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내수경기 악화와 원ㆍ위안화, 원ㆍ달러 등 환율 상승에 따른 '중국발 악재'가 현지 진출 기업의 숨통을 죄면서 중국시장 엑소더스(대탈출)를 부추기고 있는 것.
앨범 제조업체인 대명은 최근 중국 칭다오 공장 문을 닫았다. 2001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7년 만에 철수한 셈이다. 연 300만달러 이상 꾸준히 수출해온 기업이었지만 올 들어 원ㆍ달러, 원ㆍ위안화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철수의 가장 큰 이유다.
박만식 대표는 "위안화 절상으로 원가가 오른 데다 중국 정부도 겹겹이 규제망을 쳐 철수를 결심했다"고 했다. 아예 중국 현지 공장을 접고 국내에 새로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기업도 있다. 2002년부터 광저우 포산에서 전기히터 등 냉난방기기를 생산해온 코퍼스트는 중국시장 철수를 염두에 두고 현재 경기도 이천 일대에 새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 김정호 대표는 "중국 현지 경영여건이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철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이 밀집해 있는 산둥성 칭다오와 저장성 이우시 지역에는 엑소더스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 반기 기준 국내 기업이 1058개사에 달한 산둥성 칭다오 지역은 신발ㆍ가죽 등 임가공업 노동집약산업이 대부분"이라며 "이 지역 수백 개 기업이 올해 들어 중국 경기 악화에 따른 매출액 급감으로 중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업체인 기성의 정기갑 대표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 위치한 대형 도매시장 국제상무청에는 한국인 1만여 명이 상주하고 있다"며 "이들은 2000년 초부터 이 지역에서 공장 및 유통업을 해왔지만 올 들어서만 절반가량 한국으로 철수했다"고 전했다.
중국 진출기업의 잇따른 철수는 원ㆍ위안화 급등으로 운반비 등 유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김정호 코퍼스트 대표는 "컨테이너 한 개를 인근 부두로 옮기는 데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60만원이면 가능했지만 올 들어서는 180만~230만원이나 줘야 옮길 수 있다"며 최근 급등한 유지 비용을 설명했다.
올해 초 1위안당 128원에 불과했던 원ㆍ위안화는 27일 현재 212.34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중국 시장에 새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중국 내 신규법인 수는 올 1월 한 달간 177개에 달했지만 5, 6월에 각각 115개, 119개로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 완구업체의 도산이 잇따르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완구공장들의 철수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소재규 완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직원 1000~2000명을 가진 한국 업체 3곳이 이미 철수했다"며 "미국 브랜드 완구 제품을 OEM 생산했던 직원 3000명의 한국 회사도 올해 안으로 공장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인석 기자
앨범 제조업체인 대명은 최근 중국 칭다오 공장 문을 닫았다. 2001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7년 만에 철수한 셈이다. 연 300만달러 이상 꾸준히 수출해온 기업이었지만 올 들어 원ㆍ달러, 원ㆍ위안화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철수의 가장 큰 이유다.
박만식 대표는 "위안화 절상으로 원가가 오른 데다 중국 정부도 겹겹이 규제망을 쳐 철수를 결심했다"고 했다. 아예 중국 현지 공장을 접고 국내에 새로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기업도 있다. 2002년부터 광저우 포산에서 전기히터 등 냉난방기기를 생산해온 코퍼스트는 중국시장 철수를 염두에 두고 현재 경기도 이천 일대에 새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 김정호 대표는 "중국 현지 경영여건이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철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이 밀집해 있는 산둥성 칭다오와 저장성 이우시 지역에는 엑소더스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 반기 기준 국내 기업이 1058개사에 달한 산둥성 칭다오 지역은 신발ㆍ가죽 등 임가공업 노동집약산업이 대부분"이라며 "이 지역 수백 개 기업이 올해 들어 중국 경기 악화에 따른 매출액 급감으로 중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업체인 기성의 정기갑 대표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 위치한 대형 도매시장 국제상무청에는 한국인 1만여 명이 상주하고 있다"며 "이들은 2000년 초부터 이 지역에서 공장 및 유통업을 해왔지만 올 들어서만 절반가량 한국으로 철수했다"고 전했다.
중국 진출기업의 잇따른 철수는 원ㆍ위안화 급등으로 운반비 등 유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김정호 코퍼스트 대표는 "컨테이너 한 개를 인근 부두로 옮기는 데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60만원이면 가능했지만 올 들어서는 180만~230만원이나 줘야 옮길 수 있다"며 최근 급등한 유지 비용을 설명했다.
올해 초 1위안당 128원에 불과했던 원ㆍ위안화는 27일 현재 212.34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중국 시장에 새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중국 내 신규법인 수는 올 1월 한 달간 177개에 달했지만 5, 6월에 각각 115개, 119개로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 완구업체의 도산이 잇따르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완구공장들의 철수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소재규 완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직원 1000~2000명을 가진 한국 업체 3곳이 이미 철수했다"며 "미국 브랜드 완구 제품을 OEM 생산했던 직원 3000명의 한국 회사도 올해 안으로 공장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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