컬 포워더의 전통적 서비스영역인 LCL화물 유치는 향후 로컬 포워더 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며 은행과의 물류비 할인 협업 또한 포워더 존폐에 마지막 쐐기를 박는 역할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 플랫폼의 운영이 법적인 요건도 없고 허가 사항도 아니지만, 대기업 물류자회사 가 로컬 영세 포워더의 영역에서 쌍끌이 멸치잡이 방식으로 그물을 던져 LCL화물 까지 유치를 해간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물류업계 발전에 치명적 저해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국내 마켓에서 벗어나서 국제적인 대기업의 위상을 기반으로 하여 전 세계의 포워더들 과 경쟁하며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2자 물류가 마켓에 들어선지도 어느덧 30여 년 이상 흘러오고 있지만 아직도 해외에 깃발 하나 제대로 꼽지 못하고 오히려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국내 로컬 영세포워더들 과의 경쟁이 여전한 가운데 이제는 어부가 되어 쌍끌이 저인망식으로 물류업계에 그물을 던지는 행위는 업계로부터 오로지 원성과 지탄을 받을 뿐이다.
오프라인에서도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은 본인들이 가진 막대한 물량과 그에따른 저렴한 운임을 토대로 외부 영업을 함으로써 중소 포워더들이 거래하던 하주를 빼앗기는 등 원성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 와중에 대기업 C 물류 플랫폼이 온라인상에서 내세우는 항공, 해상 운임 특별할인 홍보는 대부분이 생계형이나 다를 바 없는 로컬 영세 포워더들 에게 절망과 분노를 안겨 주었을 것이다.
밀림의 최상위 포식동물에 의해 생태계가 깨지듯이 대기업 물류 자회사와 글로벌 포워더 그리고 콘솔사 형태로만 대한민국의 국제물류업계가 구성되고 존속 될 수가 없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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