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사 본격적인 실화주 영업, 무한대 덤핑 우려
침체 따른 자잘한 클레임 늘어나
과거와 달리, 포워더 업계 또한 규모의 싸움으로 변해가면서 이른바 일부 포워더를 제외한 대다수 토종 포워더의 생존 환경은 계속 힘들어져 왔다. 그래도 각사별로 고유의 경쟁력 확보 및 화주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포워더도 많으리라.
이런 높은 난이도의 영업 환경 속에서 최근 새로운 변화들이 또 등장하고 있다. /윤훈진 부장
S사, 본격적인 실화주 영업,
모 업체 임원 B씨는 최근 한 영업사원의 보고를 듣고 눈을 깜빡였다.
공들여왔던 중견 화주와의 비딩에서 최종 탈락했다는 것. B씨는 이번 건의 경우, 대부분 조율 사항이 완료되고 최종 거래 직전까지 넘어간 단계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괜찮은 실적을 내심 기대했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탈락한 사유를 확인해 보니 B씨는 더욱 놀랐다. 바로 거래 성사 직전에 대기업 S사의 영업사원이 방문해 첼로 스퀘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올해 들어 S사의 실화주 영업 영역이 본격적으로 하위 마켓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미 협력업체 및 대형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범적인 실화주 영업을 S사는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에는 시안 반도체 등의 대형 자사 화물 프로젝트에서 진행해 왔다.
이어 지난해 일종의 운임 오픈마켓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올해 중견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이 점진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임 덤핑 통한 일감 몰아주기 우려?...
익명의 관계자의 따르면 S사의 물류 플랫폼 팀은 크게 프라이싱 팀과 개발팀으로 구분되어 이 중 실제 필드 영업은 개발팀이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개발팀이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화주에게 견적서 제안 등을 따오면 이를 프라이싱 팀이 받아 협력업체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후 협력업체들은 각 사 별로 다시 거기에 맞는 견적을 뽑아 그 중에서 S사가 화주에게 맞는 견적을 고르게 된다.
이에 대해 한 포워더 관계자는 협력 업체 대상으로 만든 반강제적 플랫폼을 바탕으로 말도 안되는 운임을 제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점은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한다.
향후 대기업 진출 더 우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이런 식의 대기업 물류BPO의 실화주 영업이 만약 정착된다면 향후 로컬 포워더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 고 말하며 이어 “더구나 S사 외에 다른 대기업들이 이런 비즈니스에 뛰어든다면 무차별 폭격 수준에 달하는 데미지가 우려된다” 고 덧붙였다.
한편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런 물류BPO 수익성은 포워더의 경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결국 무리한 덤핑으로 협력업체 일감 몰아주기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결국 이런 대형 대량 운임 덤핑이 계속되면 결국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모든 포워더에게 불똥이 튀기 마련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S사 자체가 올해 1분기 실적 쇼크로 최근 전반적인 사업 구조 및 외주 협력 거래 개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다뱡향 사업 시도는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실제 삼성그룹은 최근 S사 물류 사업부분 분할 등의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으며 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사업 분할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힘드니 잦아진 클레임
영업 환경의 우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적지 않은 화주들의 클레임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 콘솔업체 임원에 따르면 최근 모 국회의원 보좌관이 포워더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 조사 배경에는 한 북미 인바운드 바이어가 이주 화물 관련 세일즈를 진행했는데 현지 업체와의 계약 시, 정확한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 것.
이에 따라 화물 책임여부가 명쾌하지 못했으며 화주 또한 정확한 계약 내용이 없다보니 설명이 부족했고 각종 부대 비용에 대해서 화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됐다.
실제 화주는 현지 업체에게 결국 속은 셈인데 문제는 이를 포워더에게 책임 전가하고 이를 신고하게 됐고 이에 따라 최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포워더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쩍 부대 비용에 대한 화주 클레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한다.
그는 운임이 올라가면 이런 근거에 대해 대부분 화주들이 포워더가 비싸게 받는다는 식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원망했다.
실제 이런 동향이 잦아지고 있는데 이는 포워더 업계 마진이 떨어지다 보니 기존 넘어가는 문제들에 대한(소액 클레임) 화주들의 소송이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애매해서 딱히 할말이
이런 소액 클레임의 경우, 기존 클레임과 결국은 비슷한 프로세스를 겪지만 문제는 항상 그렇듯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은 안좋고 화주는 줄었는데 업체는 많기 때문에 클레임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 하나의 업무로 봅니다” 라고 말하며 “하지만 대체 어디까지인지는 애매하자” 고 말한다.
즉, 대부분 수출 수입 과정에서의 운송이 상호 협력업체 끼리 연결된 관계가 많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책임 추궁이 애매하다는 말이다.
