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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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0.23 14:04   수정 : 2020.10.23 14:04
“다 똑같지요 뭐”.

대체로 영업 담당자들이 올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워낙 좋지 않지만 아주 최악은 아니고 다들 비슷하다는 뉘앙스다.

코로나 19를 필두로 전체적으로 정체된 업계 분위기 때문에 업계를 만나면 나누는 이야기도 정체된 감이 없지 않다.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3, 4월에 비해 분명 5월 스타트는 좋지 않았지만 우려했던 만큼의 쇼크는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요 몇 달이다. 

하지만 과거 진행형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최근 마켓에서는 또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기 힘들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 업계 임원은 그래도 어렵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한다. 

작년까지 영업 골프를 칠 때는 비용을 내주면 그러지 말라면서 거절하는 업체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내주면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

또한 전체적으로 마켓 침체 및 공급망 리스크로 포워더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화주들이 다른 가격을 알아보더라도 기존 거래처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중견 포워더 대표는 비단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원래 지난 해부터 정체된 분위기도 있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으로 보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포워더들에게는 그 괴리감이 덜하다는 해석도 내비친다.

결국 같은 이야기지만 소규모 포워더의 체험 난이도가 올라가는 분위기다. 특정 아이템 및 국가 기반의 고정 수익을 기반으로 다른 물량을 부수 취급하는 포워더에게 올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포워더 임원은 국가별 공장 셧다운이 심화된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지역 거래 비율이 높거나 자동차 및 중간재 아이템 비중이 높은 포워더들이 받는 타격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또한 지난 몇 달 사이 발생된 스케쥴 변동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은 자금 여력이 없는 영세 포워더에게 치명타이기도 하다.

더구나 인원이 적은 포워더는 결국 가장 큰 고정 비용은 인건비 뿐이지만 그 인원을 뺼 수도 없는 딜레마가 발생한다. 빼면 아웃이니까.  

결국 다 똑같지는 않다.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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