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인프라 및 자동차 수혜, 시장다변화 위한 필수 지역 대두
최근 해외마켓에서 신흥 지역으로 각광받는 지역은 바로 인도다. 지난 2014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7%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거시경제가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다.
실제 인도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영국의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현재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의 구매력이 2040년에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E7로 불리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터키 등의 7개국의 향후 30여년간 경제성장률은 기존 G7 국가들의 2배 가까이 압도할 전망이다. 특히 이런 성장 중심에는 인도가 견인하게 될 전망이라는 것.
실제 인도의 외국인투자 유입액도 지난 15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4년 5월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Make in India로 표방되는 제조업 중심 성장을 위한 경제 개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현대 인도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경제 개혁인 상품서비스세(Good and Services Tax, GST)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기본의 복잡한 간접세를 통합하기 위한 이 제도는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수혜가 전망되는 산업 분야는 물류, 소매업, 자동차, 시멘트, 자본재, 제약 등의 제조 산업 분야와 IT 기술 분야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그 협력사 등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첸나이 지역은 GST 법이 시행되면 투입비용 절감으로 인한 자동차 가격경쟁력이 증진 및 세금 단일화 효과로 더 많은 주에서 판매가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 지역 또한 제조업에 생산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첸나이와 더불어 자동차 생산 공장이 많이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다수 진출해 있어 자동차 관련 제조업체들이 GST 법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인도 공장 확대 예상
이에 맞추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인도 시장 공략에 전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승용차 시장 규모는 295만대로 전년 279만대 대비 5.7% 성장했다. 올해는 310만대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크레타', 'i10' 등 인기에 힘입어 50만 537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47만6,001대 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최근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소형 SUV 등 신차 8종을 대거 투입해 시장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올 상반기 소형차 베르나 신형을 출시하고 이후 소형 해치백과 소형 MPV 등을 잇달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시장 에서 마루티 스즈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는 현재 2개 공장을 가동중이며 연간 6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에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은 현재 인도에서 시장 장악을 지속하기 위해 2020년까지 약 500억 루피(8,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3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기아차도 빠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인도공장에서 소형세단 및 SUV 생산 계획을 세우고 현재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인도 공장에 올해 안으로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대수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지울 계획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이은 인도 사랑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통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도 이동통신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지난 2월 28일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7에서 인도 LTE 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지오)'과 공동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그동안의 파트너십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오와 지난 2012년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 전국 4G LTE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해 약 2년만에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기지국뿐 아니라 코어 장비,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를 포함한 토탈솔루션 등 4G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인프라 장비공급은 물론, 통신망 구축, 최적화 서비스까지 일괄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오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Reliance)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전국 4G LTE 통신서비스용 주파수 라이센스를 확보하며 통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2016년 9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4G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비스 개시 170여일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며, 역사상 가장 빨리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 통신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오의 등장으로 기존 음성 통화 중심의 가격 경쟁 위주였던 인도 이동통신시장은 음성통화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만 과금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되고, 4G LTE 기반 고음질 통신 서비스(VoLTE) 지원 단말이 급증하는 등 고품질의 저렴한 이동통신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오 4G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현지 서비스조직을 신설하고 월 평균 7,000개의 기지국 사이트(Site)를 구축했다. 이는 기지국 구축이 가능한 작업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약 3분에 1대 꼴로 기지국을 개통하는 속도이다.
현재 지오 가입자는 월 평균 15 기가 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모바일 트래픽은 월 10억 GB 수준으로 이는 미국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가 매월 사용하는 모바일 데이터양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바로 인구 90%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지오는 인도 인구의 90% 이상에게 4G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I&G (Infill & Growth)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지역의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하는 한편, 시골 지역에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한다.
특히, I&G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도심의 건물 안에 있든 시공 지역에 있든 상관 없이 가장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4G LTE를 즐길 수 있도록 망용량 역시 2배로 증설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와 지오는 4G LTE 서비스 협력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LTE 어드밴스드 프로, 5G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삼섬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인도에 197억 루피(3,4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인도 내 첫 생산시설로 노이다에 공장을 설립해 지금까지 휴대전화와 냉장고·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노이다 공장은 현재 연간 스마트폰 6000만대 생산 규모에서 1억2000만대 생산 규모로 늘어나며 백색가전과 TV 생산설비도 대폭 확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외에도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에 연구소(R&D 센터)를 설치하는 등 모두 4만여명의 인력을 인도에서 고용하고 있다.
애플-LG전자, 현지 공장 계획 이어져
애플 또한 인도에 아이폰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의 위스트론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 인도 시장에 내다 판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당초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최근 인도 당국이 애플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경되어 향후 수정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현지 스마트공장을 임대해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2월에는 K10 2017년형을 출시했다. 가격은 209달러(한화 약 23만8000원)이다.
