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국·일본 등 주요지역 큰 폭 물량 줄어
LCD·LED 급감…수요 반등 시점 5월이나 돼야
지난 1/4분기 항공화물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한 63만5천 톤을 기록,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채욱)가 지난 4월 12일 '1/4분기 항공화물 동향 및 2/4분기 전망'에 따르면 환적화물이 2.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수출/입화물이 ▽3.4%로 감소세를 나타내며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1/4분기 주요 부진요인이 된 한국발 수출입 화물의 경우, 지역별로는 유럽(△1.0%) 및 동남아(△0.1%) 지역이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미주(▽9.4%), 중국(▽5.5%), 일본(▽6.4%) 등 주요 지역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통적인 항공화물 주요 수출/입 품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및 휴대폰이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의 항공화물 증가를 주도한 주요 품목이었으나, 최근 대형 TV셋의 수요가 태블릿 PC 등으로 전환하면서 항공으로 운송되는 고가격 상품군의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폰의 경우도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모델 체인지에 대비한 신제품 대기수요 발생 및 국내 업체의 히트상품 부재로 인해 예년과 같은 물량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같은 가장 큰 원인에는 중동정세 혼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전 세계적인 수요 하락을 들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인천공항공사는 주요 항공수출 품목의 수요 반등 시점이 5월경이나 돼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자재 가격 증가는 주요 품목의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운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항공유류의 기준이 되는 케로신유 국제가격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의 갤런당 가격이 1.96달러(이하 미달러화)에서 3개월만인 4월 첫째 주에는 3.14달러로 60% 급등함에 따라 항공화물 운송 운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4분기 역시 1/4분기와 마찬가지로 항공화물량이 소폭 약세 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국내기업의 비메모리 부분 글로벌 점유율 증대로 반도체 부문은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부품 또한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미주, 유럽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 및 일본 지진에 의한 일본 완성차 메이커의 생산 차질에 의한 반사이익 등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부문의 경우, 4월말에 발매 예정인 갤럭시 S2 등 스마트폰의 글로벌 세일즈 동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IT제품의 지속적인 소형화에 따라 AMOLED 등 국내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소형/고성능 디스플레이는 물량 증가가 예상되나, TV용 대형 패널은 부진을 쉽사리 면하기 어려워 금액 부문에서는 호조세이나 중량 부문에서는 부진이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지진에 따른 여파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원재료, 부품을 공급받는 해외 제조업체들의 재고 부족이 4월말을 기점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 경우 해당기업의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어 긴급 운송수요가 발생, 예기치 못한 항공화물 급증세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경우, 주요 경쟁산업인 자동차 산업 및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보다 자세한 영향은 2/4분기가 지나봐야 가시화 될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화물 업계 관계자는“전통적인 항공운송 품목이었던 IT제품군이 제품 소형화로 인한 부피 및 중량감소로 인해 그 비중이 크게 하락하는 등 빠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물류팀 관계자는 “급변하는 항공화물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환적화물 유치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신선화물 등 새로운 환적화물 품목 발굴 및 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흥 시장 등 새로운 성장시장에 대한 항공환적수요에 마케팅 활동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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