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저조 “1/4분기가 두렵다!”
항공사별 EU-ICS 전송방식 중구난방…업계 혼란가중
새해가 밝았으되 항공화물업계에서는 그리 희망차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12월간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은 예상외로 화물수요가 저조해 업계를 실망시켰는데 새해들어서도 수요 회복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는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底) 형국인 셈이었다. LCD/LED와 같은 스키드 카고 수요의 재고 과잉과 해상화물로의 전환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발 항공화물 아이템의 순위도 크게 달라졌다. 10월 한달동안이라지만 십 수년 동안 1위 품목이었던 IT관련 화물이 2위로 내려앉고 대신 그 자리에 자동차 부품이 올라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9년 대비 작년 글로비스 항공포워딩 매출은 거의 4.5배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두 배 이상 예상한다니 대세는 자동차 부품이 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한국발 항공화물 수요의 1/4분기 저조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항공사들 마저 화물 수요 확보에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콘솔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LCD/LED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작년과 반대인 상저하고(上底下高)가 될 것이라는 항공사들의 전망”이라며 “그러나 당장 1/4분기를 어떻게 채워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당장 1월 1일부터 시행된 유럽 사전 세관신고제(ICS, Import Control System)가 업계에 혼란을 주고 있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U소속 29개국으로 가는 항공화물은 도착 4시간 전에 유럽 세관에 적하목록을 제출해야 하는데 방식과 기준, 그리고 전송료 체계가 항공사별로 모두 틀려 새해 벽두부터 포워더들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루프트한자카고의 경우 하우스AWB 기준으로 건당 1,500원으로 정했지만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하고 에어프랑스KLM은 3,200원을 적용하면서도 하우스AWB 두건일 경우 6,400원을 부과하고 있다.
서울항공화물 유럽팀의 유은숙 팀장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유럽 항공화물 서비스 항공사의 ICS 적용 기준을 보면 너무 복잡해 혀를 내두를 정도다. 게다가 시시각각 내용이 틀려져 자칫 오류건이 발생하면 적지 않은 비용을 과태료로 납부해야 할 처지다. 그많은 제도를 시행한다 하면서도 항공사들의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화물수요 부진에다 유럽 ICS 혼선으로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새해임을 항공화물업계는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 6개월여의 혼선과 진통끝에 기존의 항공화물 선입금과 차등담보제가 완전 폐지되고 새로운 정산방식이 적용된다. 국제항공협회(IATA) 산하 항공화물운임정산소(이하 CASS 코리아) 는 지난 12월 3일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와 합의한 바와 같이 기존의 선입금제 및 차등담보제도를 폐지하고, 대체 CASS 운영방침을 새해 1월 1일부터 적용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원칙 A’를 적용받는 CASS가입 포워더들은 기존 수준의 신용범위를 인정받는다. ‘원칙 A’에 해당하는 포워더들은 적정담보를 제공한 정상적인 업체를 말한다. ‘원칙 A’에 벗어난 포워더들은 단기 리스크 관리수단으로 '대책 B'를 적용받게 된다. 신규회원사, 정규담보가 부족한 업체, 입금 지연, 실적 급증 등이 대상이 된다. 이런 경우 단기질권, 조기완납, 정규담보 증액 등의 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CASS 코리아는 이와 관련 "기존 선입금 같은 부분입금시 인정되지 않으며 입금취소 또는 후속정산 절차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입금을 해야한다"며 포워딩 업체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1월 중순경 CASS가입 포워더별 가상계좌(Virtual Account) 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해당 계좌로 정산금액을 정확하게 입금해 줄 것을 CASS 코리아측은 강조했다. / 김석융 부장
항공사별 EU-ICS 전송방식 중구난방…업계 혼란가중
새해가 밝았으되 항공화물업계에서는 그리 희망차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12월간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은 예상외로 화물수요가 저조해 업계를 실망시켰는데 새해들어서도 수요 회복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는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底) 형국인 셈이었다. LCD/LED와 같은 스키드 카고 수요의 재고 과잉과 해상화물로의 전환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발 항공화물 아이템의 순위도 크게 달라졌다. 10월 한달동안이라지만 십 수년 동안 1위 품목이었던 IT관련 화물이 2위로 내려앉고 대신 그 자리에 자동차 부품이 올라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9년 대비 작년 글로비스 항공포워딩 매출은 거의 4.5배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두 배 이상 예상한다니 대세는 자동차 부품이 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한국발 항공화물 수요의 1/4분기 저조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항공사들 마저 화물 수요 확보에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콘솔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LCD/LED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작년과 반대인 상저하고(上底下高)가 될 것이라는 항공사들의 전망”이라며 “그러나 당장 1/4분기를 어떻게 채워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당장 1월 1일부터 시행된 유럽 사전 세관신고제(ICS, Import Control System)가 업계에 혼란을 주고 있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U소속 29개국으로 가는 항공화물은 도착 4시간 전에 유럽 세관에 적하목록을 제출해야 하는데 방식과 기준, 그리고 전송료 체계가 항공사별로 모두 틀려 새해 벽두부터 포워더들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루프트한자카고의 경우 하우스AWB 기준으로 건당 1,500원으로 정했지만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하고 에어프랑스KLM은 3,200원을 적용하면서도 하우스AWB 두건일 경우 6,400원을 부과하고 있다.
서울항공화물 유럽팀의 유은숙 팀장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유럽 항공화물 서비스 항공사의 ICS 적용 기준을 보면 너무 복잡해 혀를 내두를 정도다. 게다가 시시각각 내용이 틀려져 자칫 오류건이 발생하면 적지 않은 비용을 과태료로 납부해야 할 처지다. 그많은 제도를 시행한다 하면서도 항공사들의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화물수요 부진에다 유럽 ICS 혼선으로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새해임을 항공화물업계는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 6개월여의 혼선과 진통끝에 기존의 항공화물 선입금과 차등담보제가 완전 폐지되고 새로운 정산방식이 적용된다. 국제항공협회(IATA) 산하 항공화물운임정산소(이하 CASS 코리아) 는 지난 12월 3일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와 합의한 바와 같이 기존의 선입금제 및 차등담보제도를 폐지하고, 대체 CASS 운영방침을 새해 1월 1일부터 적용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원칙 A’를 적용받는 CASS가입 포워더들은 기존 수준의 신용범위를 인정받는다. ‘원칙 A’에 해당하는 포워더들은 적정담보를 제공한 정상적인 업체를 말한다. ‘원칙 A’에 벗어난 포워더들은 단기 리스크 관리수단으로 '대책 B'를 적용받게 된다. 신규회원사, 정규담보가 부족한 업체, 입금 지연, 실적 급증 등이 대상이 된다. 이런 경우 단기질권, 조기완납, 정규담보 증액 등의 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CASS 코리아는 이와 관련 "기존 선입금 같은 부분입금시 인정되지 않으며 입금취소 또는 후속정산 절차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입금을 해야한다"며 포워딩 업체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1월 중순경 CASS가입 포워더별 가상계좌(Virtual Account) 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해당 계좌로 정산금액을 정확하게 입금해 줄 것을 CASS 코리아측은 강조했다. /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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