더구나 소액 클레임이 늘어나다보니 이른바 잡일만 늘어나서 직원들의 누적 업무 피로도도 높다고 다른 관계자는 말한다.
그는 이어 경기가 어렵다 보니 일단 화주들 중에 이른바 전혀 경험이 없는 화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기본적인 적하보험 및 클레임 관련 지식이 없기 때문에 서로 피곤해진다고 투덜거렸다.
국적선사, 스케줄 넣다 뺏다
한편 한진해운, 현대상선 양대 국적선사에 대한 최근 구조조정 우려로 몇몇 포워더의 경우, 이들 스케줄을 넣었다 뺏다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리스크에 신경이 쓰인다는 것.
한 대형물류기업 해운업무 관계자는 일단 과거와 달리, 이번은 정부의 정리 의지가 상당히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한 곳은 살리더라도 다른 곳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유동성 부분에서 이미 한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이야기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일단 지켜본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컨테이너 중량 검증제. 이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포워더가 관망하는 자세다.
한 콘솔업체 대표는 “처음에는 최대한 따라가 보려고 TF도 만들고 설명회도 참석했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인 프로세스에 지금은 그냥 관망하고 있다” 고 말한다. 그는 이어 “이런 식의 사고는 좋지 않지만 언제나 그렇듯 정부의 규제 및 변경책이 나오면 항상 먼저 동참하는 경우, 좋은 꼴을 본 적이 없다” 고 말한다.
또 다른 포워더 임원도 “지난 몇 년 동안 새롭게 동참할 때마다 항상 솔선수범했던 업체들이 먼저 손해 아닌 손해를 보고 나니 일단은 지켜볼 예정이다” 라며 손사례를 쳤다. 한편 실제 중량 검증제는 일단 3개월 유예로 들어섰다.
여전한 배반의 장미
한편 늘상 그렇듯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작은 쿠데타 아닌 쿠데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모 업체는 부산 사무소가 별도로 따로 독립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 회사로부터 3년전 독립했던 특화지역 포워더는 최근 다시 2개로 쪼개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 항공화물 관계자는 몇 달전 직원이 다른 업체로 이직하는 바람에 경력자를 뽑느라 노심초사 했는데 최근 새로 뽑은 인원이 또 다른 협력 업체의 경력직 직원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업체는 현재 계속해서 경력자를 뽑고 있다.
침체 따른 자잘한 클레임 늘어나
과거와 달리, 포워더 업계 또한 규모의 싸움으로 변해가면서 이른바 일부 포워더를 제외한 대다수 토종 포워더의 생존 환경은 계속 힘들어져 왔다. 그래도 각사별로 고유의 경쟁력 확보 및 화주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포워더도 많으리라.
이런 높은 난이도의 영업 환경 속에서 최근 새로운 변화들이 또 등장하고 있다. /윤훈진 부장
S사, 본격적인 실화주 영업,
모 업체 임원 B씨는 최근 한 영업사원의 보고를 듣고 눈을 깜빡였다.
공들여왔던 중견 화주와의 비딩에서 최종 탈락했다는 것. B씨는 이번 건의 경우, 대부분 조율 사항이 완료되고 최종 거래 직전까지 넘어간 단계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괜찮은 실적을 내심 기대했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탈락한 사유를 확인해 보니 B씨는 더욱 놀랐다. 바로 거래 성사 직전에 대기업 S사의 영업사원이 방문해 첼로 스퀘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올해 들어 S사의 실화주 영업 영역이 본격적으로 하위 마켓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미 협력업체 및 대형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범적인 실화주 영업을 S사는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에는 시안 반도체 등의 대형 자사 화물 프로젝트에서 진행해 왔다.
이어 지난해 일종의 운임 오픈마켓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올해 중견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이 점진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임 덤핑 통한 일감 몰아주기 우려?...
익명의 관계자의 따르면 S사의 물류 플랫폼 팀은 크게 프라이싱 팀과 개발팀으로 구분되어 이 중 실제 필드 영업은 개발팀이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개발팀이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화주에게 견적서 제안 등을 따오면 이를 프라이싱 팀이 받아 협력업체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후 협력업체들은 각 사 별로 다시 거기에 맞는 견적을 뽑아 그 중에서 S사가 화주에게 맞는 견적을 고르게 된다.
이에 대해 한 포워더 관계자는 협력 업체 대상으로 만든 반강제적 플랫폼을 바탕으로 말도 안되는 운임을 제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점은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한다.
향후 대기업 진출 더 우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이런 식의 대기업 물류BPO의 실화주 영업이 만약 정착된다면 향후 로컬 포워더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 고 말하며 이어 “더구나 S사 외에 다른 대기업들이 이런 비즈니스에 뛰어든다면 무차별 폭격 수준에 달하는 데미지가 우려된다” 고 덧붙였다.
