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워더 이메일 해킹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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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15 10:32   수정 : 2020.01.15 10:32
해외 사이트 두고 평소 해당 파트너 이메일 교신 통해 운임 갈취
피해방지 및 손해배상 방법 명확치 않아, 향후 방안 마련 필요




국내 3,000여개의 로컬 포워더를 대상으로 한 이메일 해킹 피해가 수년간 발생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메일 해킹 범죄 사이트는 해외를 근거지로 하여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며 평소에 국내 포워더와 해외 파트너 와의 교신내용을 꾸준히 해킹한 후 물량 거래량 과 운임내역을 파악한 후 국내 포워더가 해외 파트너에 송금할 시점에 맞추어 담당자의 이름을 도용 하여 가짜 이메일을 작성하여 한국 포워더에 보내는 방식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거래은행의 기존 은행 계좌번호가 변경 되었으니 향후 송금은 새로이 알려주는 계좌로 운임을 송금 하라는 메일 내용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국내 포워더 입장에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매월 차례대로 꾸준히 송금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미수금이 밀리게 되면 해외 파트너가 독촉을 하게 됨에 따라 약 2개월간 해킹 당한 엉뚱한 계좌로 운임이 빠져 나가게 된 걸 뒤늦게 알게 되는 프로세스다. 결국 운임을 이중으로 송금 해야 하는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최근 K 사에 따르면 2개월 가량 유럽의 파트너에 4만불 이상을 송금 하였는데 바로 해킹 당한 구좌로 송금한 케이스 이다. 과거에 M사와 S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두 회사는 각각 10만 달러가 넘는 운임을 수개월에 걸쳐 보내 주고 있었으나 이미 해킹 당한 후에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역시 파트너측에 운임을 다시 재송금 해야 하는 커다란 손실로 이어졌다.

해킹 당한 이메일의 공통적인 수법은 은행 계좌번호가 바뀌었다는 내용을 동일한 도메인으로 보내온다는 것. 따라서 국내 로컬 포워더 입장에서는 유선상으로 파트너측에 재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간단한 방법으로는 해당 이메일의 도메인을 더블 클릭 하면 숨어있던 범죄 싸이트의 가상 도메인이 뜬다고 하니 특히 국내 포워더의 실무자들에게 있어서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사 관계자는 "이런 이메일 해킹 사고를 접하더라도 마땅한 신고처나 손해를 보상받을 방법을 찾을수가 없다" 고 말하며 "따라서 피해규모나 피해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도 부실한 편이다" 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국가 및 기관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미비한 상황인데 이 문제가 비단 포워더 뿐만 아니라 해외와 정기적으로 자금을 교류하는 무역회사 및 모든 업체에 해당된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런 해킹 사고로 통해 문제가 된 계좌를 은행에 신고하는 절차 및 프로세스 마련을 통해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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