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 일반 화물보다 평균 5배 높은 헬스케어

  • parcel
  • 입력 : 2016.08.24 16:45   수정 : 2016.08.24 16:45
중국-미국 중심으로 향후 고성장, 전체로 보면 수익성 아직 미비

지난 몇 년 동안 항공화물업계의 크나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수익성 부분이었다.

저성장 흐름은 둘째 치고 물량이 늘더라도 치열한 시장경쟁 원칙에 따라 수익성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건당 수익성이 월등히 높은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왔다.

업계에서 말하는 헬스케어 품목(의약품 및 관련 샘플)의 수익성은 일반화물의 평균 5배에서 최고 7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호에서는 헬스케어 시장의 동향을 주요 국가별로 살펴본다. /윤훈진 부장


관련기관들의 최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합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규모는 2014년 1조1,270억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1조4,2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은 처방의 유무에 따라 ETC(전문의약품)와 OTC(일반의약품)로 분류되며 ETC가 의약품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복제 전문의약품인 ETC generic은 ETC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신약이 독보적인 영역을 갖춘 시장이다.

2020년까지 ETC 시장은 9,870억 달러 규모가 예상되고 있는 현재 ETC 매출의 30%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이 18%, 일본이 8% 수준이다. 또한 2014년 기준으로 ETC 시장 1위인 노바티스이며 상위 20개 기업이 전체 매출의 64.8%를 차지하고 있다. 복제 전문의약품 시장은 상위권 비중이 더욱 높아, 상위 20개 기업이 전체 83.2%를 독점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은 생산방식에 따라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합성의약품은 경구용이고 바이오의약품은 주사제 형태를 가진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이 약효가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고 생산비용이 높아 가격은 상대적으로 고가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향후 성장 중심

지난 몇 년 동안 관심을 받았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신약 복제약)은 전 세계적인 의료비용 증가 추세와 바이오 신약 특허 만료로 확산은 시간 문제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특허를 연장하고 있지만 이도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시밀러는 미생물에서 직접 제작하던 1세대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2000년 대 후반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 됐다. 반면 동물세포에 복잡한 구조로 생산하는 2세대는 최근 셀트리온의 렘시마를 시작으로 최근 확산되기 시작했다.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은 기존 오리지널 제약의 70% 대로 형성되고 있는데 업계는 향후 경쟁이 심화되면 북미를 중심으로 가격이 50% 전후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따라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대형 생산시설 및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채널이 향후 성장 필수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이 시장은 거대 자본 및 인프라가 필요했던 기존 합성의약품과 달리 관련 기술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많은 중소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희귀성의약품, 새로운 블루칩 부상

한편 인구 증가로 인해 희귀성의약품의 성장도 헬스케어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환자수가 적어 경제성 이유로 개발이 중단됐지만 최근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희귀성의약품의 특징은 바로 약품 자체가 상당한 고가라는 점이다. 1년 평균 약값으로 1억2,000만원 선이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다수의 국가에서 환자 의료비를 거의 전액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FDA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별 허가 기관에서 임상기간 축소, 세제 혜택 및 독점기간 추가 제공 등의 편의를 봐주는 추세다.

올해 들어 미국 FDA 신약 승인 건수의 40% 내외가 희귀성의약품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FDA에서 승인된 57개 신약 중 21개가 희귀성의약품으로 분류된 바 있다.

특히 이 분야는 바이오시밀러보다 202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허가에서 전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FDA 신약 승인은 2000년 이후 지난해 가장 많은 허가를 내준 바 있다.

이는 최근 업계가 새로운 개발 방식의 치료제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오바마 케어 도입 따른 수요 증가

한편 미국의 경우, 오바마 케어 도입으로 지난 해부터 헬스케어 산업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플랜으로 중장년층과 저소득층들이 처방의약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처방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왔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처방의약품에 대해 보험회사로부터 더 높은 금액을 상환받기 위해 대형화를 통한 협상력 제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약국체인 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제약회사와 PBM에 대항할 협상력을 마련하는데 절치 부심해 왔다.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 미국 내 가장 큰 약국체인인 CVS Health은 Long’s Drug, Medicine Chest, Navarro Discount Pharmacy를 차례로 인수해 왔다.

보험회사들도 오바마 케어로 인해 큰 수익을 내는 데 한계에 봉착해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의료보험 1위 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United Health)와 2위 앤섬(Anthem)은 지난해 하반기 각각 애트나(Aetna)와 시그나(Cigna) 인수를 시도했다. 세계 2위의 제너릭 제약회사 액타비스(Actavis)는, 2014년 2월 미국 제약회사 포레스트 레버러토리(Forest Laboratory)를 236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향후 대들보

중국 또한 헬스케어 시장에 있어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 및 계획출산위원회 및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중국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13년 2조1000억 위안에서 2016년 3조2000억 위안(618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20년 6조2147억 위안(약 1088조 원)으로 6년간 1.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는 2009년의 1조7542억 위안과 비교해 2배 상승으로 2010~2014년 연평균 성장률 또한 15.7% 이상을 유지하는 고성장 분야다.