투트랙 전략으로 LG전자는 지난 2016년 4월 인도 현지 스마트폰 공장을 임대해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통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비관세장벽 극복 위한 한국-인도 AEO 올해 체결
우리나라와 인도와의 AEO도 올해 본격 적용된다.
관세청은 ‘한국-인도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 상호인정약정(이하 AEO MRA)’이 4월 1일부터 전면이행(발효)된다고 밝혔다.
이 약정은 2012년 4월 세계관세기구(WCO)에서 협상을 시작한 이후 5년에 걸친 협상 끝에 본격적인 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인도는 우리나라의 8위 수출국(’16년 기준)인 주요교역국이지만, 세계은행(World Bank)이 전 세계 18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환경평가에서 130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비관세장벽으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통관애로가 매우 컸던 국가 중 하나이다.
이 약정이 전면 이행되면 우리나라 AEO인증기업은 수출화물에 대한 수입검사율이 기존 50%에서 9%까지로 낮아질 수 있고, 검사대상으로 선별되어도 일반화물보다 우선하여 검사받을 수 있어 검사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이 약정 발효로 통관소요시간이 단축되면 우리 수출기업이 연간 약 393억 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AEO 인증기업들은 세관연락관을 통해 인도세관에서 발생한 통관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인도는 수출입기업이 세관직원을 직접 만나는 것이 매우 어려우나, 앞으로는 우리나라 관세청이 직접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체감도가 높은 혜택이라 할 수 있다.
관세청은 우리 수출기업이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인도 관세청이 외국의 AEO 수출기업에게만 발급해 주는 해외거래처부호(OBIN, Overseas Business Identification Number)를 사전에 발급받아 인도세관 수입신고서에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호는 우리나라 AEO 인증기업이 신청서를 작성하여 인도 수입자에게 전달한 후 인도 수입자가 인도 관세청을 방문하거나 전자우편(aeo.india@icegate.gov.in)으로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 수출자는 이 약정이 전면이행되기 전에 인도 수입자와 긴밀히 협력하여 부호를 발급받아 차질없이 혜택을 누릴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인도시장 화두, 소비재·산업고도화·인프라
올해 인도시장 화두로는 코트라는 소비재시장 확대, 제조업 육성, 인프라 프로젝트 기회를 꼽았다. 3월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코트라는 위와 같이 정했다.
중산층이 1억 8천만 명에 이르고 청년과 여성이 소비주체로 부상하면서 인도 소비재시장은 급속히 확대 중이다. 또한 인도 정부는 고용문제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자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제조업 육성 및 산업고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한편, 맥킨지는 100만 명 이상의 도시 69개가 ‘25년까지 민관협력(PPP)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도 인프라 시장에 기회가 많다고 봤다.
이러한 기회요인을 선점하기 위해 KOTRA는 ▷공공조달,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소비재 같은 유망분야 진출 모멘텀 조성 ▷현지 전략육성산업(스마트시티, 인프라) 및 미래성장산업(친환경)과의 연계로 수출동력 확보 ▷진출기업 리스크 관리 강화와 경제협력을 통한 지속적 수출성장 기반조성 등 올해 3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유망산업 밀어 진출 모멘텀 조성을 위해 KOTRA는 방산 등 공공조달,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등 유망분야를 집중 지원해 서남아 시장 진출 모멘텀을 조성할 예정이다.
소비재의 현지 유력 유통망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인도 플립카트/스냅딜/아마존 온라인유통망 진출사업(연중)’을 통해 모바일 액세서리, 가구인테리어, 생활용품, 의류, 유아용품,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의 온라인유통망 입점을 집중 지원한다.
현지 전략육성산업의 경우, 인도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5월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인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하고 6월에는 방글라데시 다카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프로젝트 연계 엔지니어링 수주 사절단’이 방문한다. 또한 현지의 높은 친환경 수요를 바탕으로 미래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 진출을 위해 ‘서남아 신재생에너지 포럼(11월, 카라치첸나이)’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우리기업의 현지생산 등 투자지원 고도화 및 한-인도 CEPA 타결 대비책도 마련한다. 적기 정보제공 및 애로해소를 위해 6월에 ‘서남아 투자진출 유망지도’를 발간하고, 인도정부의 인도 진출 한국기업 전담 지원기구인 ‘코리아플러스’와의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한-서남아 경제협력 플랫폼 역할 강화를 위해 ‘한국 종합상품전(11월, 뉴델리)’도 개최한다.
또한 한-인도 CEPA 개선협상 연내 타결에 대비해 ‘서남아 유망품목 정보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하기로 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한국은 지난해 인도 수입시장 비중이 3.4%(122억 달러)로 7위에 불과해, 시장다변화를 원하는 우리 기업의 더 큰 관심이 요구된다”면서 “코트라도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으로 서남아를 재정의하고, 우리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마켓에서 신흥 지역으로 각광받는 지역은 바로 인도다. 지난 2014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7%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거시경제가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다.
