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상태 및 저코스트에 높은 배점 전망
6개월 단위 가격 조정 및 수출입 통합물류 강화
우리나라 항공화물 운송 1위의 물동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2009년 국제항공화물 운송 협력사 입찰’이 시작돼 국내 항공화물 운송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내년 국제물류업계도 IMF한파 당시만큼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내년 물동량을 확보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항공화물업계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삼성전자 물량만 가져오면 내년 1년 농사(?)는 안심’이라고 할 정도다.
그런데 내년 삼성전자 역시 경기 여파를 타는지 내년 항공물류 전략을 매우 타이트하게 짜놓은 듯하다. 운임가격 조정 기준을 금년과 다르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 김석융 기자
삼성전자 경영혁신팀 GL그룹은 지난 11월 2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원 본사 마코니 컨퍼런스룸에서 약 100여명(45~50개사)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포워딩 기업들은 대체로 금년 실적 기준에 의해 삼성전자로부터 초청된 기업으로 가격 오퍼 및 실사 대상이 된다.
이 포워딩 업체들은 지난 12월 3일까지 171개 삼성전자 로케이션에 대해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2월까지 대상업체에 대한 실사를 거쳐 중순경에 1차 발표를 하게 된다. 이후 카운트 오퍼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말 또는 정초 즈음에 최종 발표를 할 예정이다.
입찰 기준 지난해와 비슷
이번 설명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항공물류는 금년과 같이 ‘One Contact One bill’의 형태를 띈 일괄 운송계약을 진행한다. 평가부문은 금년 기준과 비슷한 총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첫 번째 단계에서 삼성전자는 스페이스 운용 능력, 재무상태, 인프라, 삼성전자에 대한 의지(Willingness), 운임을 놓고 각각 평가한다.
스페이스 운영능력에 대하선 금년 1~10월 삼성전자 물동량 처리 실적과 권역별 글로벌 물동량 처리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인프라 부분에서는 세계 지사현황과 IT에 대한 부문을 평가한다.
2단계 평가는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를 직접 방문해 이뤄진다. 평가부문으로는 창고보유, 자체 사무소 또는 파트너쉽 수준을 놓고 평가하며 선적정보 제공과 추적, POD관리 등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다. 또 운임정산 시스템과 정산 EDI 여부, 위험관리, 물류 전문인력 구성과 조직체계, 의사결정 구조 등을 평가한다. 삼성에 대한 의지 부문에서는 제안서 내용의 정확성과 법인의 운영평가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알려진 바로는 이번 평가에서 협력사의 재정적 건전성 정도와 저코스트에 높은 배점을 줄 것이라는게 참석 업체들의 전망이다.
내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의 위축과 자금 유동성 경색과 그리고 물동량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정적 서비스와 물류비 절감에 초점
달라진 것은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와 같은 할증료부분을 실비로 청구하게 된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올인(All in) 방식을 채택했으나 금년 1기분 이후부터 고유가 영향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실비로 반영하면서 내년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금년에는 4개월 단위(3기분)로 각 로케이션별로 가격조정을 했으나 내년에는 6개월 단위(2기분)로 가격조정을 할 예정이다. 금년에는 고유가 및 환율 널뛰기 등으로 시장 상황에 급박하게 돌아갔으나 내년에는 어느정도 제반 여건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포워더들의 리스크(Risk) 부담이 많아지고 저운임 정책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세계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물류비 절감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년에 일부 삼성전자 해외법인의 반발로 느슨하게 진행됐던 수출입 통합물류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한국, 중국, 동남아, 유럽, 중남미 등지에 위치한 생산공장의 자재수입까지 해당 로케이션 담당 업체가 일괄 취급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현재 생산법인은 한국 1개를 비롯, 중국 11개, 미주 3개, 동남아시아 7개, 서남아시아 6개, 유럽 3개, CIS 1개 등 총 31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27만여톤 전망…중국발 큰폭 증가
내년 예상물동량은 총 27만 1,125톤이라고 삼성전자측은 이날 설명회에서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내년 한국발 수출은 금년 예상치 7만여톤보다 약 20%나 감소된 5만 6,355만톤으로 약세가 점쳐졌다. 특히 한국발 북미행 수출이 9,817톤에 불과하고 오히려 유럽행 수출이 1만 6,4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 역시 2만 8,569톤으로 금년 예상치 5만 8,000톤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중국에 2개 생산법인을 설립한 삼성전자는 중국발 수출물량이 17만 5,057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만 7,000톤에 비해 무려 세 배 가까운 물동량이다. 특히 중국발 유럽물량이 5만 4,603톤으로 지역별로는 가장 높은 예상치가 나왔고 그 다음으로 북미(4만 5,278톤), CIS(1만 8,480톤), 남미(1만 5,118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생산법인이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서남 아시아발 물동량은 1만 201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시아발의 경우 6,398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동남아발 중동/아프리카행 화물이 3,272톤, CIS지역이 3,126톤일 것으로 예측했다. / 김석융 기자
6개월 단위 가격 조정 및 수출입 통합물류 강화
우리나라 항공화물 운송 1위의 물동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2009년 국제항공화물 운송 협력사 입찰’이 시작돼 국내 항공화물 운송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내년 국제물류업계도 IMF한파 당시만큼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내년 물동량을 확보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항공화물업계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삼성전자 물량만 가져오면 내년 1년 농사(?)는 안심’이라고 할 정도다.
