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우려

  • parcel
  • 입력 : 2021.01.18 10:15   수정 : 2021.01.18 10:15
포스코사 연내 물류 자회사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 강화 등의 판매여건 악화와 원료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감소했음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2% 하락했다. 

거기에 중국 저가 철강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고, 내수 수요 감소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 어려움을 더 하는 상황이다. 

결국, 포스코는 내부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물류 자회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포스코의 물류 시장 진출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 대주 상선을 설립 해운업에 진출했으나 5년 만에 한진해운에 매각 후 철수했고, 이후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시도했지만, 해운업계 반발로 실패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번 물류 회사 설립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의 대안을 명목으로 내세우고 있어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간 연내 물류 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포스코 물류 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고, 정부와 관련 업계의 입장은 절대적인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스코는 자회사 설립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포스코 물류 자회사 설립에 업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기존 2자 물류 업체들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음에 기인한다. 

그간 만들어진 2자 물류 기업의 탄생 배경에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업계의 인식은 그와 관계없이 기존 업계를 뒤흔드는 생태 파계종(?)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포스코는 기존 계약 물류 기업과의 관계도 계속 유지할 것이고 해운업으로의 진출도 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있지만 그걸 쉽게 믿지 못하는 이유도 그간의 경험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할 때.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은 향후 계속해서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지난 시간 몇 번의 진출 의사를 포기해온 전력이 있지만, 이번에도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자회사가 설립되더라도 당장 물류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지 않고, 포스코사 초심을 잃지 않고 사업을 더 확장하지 않는다면 서로가 만족하는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지는 것도 기대해볼 만하다. 

결국,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의 키는 포스코가 가진 것으로 옆에서 왈가왈부해서 멈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국, 우리는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 이후 시장의 변화에 맞춰 함께 상생해 갈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인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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