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의 발표에 따르면 7월 글로벌 항공화물운송 수요(화물톤킬로미터 또는 FTK)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9개월 연속 화물량의 감소세다. 실제 올해 상반기 집계 전 세계 FTK도 3.6%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미국발 중국향 항공화물은 12% 이상 급감한 바 있다.
IATA는 올해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세계 무역물량의 약화와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이중고의 지속적인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전 세계 교역량은 지난해 보다 1.4% 감소했고 미중 교역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4% 가까이 줄었다.
실제 글로벌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더구나 7월 들어서는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모든 주요 무역국가들이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7월 전체화물공급량(AFTK)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해 9개월 연속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
IATA의 Alexandre de Juniac 총재는 "최근 지속적인 무역 긴장감이 항공화물 산업 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미중 무역 분쟁은 단기적 정치 이득은 가져올 수 있지만 글로벌 무역 및 경제에는 장기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신속한 해결 노력이 중요한 시기다" 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남미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주요 지역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태 항공사들은 4.9%, 북미 항공사들은 2.1% 하락했다. 전체 FTK의 35%를 차지하는 아태 지역의 부진한 실적은 올해 글로벌 항공화물 약세의 핵심이기도 하다. 북미 지역은 특히 아시아 간의 화물 수요는 전년대비 거의 5% 감소했다.
유럽 항공사들은 2%, 중동지역 항공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아프리카 지역과 남미는 각각 10.9%, 3% 증가했다. 남미의 경우, 브라질의 일시적 경기 회복세가 돋보이지만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의 경제 리스크가 여전하다. 반면 아프리카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과의 신규 연결 물량이 지난 1년동안 이 지역의 두 자릿수 운송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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