그런데 내년 삼성전자 역시 경기 여파를 타는지 내년 항공물류 전략을 매우 타이트하게 짜놓은 듯하다. 운임가격 조정 기준을 금년과 다르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 김석융 기자
삼성전자 경영혁신팀 GL그룹은 지난 11월 2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원 본사 마코니 컨퍼런스룸에서 약 100여명(45~50개사)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포워딩 기업들은 대체로 금년 실적 기준에 의해 삼성전자로부터 초청된 기업으로 가격 오퍼 및 실사 대상이 된다.
이 포워딩 업체들은 지난 12월 3일까지 171개 삼성전자 로케이션에 대해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2월까지 대상업체에 대한 실사를 거쳐 중순경에 1차 발표를 하게 된다. 이후 카운트 오퍼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말 또는 정초 즈음에 최종 발표를 할 예정이다.
입찰 기준 지난해와 비슷
이번 설명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항공물류는 금년과 같이 ‘One Contact One bill’의 형태를 띈 일괄 운송계약을 진행한다. 평가부문은 금년 기준과 비슷한 총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첫 번째 단계에서 삼성전자는 스페이스 운용 능력, 재무상태, 인프라, 삼성전자에 대한 의지(Willingness), 운임을 놓고 각각 평가한다.
스페이스 운영능력에 대하선 금년 1~10월 삼성전자 물동량 처리 실적과 권역별 글로벌 물동량 처리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인프라 부분에서는 세계 지사현황과 IT에 대한 부문을 평가한다.
2단계 평가는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를 직접 방문해 이뤄진다. 평가부문으로는 창고보유, 자체 사무소 또는 파트너쉽 수준을 놓고 평가하며 선적정보 제공과 추적, POD관리 등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다. 또 운임정산 시스템과 정산 EDI 여부, 위험관리, 물류 전문인력 구성과 조직체계, 의사결정 구조 등을 평가한다. 삼성에 대한 의지 부문에서는 제안서 내용의 정확성과 법인의 운영평가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알려진 바로는 이번 평가에서 협력사의 재정적 건전성 정도와 저코스트에 높은 배점을 줄 것이라는게 참석 업체들의 전망이다.
내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의 위축과 자금 유동성 경색과 그리고 물동량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정적 서비스와 물류비 절감에 초점
달라진 것은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와 같은 할증료부분을 실비로 청구하게 된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올인(All in) 방식을 채택했으나 금년 1기분 이후부터 고유가 영향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실비로 반영하면서 내년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금년에는 4개월 단위(3기분)로 각 로케이션별로 가격조정을 했으나 내년에는 6개월 단위(2기분)로 가격조정을 할 예정이다. 금년에는 고유가 및 환율 널뛰기 등으로 시장 상황에 급박하게 돌아갔으나 내년에는 어느정도 제반 여건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포워더들의 리스크(Risk) 부담이 많아지고 저운임 정책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세계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물류비 절감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년에 일부 삼성전자 해외법인의 반발로 느슨하게 진행됐던 수출입 통합물류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한국, 중국, 동남아, 유럽, 중남미 등지에 위치한 생산공장의 자재수입까지 해당 로케이션 담당 업체가 일괄 취급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현재 생산법인은 한국 1개를 비롯, 중국 11개, 미주 3개, 동남아시아 7개, 서남아시아 6개, 유럽 3개, CIS 1개 등 총 31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27만여톤 전망…중국발 큰폭 증가
내년 예상물동량은 총 27만 1,125톤이라고 삼성전자측은 이날 설명회에서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내년 한국발 수출은 금년 예상치 7만여톤보다 약 20%나 감소된 5만 6,355만톤으로 약세가 점쳐졌다. 특히 한국발 북미행 수출이 9,817톤에 불과하고 오히려 유럽행 수출이 1만 6,4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 역시 2만 8,569톤으로 금년 예상치 5만 8,000톤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중국에 2개 생산법인을 설립한 삼성전자는 중국발 수출물량이 17만 5,057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만 7,000톤에 비해 무려 세 배 가까운 물동량이다. 특히 중국발 유럽물량이 5만 4,603톤으로 지역별로는 가장 높은 예상치가 나왔고 그 다음으로 북미(4만 5,278톤), CIS(1만 8,480톤), 남미(1만 5,118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생산법인이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서남 아시아발 물동량은 1만 201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시아발의 경우 6,398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동남아발 중동/아프리카행 화물이 3,272톤, CIS지역이 3,126톤일 것으로 예측했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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