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여기도 백신 저기도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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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1.18 10:19   수정 : 2021.01.18 10:19
11월 9일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 발표로 세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코로나 관련 치료제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번 백신의 효과가 90%에 달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증시는 상승했고 금은 떨어지고 원유는 치솟았다.

이들 제약사들이 발표한 후보 성분이 백신이 되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항공화물업계 또한 이번 백신 발표에 대해서 기대감과 동시에 또 다른 활력 요소로 언급은 되고 있다.

다만 초기 발표처럼 이번 백신 후보는 영하 70도 이하 보관 요건이 나오면서 업계 또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영하 7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인프라는 현 시점에서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는 최근 백신 관련 리서치 발표를 통해 영하7~80도 수준의 핸들링이 가능한 업체는 1/6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 의약물류업체 관계자는 보고서 처럼 영하 70도 저온 인프라를 통해 생산 및 운송이 가능하더라도 정작 대부분 일반 의료 시설에서 이런 온도를 유지할 시설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경제성 부분도 존재한다. 영하 70도 하에서 모든 프로세스는 결국 관련 비용도 하늘 높이 올라간다는 것. 기존 제약사들이 목표로 했던 백신 온도인 영하 20도 가이드 라인도 비용 측면에서 쉽지 않은 견적인데 여기서 50도가 더 내려가면 현실적인 견적은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다 좋은데 그게 바로 되겠어요?". 백신이 만약 성공적으로 완성된다 하더라도 이를 위한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 분기와 연결되기는 비현실적이다. 또한 운송은 그렇다 쳐도 국가별 콜드체인 인프라 마련은 생각보다 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일단 준비는 필요하기 때문에 IATA의 경우, 지난주 글로벌 백신 운송을 위한 신규 지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주요 항공사들은 백신 관련 성명을 표면적으로 지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데이터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백신이 바로 나온다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일단 지켜보는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례로 이번 발표를 보면 4만3,538명의 참여자 가운데 감염자 94명의 사례를 기준으로 효과 여부를 발표했다.

즉, 샘플의 0.1% 미만에서 나온 결과로 90% 이상의 효능을 공식 발표했다는 점은 그만큼 현 상황이 혼란스럽다는 예시 중 하나일지 모르겠다./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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