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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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9.15 10:22   수정 : 2021.09.15 10:22
최근 우리나라 수출액은 10개월 연속 증가 중이며 최근 6개월은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4.9% 늘어난 53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이는 그간 최고 실적이었던 2018년 기록(511억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0억달러 이상 많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 좋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 물론 하반기에도 코로나 변수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는 알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좋은 소식을 기대 해 볼만 하다. 

이런 호재 속에 들려온 HMM 노사의 갈등으로 인한 파업 조짐은 달아오른 수출 시장을 위협하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이제 막 흑자로 돌아섰지만 그간의 적자로 돌들어 갈 곳이 많다는 사측과 지난 수년간 같은 이유로 임금 인상 없이 노력해 온 직원과 선원들의 입장을 보상해 달라는 노조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결과로 노조는 총파업을 결의했고, 물류대란은 현실이 되는 분위기 였다. 

문제는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듯, HMM 노사 갈등으로 인한 물류 대란 위협에 가장큰 위협을 느낀건 수출입 업체 들이라는 것이다. 

노사측이야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파업을 강행한다고 해도 욕은 먹겠지만 자신들의 원하는 바를 이룰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파업의 여파로 수출 길이 막혀 버릴 화주는 무슨죄가 있단 말인가. 막말로 흑자전환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어찌보면 그 화주들인데 말이다. 

수출입 화물에는 그 화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겨있다. 그런 노력의 결과물은 회사도 노조도 무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HMM 노사 측도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원치 않았고, 그 결과 양측이 서로 양보하며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였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물류대란 만은 막고자 했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오랜 기간 적자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 결국 다시금 회사를 일으켜 세운 사측과 그 과정에서 같은 마음으로 묵묵히 같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온 직원들 모두 함께 지금의 기쁨을 함께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기쁨을 얻는 과정에 타인의 불행을 무기로 삼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최인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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