실제 인도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영국의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현재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의 구매력이 2040년에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E7로 불리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터키 등의 7개국의 향후 30여년간 경제성장률은 기존 G7 국가들의 2배 가까이 압도할 전망이다. 특히 이런 성장 중심에는 인도가 견인하게 될 전망이라는 것.
실제 인도의 외국인투자 유입액도 지난 15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4년 5월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Make in India로 표방되는 제조업 중심 성장을 위한 경제 개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현대 인도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경제 개혁인 상품서비스세(Good and Services Tax, GST)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기본의 복잡한 간접세를 통합하기 위한 이 제도는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수혜가 전망되는 산업 분야는 물류, 소매업, 자동차, 시멘트, 자본재, 제약 등의 제조 산업 분야와 IT 기술 분야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그 협력사 등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첸나이 지역은 GST 법이 시행되면 투입비용 절감으로 인한 자동차 가격경쟁력이 증진 및 세금 단일화 효과로 더 많은 주에서 판매가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 지역 또한 제조업에 생산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첸나이와 더불어 자동차 생산 공장이 많이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다수 진출해 있어 자동차 관련 제조업체들이 GST 법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인도 공장 확대 예상
이에 맞추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인도 시장 공략에 전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승용차 시장 규모는 295만대로 전년 279만대 대비 5.7% 성장했다. 올해는 310만대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크레타', 'i10' 등 인기에 힘입어 50만 537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47만6,001대 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최근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소형 SUV 등 신차 8종을 대거 투입해 시장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올 상반기 소형차 베르나 신형을 출시하고 이후 소형 해치백과 소형 MPV 등을 잇달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시장 에서 마루티 스즈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는 현재 2개 공장을 가동중이며 연간 6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에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은 현재 인도에서 시장 장악을 지속하기 위해 2020년까지 약 500억 루피(8,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3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기아차도 빠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인도공장에서 소형세단 및 SUV 생산 계획을 세우고 현재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인도 공장에 올해 안으로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대수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지울 계획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이은 인도 사랑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통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도 이동통신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지난 2월 28일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7에서 인도 LTE 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지오)'과 공동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그동안의 파트너십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오와 지난 2012년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 전국 4G LTE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해 약 2년만에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기지국뿐 아니라 코어 장비,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를 포함한 토탈솔루션 등 4G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인프라 장비공급은 물론, 통신망 구축, 최적화 서비스까지 일괄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오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Reliance)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전국 4G LTE 통신서비스용 주파수 라이센스를 확보하며 통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2016년 9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4G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비스 개시 170여일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며, 역사상 가장 빨리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 통신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오의 등장으로 기존 음성 통화 중심의 가격 경쟁 위주였던 인도 이동통신시장은 음성통화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만 과금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되고, 4G LTE 기반 고음질 통신 서비스(VoLTE) 지원 단말이 급증하는 등 고품질의 저렴한 이동통신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오 4G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현지 서비스조직을 신설하고 월 평균 7,000개의 기지국 사이트(Site)를 구축했다. 이는 기지국 구축이 가능한 작업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약 3분에 1대 꼴로 기지국을 개통하는 속도이다.
현재 지오 가입자는 월 평균 15 기가 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모바일 트래픽은 월 10억 GB 수준으로 이는 미국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가 매월 사용하는 모바일 데이터양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바로 인구 90%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지오는 인도 인구의 90% 이상에게 4G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I&G (Infill & Growth)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지역의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하는 한편, 시골 지역에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한다.
특히, I&G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도심의 건물 안에 있든 시공 지역에 있든 상관 없이 가장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4G LTE를 즐길 수 있도록 망용량 역시 2배로 증설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와 지오는 4G LTE 서비스 협력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LTE 어드밴스드 프로, 5G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삼섬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인도에 197억 루피(3,4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인도 내 첫 생산시설로 노이다에 공장을 설립해 지금까지 휴대전화와 냉장고·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노이다 공장은 현재 연간 스마트폰 6000만대 생산 규모에서 1억2000만대 생산 규모로 늘어나며 백색가전과 TV 생산설비도 대폭 확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외에도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에 연구소(R&D 센터)를 설치하는 등 모두 4만여명의 인력을 인도에서 고용하고 있다.
애플-LG전자, 현지 공장 계획 이어져
애플 또한 인도에 아이폰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의 위스트론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 인도 시장에 내다 판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당초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최근 인도 당국이 애플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경되어 향후 수정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현지 스마트공장을 임대해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2월에는 K10 2017년형을 출시했다. 가격은 209달러(한화 약 23만8000원)이다.
