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ICM, 터키 고대유적 23개 ‘통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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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15 10:03   수정 : 2020.01.15 10:03
댐 건설 수몰 위기 터키 국가유적 3년 동안 옮겨 … ‘無해체



CJ대한통운의 중동지역 패밀리社 CJ ICM이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빠진 터키 고대유적 23개의 운송에 성공했다. “We Move History”라는 슬로건 아래 2017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된 ‘하산 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는 문화유적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을 동원한 ‘無해체 통운송’ 방식으로 진행됐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패밀리사인 CJ ICM이 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하산 케이프(Hasankeyf)에서 총 무게만 1만2,063톤에 달하는 고대 유적 23개를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는 ‘하산 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산 케이프 프로젝트’는 수력발전을 위한 일리수 댐(Ilisu Dam) 건설로 인해 수몰 위기에 처한 하산 케이프 지역의 고대 유적을 4.7km 떨어진 문화공원으로 옮기는 전무후무한 문화유적 이송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2017년 5월부터 시작됐으며, 12월 23일에 완료됐다.

이번 운송 프로젝트의 리스트에는 500년 이상 된 무게 1,150톤의 고대 무덤 ‘제낼 베이 툼(Zeynel Bey Tomb)’, 800년전 터키에서 사용됐던 무게 1,500톤의 터키 목욕탕 ‘아르투클루 베스(Artuklu Bath)’ 등이 포함됐다. 해당 지역에 산재한 인류 역사의 초기부터 이슬람 왕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 다양한 모양,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들이다.  

특히 운송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유적은 6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키즐라 모스크(Kizlar Mosque)’로 무게만 2,350톤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이었다. 마지막 운송 유적은 12월 23일 완료된 무게 1,700톤의 15세기 유적 ‘엘 리스크 모스크(Er-Rizk Mosque)’였다.

고대 유적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CJ ICM의 전문인력과 엔지니어들의 기술과 경험이 총동원됐다. 최대한 유적을 분해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운송을 진행하기 위해 중량물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88대 이상이 사용됐다. 초저속 운송 과정에는 무게중심을 맞추는 것은 물론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수행과정에서 축적한 CJ대한통운과 CJ ICM만의 각종 노하우가 동원됐다.  

지난 2017년 M&A를 통해 새로운 CJ대한통운의 가족이 된 CJ ICM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1위 기업이다.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17개국, 29개 거점에 4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두바이 등에 총 8.2만㎡(2만5천평) 규모의 물류센터와 자체 선박 및 하역·리프팅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 가스, 솜 등 프로젝트 물류에 특화된 제벨 알리(Jebe Ali), 아칼틴(Akaltyn) 등 2개 항만 터미널을 보유, 운영하며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차별화된 종합물류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특히 CJ ICM은 유적 운송 이외에도 다양한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중동·중앙아시아 프로젝트 물류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 초에는 CJ대한통운과 함께 중국에서 출발한 1,763톤의 초중량 천연가스합성석유 플랜트 기자재를 우즈베키스탄까지 1만7,656km에 걸쳐 운송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세계 최대 규모 천연가스합성휘발유 플랜트 기자재 23개를 전세계에서 조달해 투르크메니스탄 건설현장까지 성공적으로 운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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