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공화물 느슨한 시작 “비수기 조짐”
월드컵 특수 끝물…대기업 물동량 정기편으로 이동 시작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이제야 조금씩 비수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뜨거웠던 1/4분 항공화물 수요가 4월에도 이어졌었다. 대기업 화물이 월드컵 특수를 타고 대거 몰리면서 스페이스가 부족했고 Sea & Air 카고 역시 계속 밀려들어 왔었다. 이 때문에 화물 임차기가 여전히 이들 물량을 실어날라야 했다. 그런데 5월 초반 들어서 약간 슬로우한 움직임이 포착되더니 6월들어서는 비수기 조짐이 일고 있다. 물론 1/4분기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여전히 스페이스는 타이트한 상황이다.
●…5월 평가 : 항공 콘솔업계에 따르면 5월은 대기업 물량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의 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솔직히 먹을게 없는 달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도 역시 대기업 물량은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 때문에 미주 및 구주행 화물운임은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전달인 4월에 이어 LAX기준으로 KG당 4,500원 이상의 콘솔가가 유지된 가운데 익스프레스로 진행하는 화물도 계속 나왔다.
타이트한 스페이스 상황에서 핀에어카고, 에어브릿지 등 유럽계 항공사의 화물기가 취항하면서 스페이스 가뭄에 시달리던 항공화물업계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들 항공사가 수혈한 스페이스만도 주간 1,000톤 이상을 상회한다.
●…6월 전망 : 6월 3일 현재 콘솔사들의 반응 사뭇 차분하다. 화물수요가 전달에 비해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그 증거는 6월 한달동안 예정된 특별 임차기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스페이스 공급이 좋아졌다는 뜻은 아니다. 엑스트라 차터기를 썼던 대기업 화물수요가 일반 정기 화물편으로 돌아오면서 여전히 콘솔사가 느끼는 스페이스는 타이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가격은 약간 하향 추세로 이동하고 있다 콘솔가 기준, LAX행 운임이 KG당 4,300원 이하로 내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3,900원 대에 판매하는 곳도 있어 비수기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내내 항공화물 수요 폭발의 원인 중 하나인 월드컵 특수가 이제는 거의 끝물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의 ‘월별 산업동향’에서 대기업의 LCD, LED 출하량이 6월 들어 전달대비 10%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화물기 공급도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카고-시드니를 주 1편 운항하기 시작한 콴타스에어카고는 여기에 유럽행 화물기 1편을 더 추가할 예정이고 에어브릿지카고 역시 1편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6월에는 에어로로직의 라이프찌히행 주6편 화물편이 들어오면서 최소한 유럽행 공급은 주간 약 800톤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주 상황은 좀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콴타스가 시카고 행 화물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미주행 화물 임차기가 6월 중순까지 정비를 받음에 따라 스페이스 공급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슈들 : 한편 항공콘솔업계는 새로운 콘솔사 NAC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AC는 지난달 CASS에 정식 가입했고 개별 항공사와의 계약을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NAC는 ‘바이어 홀세일(콘솔)’을 추구한다고 공표하고 있지만 기존 콘솔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로컬 콘솔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항공사가 이 새로운 콘솔사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지에 대해 최대 관심사다.
다른 하나는 비교적 대형 해상 포워딩 기업인 B사의 파산 충격이다. 5월 24일 이후 불거진 이 내용은 각 선사 및 해상콘솔업체에도 적지않은 악성 채권을 남기게 됐다.
반면 담보를 중요시하는 대부분 항공콘솔업체들은 B사와의 거래를 지난해 또는 금년 초에 중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콘솔사만이 이 회사의 악성채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해상화물이 주력이지만 중국발 Sea & Air 카고도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항공콘솔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운임 입금 자체가 불규칙적이었고 담보에도 난색을 표해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려진 업체였다.
