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vs대한항공 노선권 배분 놓고 신경전
지난 5월 13일 국토해양부는 오는 7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1회씩 김포-베이징 구간 운항권을 주고, 한-중 양국간 김포-베이징 일4회(각 일2회) 운항 합의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7회씩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운항을 하게 됨에 따라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경쟁체제 도입에 의한 운임인하·서비스 개선 등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해양부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운수권배분을 두고 아시아나측은 대한항공을 강하게 비난했다.
같은 날 아시아나측은 “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7회 운항을 신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행위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측 “대한항공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한·중 양국정상 및 관계 당국이 합의한 사항을 2년여 넘게 반대해 왔으며 김포~베이징노선 개설 확정 직전까지도 중국 정부 및 중국측 항공사에 동 노선의 개설을 반대하는 등 정부 정책에 크나큰 혼선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토해양부가 한~중 수도 간 일일 생활권 구축이라는 이용객 편의 및 국적 항공사의 균형적 발전을 외면하고 대한항공을 동 노선의 운항사로 선정한 것은 국토부 스스로가 결정부처로서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인천~베이징 노선에서 주 18회를 유지해 환승객유치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아시아나가 김포~베이징 노선을 주 14회를 운용함으로써 셔틀노선체제를 갖춰야 했다”며 “이번 노선배분으로 양사가 윈윈 기회를 상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한항공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대한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을 최초 논의할 당시부터 찬성해왔다”며 “아시아나가 자사가 모두 이 노선을 독식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며 터무니없는 주장이자 아전인수격인 허무맹랑한 욕심”이라 역설했다.
이어 “중국측의 요구조건인 인천~베이징 운수권의 김포 전용보다는 신규노설 개설이 국익뿐 아니라 고객의 편의성 확대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기에, 우리 정부의 전략적 협상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노선개설에) 반대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노선 배분은 양국간의 합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양국간 2개 항공사가 똑같이 주 14회씩 운항하기로 됐다”며 “어느 한 항공사에 몰아주기식 배분을 할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포~베이징 노선이 새롭게 신설되면서 하네다(일본)-김포(한국)-베이징(중국)을 잇는 한중일 일일생활권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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