한편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런 물류BPO 수익성은 포워더의 경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결국 무리한 덤핑으로 협력업체 일감 몰아주기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결국 이런 대형 대량 운임 덤핑이 계속되면 결국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모든 포워더에게 불똥이 튀기 마련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S사 자체가 올해 1분기 실적 쇼크로 최근 전반적인 사업 구조 및 외주 협력 거래 개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다뱡향 사업 시도는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실제 삼성그룹은 최근 S사 물류 사업부분 분할 등의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으며 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사업 분할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힘드니 잦아진 클레임
영업 환경의 우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적지 않은 화주들의 클레임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 콘솔업체 임원에 따르면 최근 모 국회의원 보좌관이 포워더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 조사 배경에는 한 북미 인바운드 바이어가 이주 화물 관련 세일즈를 진행했는데 현지 업체와의 계약 시, 정확한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 것.
이에 따라 화물 책임여부가 명쾌하지 못했으며 화주 또한 정확한 계약 내용이 없다보니 설명이 부족했고 각종 부대 비용에 대해서 화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됐다.
실제 화주는 현지 업체에게 결국 속은 셈인데 문제는 이를 포워더에게 책임 전가하고 이를 신고하게 됐고 이에 따라 최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포워더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쩍 부대 비용에 대한 화주 클레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한다.
그는 운임이 올라가면 이런 근거에 대해 대부분 화주들이 포워더가 비싸게 받는다는 식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원망했다.
실제 이런 동향이 잦아지고 있는데 이는 포워더 업계 마진이 떨어지다 보니 기존 넘어가는 문제들에 대한(소액 클레임) 화주들의 소송이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애매해서 딱히 할말이
이런 소액 클레임의 경우, 기존 클레임과 결국은 비슷한 프로세스를 겪지만 문제는 항상 그렇듯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은 안좋고 화주는 줄었는데 업체는 많기 때문에 클레임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 하나의 업무로 봅니다” 라고 말하며 “하지만 대체 어디까지인지는 애매하자” 고 말한다.
즉, 대부분 수출 수입 과정에서의 운송이 상호 협력업체 끼리 연결된 관계가 많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책임 추궁이 애매하다는 말이다.
더구나 소액 클레임이 늘어나다보니 이른바 잡일만 늘어나서 직원들의 누적 업무 피로도도 높다고 다른 관계자는 말한다.
그는 이어 경기가 어렵다 보니 일단 화주들 중에 이른바 전혀 경험이 없는 화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기본적인 적하보험 및 클레임 관련 지식이 없기 때문에 서로 피곤해진다고 투덜거렸다.
국적선사, 스케줄 넣다 뺏다
한편 한진해운, 현대상선 양대 국적선사에 대한 최근 구조조정 우려로 몇몇 포워더의 경우, 이들 스케줄을 넣었다 뺏다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리스크에 신경이 쓰인다는 것.
한 대형물류기업 해운업무 관계자는 일단 과거와 달리, 이번은 정부의 정리 의지가 상당히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한 곳은 살리더라도 다른 곳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유동성 부분에서 이미 한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이야기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일단 지켜본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컨테이너 중량 검증제. 이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포워더가 관망하는 자세다.
한 콘솔업체 대표는 “처음에는 최대한 따라가 보려고 TF도 만들고 설명회도 참석했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인 프로세스에 지금은 그냥 관망하고 있다” 고 말한다. 그는 이어 “이런 식의 사고는 좋지 않지만 언제나 그렇듯 정부의 규제 및 변경책이 나오면 항상 먼저 동참하는 경우, 좋은 꼴을 본 적이 없다” 고 말한다.
또 다른 포워더 임원도 “지난 몇 년 동안 새롭게 동참할 때마다 항상 솔선수범했던 업체들이 먼저 손해 아닌 손해를 보고 나니 일단은 지켜볼 예정이다” 라며 손사례를 쳤다. 한편 실제 중량 검증제는 일단 3개월 유예로 들어섰다.
여전한 배반의 장미
한편 늘상 그렇듯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작은 쿠데타 아닌 쿠데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모 업체는 부산 사무소가 별도로 따로 독립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 회사로부터 3년전 독립했던 특화지역 포워더는 최근 다시 2개로 쪼개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 항공화물 관계자는 몇 달전 직원이 다른 업체로 이직하는 바람에 경력자를 뽑느라 노심초사 했는데 최근 새로 뽑은 인원이 또 다른 협력 업체의 경력직 직원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업체는 현재 계속해서 경력자를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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