또 다른 항공콘솔업계의 관심사는 바로 범한판토스다. 최근 콴타스에어카고와 에어브릿지카고의 화물GSA를 가져와 ‘헬리스타’를 설립한데 대해 “저인망식 코로드 콘솔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을 갖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드컵 특수 끝물…대기업 물동량 정기편으로 이동 시작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이제야 조금씩 비수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뜨거웠던 1/4분 항공화물 수요가 4월에도 이어졌었다. 대기업 화물이 월드컵 특수를 타고 대거 몰리면서 스페이스가 부족했고 Sea & Air 카고 역시 계속 밀려들어 왔었다. 이 때문에 화물 임차기가 여전히 이들 물량을 실어날라야 했다. 그런데 5월 초반 들어서 약간 슬로우한 움직임이 포착되더니 6월들어서는 비수기 조짐이 일고 있다. 물론 1/4분기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여전히 스페이스는 타이트한 상황이다.
●…5월 평가 : 항공 콘솔업계에 따르면 5월은 대기업 물량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의 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솔직히 먹을게 없는 달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도 역시 대기업 물량은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 때문에 미주 및 구주행 화물운임은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전달인 4월에 이어 LAX기준으로 KG당 4,500원 이상의 콘솔가가 유지된 가운데 익스프레스로 진행하는 화물도 계속 나왔다.
타이트한 스페이스 상황에서 핀에어카고, 에어브릿지 등 유럽계 항공사의 화물기가 취항하면서 스페이스 가뭄에 시달리던 항공화물업계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들 항공사가 수혈한 스페이스만도 주간 1,000톤 이상을 상회한다.
●…6월 전망 : 6월 3일 현재 콘솔사들의 반응 사뭇 차분하다. 화물수요가 전달에 비해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그 증거는 6월 한달동안 예정된 특별 임차기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스페이스 공급이 좋아졌다는 뜻은 아니다. 엑스트라 차터기를 썼던 대기업 화물수요가 일반 정기 화물편으로 돌아오면서 여전히 콘솔사가 느끼는 스페이스는 타이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가격은 약간 하향 추세로 이동하고 있다 콘솔가 기준, LAX행 운임이 KG당 4,300원 이하로 내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3,900원 대에 판매하는 곳도 있어 비수기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내내 항공화물 수요 폭발의 원인 중 하나인 월드컵 특수가 이제는 거의 끝물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의 ‘월별 산업동향’에서 대기업의 LCD, LED 출하량이 6월 들어 전달대비 10%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화물기 공급도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카고-시드니를 주 1편 운항하기 시작한 콴타스에어카고는 여기에 유럽행 화물기 1편을 더 추가할 예정이고 에어브릿지카고 역시 1편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6월에는 에어로로직의 라이프찌히행 주6편 화물편이 들어오면서 최소한 유럽행 공급은 주간 약 800톤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주 상황은 좀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콴타스가 시카고 행 화물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미주행 화물 임차기가 6월 중순까지 정비를 받음에 따라 스페이스 공급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슈들 : 한편 항공콘솔업계는 새로운 콘솔사 NAC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AC는 지난달 CASS에 정식 가입했고 개별 항공사와의 계약을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NAC는 ‘바이어 홀세일(콘솔)’을 추구한다고 공표하고 있지만 기존 콘솔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로컬 콘솔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항공사가 이 새로운 콘솔사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지에 대해 최대 관심사다.
다른 하나는 비교적 대형 해상 포워딩 기업인 B사의 파산 충격이다. 5월 24일 이후 불거진 이 내용은 각 선사 및 해상콘솔업체에도 적지않은 악성 채권을 남기게 됐다.
반면 담보를 중요시하는 대부분 항공콘솔업체들은 B사와의 거래를 지난해 또는 금년 초에 중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콘솔사만이 이 회사의 악성채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해상화물이 주력이지만 중국발 Sea & Air 카고도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항공콘솔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운임 입금 자체가 불규칙적이었고 담보에도 난색을 표해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려진 업체였다.
또 다른 항공콘솔업계의 관심사는 바로 범한판토스다. 최근 콴타스에어카고와 에어브릿지카고의 화물GSA를 가져와 ‘헬리스타’를 설립한데 대해 “저인망식 코로드 콘솔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을 갖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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