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행보 6월 들어 더욱 하락세...주요 IT품목 지난달 대폭 줄어
전세계 항공화물 시장이 더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IATA의 최근 항공화물 시장 분석 보고에 따르면 6월 들어 항공화물은 지난 5월부터 0.9%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2% 늘었지만 적재율은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항공화물 볼륨은 전년대비 3.5% 늘어났지만 이는 전년 4.1% 성장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IATA는 이런 결과에 대해 그 동안 전세계 항공화물 볼륨은 신흥국 시장에서 무역 활동과 연관되었는데 이들 국가들의 둔화세를 주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및 남미의 성장 둔화는 상반기 북미 등 주요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IATA는 덧붙였다.
다만 지역별로는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은 각각 6.7%, 15.3%의 증가세를 보였고 지역별 항공사도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는 중동계 항공사가 전년대비 14%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IATA는 발표자료를 통해 2015년 1월부터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이 미적지근한 수치를 보여 왔는데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렇듯 현재 업계에서의 관건은 이런 침체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추측이다.
항공화물 데이터 조사업체인 월드ACD는 최근 발표 자료를 통해 대부분 주요 항로에서 화물시장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유럽 항로는 매출 감소는 평균보다 높은 최저 13%에서 최고 47%까지 그 낙차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 회사는 상반기 전세계 항공화물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동량 기준 상위 50개 노선 가운데 전년대비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노선은 나이로비-암스테르담, 시카고-런던, 뭄바이-런던 등 3곳만을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의약품과 콜드화물 외에는 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태지역항공사연합(AAPA)도 최근 발표 자료를 통해 AAPA에 소속된 16개 항공사의 지난 6월 화물처리가 전년대비 0.5%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의 경우, 항공화물을 포함한 우리나라 상반기 전체 수출입 교역액은 4910억 달러로 지난해 5465억 달러 대비 10.2% 감소했다. 수출은 5.1%, 수입은 15.6% 줄었다.
또한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수요량은 전년 동기보다 0.8% 줄어든 21만3,139톤을 기록했다. 화물 수요 감소에는 미서부 항만 화물 해운 복귀 현상도 있기 때문에 북미시장의 경우, 운임하락도 지속적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국제화물 수요가 21개월 만에 전년보다 줄어든 뒤 회복을 못하고 있어 화물 운송 실적 비중이 적지 않은 대형 항공사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아시아나 항공은 화물 부분에서 유럽 노선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수송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환적 수송량은 2%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스마트 폰 수출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ICT산업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스마트폰 수출액은 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40.5% 줄었다. 주 요인은 중국, 애플 등과의 글로벌 경쟁심화로 분석했다.
휴대폰 부분품 수출은 해외생산 거점 확대로 12억7,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하지만 휴대폰 전체 수출액은 19억4,000만달러로 5월 이후 3개월만에 마이너스(-16.0%)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해외생산 본격화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 생산에 따른 중소형 패널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21억달러) 하락했다. D-TV도 경쟁력 심화 등으로 25.4% 감소한 5억2,000만달러 수출에 그쳤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13.2% 감소한 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는 D램과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호조로 51억4,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유일한 플러스로 기록됐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하반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상반기 카운터가 높아서 회복세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실정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국내 수출의 경우,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도 아직 논하기 이르다는 것.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7월 수출물량 증가에는 선박수출 증가가 큰 몫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수출 추이를 살펴봐도 대미 수출과 대베트남 수출을 제외하고 거의 전지역 수출증가율이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각각 -6.4%, -0.6%의 감소세를 보인 점은 국내 수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높여주기 충분하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게다가 또 다른 하반기 국내 수출의 악재는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한 환율전쟁의 부메랑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머징 통화 약세가 수입위축을 통해 글로벌 교역위축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하면서 국내 수출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머징 통화 약세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어 이머징 수입은 물론 글로벌 교역 흐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윤훈진 부장
전세계 항공화물 시장이 더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IATA의 최근 항공화물 시장 분석 보고에 따르면 6월 들어 항공화물은 지난 5월부터 0.9%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2% 늘었지만 적재율은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항공화물 볼륨은 전년대비 3.5% 늘어났지만 이는 전년 4.1% 성장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IATA는 이런 결과에 대해 그 동안 전세계 항공화물 볼륨은 신흥국 시장에서 무역 활동과 연관되었는데 이들 국가들의 둔화세를 주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및 남미의 성장 둔화는 상반기 북미 등 주요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IATA는 덧붙였다.
다만 지역별로는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은 각각 6.7%, 15.3%의 증가세를 보였고 지역별 항공사도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는 중동계 항공사가 전년대비 14%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IATA는 발표자료를 통해 2015년 1월부터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이 미적지근한 수치를 보여 왔는데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렇듯 현재 업계에서의 관건은 이런 침체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추측이다.
항공화물 데이터 조사업체인 월드ACD는 최근 발표 자료를 통해 대부분 주요 항로에서 화물시장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유럽 항로는 매출 감소는 평균보다 높은 최저 13%에서 최고 47%까지 그 낙차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 회사는 상반기 전세계 항공화물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동량 기준 상위 50개 노선 가운데 전년대비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노선은 나이로비-암스테르담, 시카고-런던, 뭄바이-런던 등 3곳만을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의약품과 콜드화물 외에는 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태지역항공사연합(AAPA)도 최근 발표 자료를 통해 AAPA에 소속된 16개 항공사의 지난 6월 화물처리가 전년대비 0.5%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의 경우, 항공화물을 포함한 우리나라 상반기 전체 수출입 교역액은 4910억 달러로 지난해 5465억 달러 대비 10.2% 감소했다. 수출은 5.1%, 수입은 15.6% 줄었다.
또한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수요량은 전년 동기보다 0.8% 줄어든 21만3,139톤을 기록했다. 화물 수요 감소에는 미서부 항만 화물 해운 복귀 현상도 있기 때문에 북미시장의 경우, 운임하락도 지속적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국제화물 수요가 21개월 만에 전년보다 줄어든 뒤 회복을 못하고 있어 화물 운송 실적 비중이 적지 않은 대형 항공사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아시아나 항공은 화물 부분에서 유럽 노선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수송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환적 수송량은 2%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스마트 폰 수출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ICT산업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스마트폰 수출액은 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40.5% 줄었다. 주 요인은 중국, 애플 등과의 글로벌 경쟁심화로 분석했다.
휴대폰 부분품 수출은 해외생산 거점 확대로 12억7,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하지만 휴대폰 전체 수출액은 19억4,000만달러로 5월 이후 3개월만에 마이너스(-16.0%)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해외생산 본격화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 생산에 따른 중소형 패널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21억달러) 하락했다. D-TV도 경쟁력 심화 등으로 25.4% 감소한 5억2,000만달러 수출에 그쳤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13.2% 감소한 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는 D램과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호조로 51억4,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유일한 플러스로 기록됐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하반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상반기 카운터가 높아서 회복세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실정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국내 수출의 경우,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도 아직 논하기 이르다는 것.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7월 수출물량 증가에는 선박수출 증가가 큰 몫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수출 추이를 살펴봐도 대미 수출과 대베트남 수출을 제외하고 거의 전지역 수출증가율이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각각 -6.4%, -0.6%의 감소세를 보인 점은 국내 수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높여주기 충분하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게다가 또 다른 하반기 국내 수출의 악재는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한 환율전쟁의 부메랑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머징 통화 약세가 수입위축을 통해 글로벌 교역위축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하면서 국내 수출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머징 통화 약세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어 이머징 수입은 물론 글로벌 교역 흐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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