특히 지난해 세계 2위의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최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제약 B2C 모델이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지난 6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CPhI China(중국 국제 의약품 및 원료 박람회) 세미나에서 바이엘 헬스케어 사의 Cherrie Che 박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 약품 교역 서비스 자격증'을 새롭게 획득한 164개의 기업들 중 제3자 거래 플랫폼이 9개, B2B는 33개, B2C 기업이 122개를 차지할 정도로 B2C 모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 내 국내외 340개 바이오제약 기업 중 상위 10개 회사가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6곳이 해외 기업이고 나머지 4곳은 중국 기업으로 산동치루, 상하이푸싱, 산동티엔푸셩화, 캉천의약이 이에 속한다.

중국 국내 제약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비용과 저렴한 정찰가로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중국 의약품 수출액 1000억 달러 돌파

중국 해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보건 약품 수출입 총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해 102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73% 증가한 수치다. 그 중 수출액은 564억 달러로 2.70% 성장했고, 수입액은 462억 달러로 7.32% 성장했다.

중국의 의약품 수입에서 총 수입액 기준 상위 5개국은 미국·독일·일본·프랑스·아일랜드로, 이들 국가들이 전체의 54.5%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액 기준 상위 10개국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일랜드로, 전년동기대비 15.02% 증가했다. 그 뒤로는 미국과 프랑스가 각각 14.49%, 12.64% 증가했다.

2015년 중국 의약품 대외무역에서 원료의약품(API) 수출은 부진한 반면, 바이오제약 수출의 경우는 활기를 띠고 있다. 중의약품 수출 중 식물 추출물의 경우 명확한 증가를 보였고, 의료기기 수출은 점점 성장 회복세를 보이며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 대중국 의약품 수출, 지난해 첫 흑자

한편 한국의 대중국 의약품 수출은 줄곧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5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보건상품(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의 대세계 수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한 8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비해 수입은 3% 감소한 89억 달러로 적자가 감소하는 등 호조세로 중국 시장의 수요도 더불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중국은 우리 의약품의 4대 수출시장으로 2015년 29.2%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기업의 해외인력 흡수, 기술개발 확대, 가성비 제고 등의 경쟁력 강화로 한국 의약품 산업이 갖고 있던 우위가 희석되고 있다.

특히 원재료의약품(API)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기술 수준은 일부 High-End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를 제외하고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에 더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국제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은 국내 제약업계도 원료 합성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전 공정이 가능한 설비투자, 선진국 수준의 고품질 약품 개발, 특정 분야 특화상품 개발 및 현지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 등을 부단히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유통 및 서비스 채널로 부상한 온라인 채널의 적극적인 활용해 인터넷+의료서비스 성장의 흐름도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 헬스케어, 지난해 고액 위약품 기반 재성장

2014년까지 일본의 의약품 시장은 축소세를 보였다. 2014년 일본의 의약품시장 규모는 8조7900억 엔으로 전년대비 2.2% 축소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시장규모는 고액의약품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7.3% 재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의 의약품 시장 축소는 소비세 증세 및 약가개정에 따른 약가인하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제네릭 의약품의 비중 증가다. 제네릭 의약품은 약품의 특허가 만료됐거나, 특허가 만료되기 전이라도 물질특허를 개량하거나 제형을 바꾸는 등 모방해 만든 의약품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실제 일본의 제네릭 사용비율은 2013년 53%에서 내년에는 70%까지 비중이 늘어날 계획이다.  또한 2017년 4월, 소비세 증세를 대비해 2016년부터 3년간 약가인하 중심의 개정이 실시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제네릭 사용 확대정책에 따라 일본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예상되나, 고령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 내수시장은 저가 제네릭 의약품과 신약 중심의 고액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C형간염 치료약의 경우, 미국 Gilead Sciences사 제품 2종이 2015년 5월 일본 내 발매된 이후 타 경쟁사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시장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기존 누적된 의약품기술 라이선스의 경우는 2013년 지불 804억 엔, 수취 4,412억 엔으로, 3,608억 엔 수취 흑자를 기록해 라이선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높지만 아직 물량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인 셀트리온은 내년도 항공화물 비딩을 실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공식적으로 참가한 업체 수가 20여개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딩의 경우, 북미 지역은 전년도와 다른 추세를 보였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는 미국으로 항공화물을 보내려면 FDA 규정으로 인해 영국을 거쳐 들어가는 형태였지만 그 규정이 완화되어 내년부터는 한국에서 다이렉트로 화물을 보내는 프로세스라고 한다.

향후 바이오시밀러를 필두로 다양한 헬스케어 아이템이 이어질 경우 다양한 헬스케어 항공화물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진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막상 헬스케어 화물을 유치한다하더라도 전체 캐파에서의 비중은 낮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고가품목은 분명하지만 전체 물량 기준으로는 미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헬스케어 전문 특송업계 임원은 지난 몇 년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준비를 해왔지만 현재까지는 여러 상황으로 지연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Case By 마켓팅으로서의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중앙국제운송 (주)
    3~ 5년 / 대졸 ( 2,3년제) 이상
    02/28(화) 마감
  • COSMO SCM 말레이시아법인
    3년 이상 / 학력 무관
    03/31(금) 마감
  • 포워더 업무 경력직 모집(헤드헌팅)
    www.cargojob.co.kr / 구인 구직을 위한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12/31(일) 마감
  • 포워더 영업 경력직 모집(헤드헌팅)
    www.cargojob.co.kr / 구인 구직을 위한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12/31(일) 마감
  • ISO Tank Container 영엉 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
  • LCL 화물 전문 영업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
  • 항공 전문 영업 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