투트랙 전략으로 LG전자는 지난 2016년 4월 인도 현지 스마트폰 공장을 임대해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통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비관세장벽 극복 위한 한국-인도 AEO 올해 체결
우리나라와 인도와의 AEO도 올해 본격 적용된다.
관세청은 ‘한국-인도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 상호인정약정(이하 AEO MRA)’이 4월 1일부터 전면이행(발효)된다고 밝혔다.
이 약정은 2012년 4월 세계관세기구(WCO)에서 협상을 시작한 이후 5년에 걸친 협상 끝에 본격적인 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인도는 우리나라의 8위 수출국(’16년 기준)인 주요교역국이지만, 세계은행(World Bank)이 전 세계 18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환경평가에서 130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비관세장벽으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통관애로가 매우 컸던 국가 중 하나이다.
이 약정이 전면 이행되면 우리나라 AEO인증기업은 수출화물에 대한 수입검사율이 기존 50%에서 9%까지로 낮아질 수 있고, 검사대상으로 선별되어도 일반화물보다 우선하여 검사받을 수 있어 검사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이 약정 발효로 통관소요시간이 단축되면 우리 수출기업이 연간 약 393억 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AEO 인증기업들은 세관연락관을 통해 인도세관에서 발생한 통관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인도는 수출입기업이 세관직원을 직접 만나는 것이 매우 어려우나, 앞으로는 우리나라 관세청이 직접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체감도가 높은 혜택이라 할 수 있다.
관세청은 우리 수출기업이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인도 관세청이 외국의 AEO 수출기업에게만 발급해 주는 해외거래처부호(OBIN, Overseas Business Identification Number)를 사전에 발급받아 인도세관 수입신고서에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호는 우리나라 AEO 인증기업이 신청서를 작성하여 인도 수입자에게 전달한 후 인도 수입자가 인도 관세청을 방문하거나 전자우편(aeo.india@icegate.gov.in)으로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 수출자는 이 약정이 전면이행되기 전에 인도 수입자와 긴밀히 협력하여 부호를 발급받아 차질없이 혜택을 누릴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인도시장 화두, 소비재·산업고도화·인프라
올해 인도시장 화두로는 코트라는 소비재시장 확대, 제조업 육성, 인프라 프로젝트 기회를 꼽았다. 3월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코트라는 위와 같이 정했다.
중산층이 1억 8천만 명에 이르고 청년과 여성이 소비주체로 부상하면서 인도 소비재시장은 급속히 확대 중이다. 또한 인도 정부는 고용문제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자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제조업 육성 및 산업고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한편, 맥킨지는 100만 명 이상의 도시 69개가 ‘25년까지 민관협력(PPP)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도 인프라 시장에 기회가 많다고 봤다.
이러한 기회요인을 선점하기 위해 KOTRA는 ▷공공조달,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소비재 같은 유망분야 진출 모멘텀 조성 ▷현지 전략육성산업(스마트시티, 인프라) 및 미래성장산업(친환경)과의 연계로 수출동력 확보 ▷진출기업 리스크 관리 강화와 경제협력을 통한 지속적 수출성장 기반조성 등 올해 3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유망산업 밀어 진출 모멘텀 조성을 위해 KOTRA는 방산 등 공공조달,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등 유망분야를 집중 지원해 서남아 시장 진출 모멘텀을 조성할 예정이다.
소비재의 현지 유력 유통망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인도 플립카트/스냅딜/아마존 온라인유통망 진출사업(연중)’을 통해 모바일 액세서리, 가구인테리어, 생활용품, 의류, 유아용품,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의 온라인유통망 입점을 집중 지원한다.
현지 전략육성산업의 경우, 인도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5월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인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하고 6월에는 방글라데시 다카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프로젝트 연계 엔지니어링 수주 사절단’이 방문한다. 또한 현지의 높은 친환경 수요를 바탕으로 미래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 진출을 위해 ‘서남아 신재생에너지 포럼(11월, 카라치첸나이)’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우리기업의 현지생산 등 투자지원 고도화 및 한-인도 CEPA 타결 대비책도 마련한다. 적기 정보제공 및 애로해소를 위해 6월에 ‘서남아 투자진출 유망지도’를 발간하고, 인도정부의 인도 진출 한국기업 전담 지원기구인 ‘코리아플러스’와의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한-서남아 경제협력 플랫폼 역할 강화를 위해 ‘한국 종합상품전(11월, 뉴델리)’도 개최한다.
또한 한-인도 CEPA 개선협상 연내 타결에 대비해 ‘서남아 유망품목 정보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하기로 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한국은 지난해 인도 수입시장 비중이 3.4%(122억 달러)로 7위에 불과해, 시장다변화를 원하는 우리 기업의 더 큰 관심이 요구된다”면서 “코트라도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으로 서남아를 재정의하고, 우리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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