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기약없는 밸리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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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1.18 10:35   수정 : 2021.01.18 10:35
"일단 화물기를 돌린 곳이 승자".

호황 아닌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항공화물 시장에 대한 한 외항사 지점장의 평가다. 그는 항공화물 수요는 계속해서 많았지만 운항 단축으로 인해 데일리 2회에서 주 1회로 줄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항공 화물 스페이스의 6할에 육박했던 밸리카고는 여객기 운항 중지 및 단축으로 수 개월 동안 시장에서 사라졌다. 

2021년 들어섰지만 수요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백신 공급에 따른 여객 재개 기대감으로 밸리카고도 서서히 시장에 다시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들도 국제선 와이드 바디 서비스를 재도입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운항에 들어가도 밸리카고 스페이스 회복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면 여객은 재개되겠지만 국제선보다 로컬 위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밸리카고의 핵심인 장거리 국제선 여객 회복은 최악의 경우, 올해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분명 추가 화물편과 PAX 전환 화물편이 단기적으로 일부 스페이스 공급에 도움은 되겠지만 분명 한계점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확실한 시장 수요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여전히 많은 항공사들은 스페이스 공급에 신중을 가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올해도 항공화물 고운임 트렌드는 이어진다는 예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IATA는 최근 보고서에서 백신 공급망 및 PPE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전자상거래 물량과 더불어 항공화물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백신 공급이 항공화물 스페이스에 미치는 영향은 백신 유통 특성과 중량 한계로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시 밸리카고로 돌아가면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외항사 직원은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국제선 여객 재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하죠. 부장님도 비행기 지금 뜬다고 해서 외국 지금 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려고 해도 가려는 곳에서 반길까요? 결국 밸리카고 회복은 아직 기약이 없죠".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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