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stics]삼성SDS 첼로 스퀘어, 전개하니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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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17 11:37   수정 : 2015.08.17 11:37
글로벌 회사에서 기존 협력사까지 대상 확대
운임 비교 뿐만 아니라 다분야 서비스 추가

지난 2012년부터 IT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온 빅데이터 프로세싱, 이른바 빅데이터. 가능성의 측면에서 무한한 이 분야는 물류업계에서도 신성장 동력으로 내다보고 대기업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로 접근 중이다. 국내에서도 준비 기간을 거쳐 비즈니스 모델로서 수면 위로 올라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0일부터 본격적인 런칭에 들어간 삼성SDS 첼로스퀘어가 빅데이터 물류 비즈니스 모델의 전초를 보이고 있다. /윤훈진 부장


지난 5월 삼성SDS는 글로벌 포워더를 대상으로 첼로스퀘어 런칭과 관련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첼로스퀘어는 주기적인 가격 취합을 통해 루트 별 운임 매칭 서비스 정도의 플랫폼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런칭 이후, 첼로스퀘어의 그릇은 예상보다 방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S는 관련 업계 및 단체에 첼로스퀘어에 관한 정보 및 자료를 본격적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업체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련 협력업체까지 그 대상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포워더 10여개 사외에도 대략적으로 삼성SDS 협력사는 50개 사 정도로 이들에게도 적극적인 사업 동참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들려졌다.

스케쥴에서 매칭 및 트랙킹까지

삼성SDS 첼로스퀘어의 알려진 주요 서비스는 우선 ETD, From, To만 입력하면 운송 가능한 전세계 항공 및 해상 스케쥴 조회가 가능하다. 항공사의 경우 100%, 선사의 경우 35개 선사로 전체 시장에서 80% 수준이다.

이렇게 스케쥴 확인 후 가격 조회 시 주요 물류회사의 BEST FIT 가격을 매치가 가능하다는 것. 삼성SDS는 항공 3,000개, 해상 30,000개의 라우트 제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화물의 실시간 위치와 운송 진척률, 정시 도착률을 조회하고 ETA 대비 해당 루트의 예상되는 리스크도 조회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서 모바일에서 연계 서비스도 내다보고 있다.

운임 뿐만 아니라 통관정보 및  동향까지

이번 첼로스퀘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컨텐츠 서비스 부분이다. 앞에서 밝힌 물류업무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사이트 기반의 다분야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수출입 통관 정보 및 관세-내국세 계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동향 및 관련 국가 정보, 케이스 바이 케이스 등의 정보 교환의 장으로서도 첼로스퀘어를 활용한다는 것. 알려진 바로 현재까지 통관정보는 18개국, 관세 계산은 53개국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 완료되면 사용자들은 실시간 부킹에서 B/L 업로드까지 모든 업무를 간편하게 사용 가능해진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수집 중점

삼성SDS는 이번 첼로스퀘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해당 플랫폼에서 성사되는 거래의 매출과는 무관하게 비즈니스의 장만 마련한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모든 데이터 입력과 제출을 주요 거래처와 협력사에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동참할 계획은 없지만 향후 판도의 변화는 조심스럽게 지켜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실제 협력사에 속한 입장에서는 마켓팅 측면이나 영업 측면에서 현재까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우리도 한다

삼성SDS 뿐만 아니라 몇몇 국내 대기업들의 물류 빅데이터 사업에 시작점을 내딪고 있다.

1일 SK(주)와 합병을 앞둔 SK C&C는 최근 4PL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동일한 물류BPO 사업을 주요 모델로 삼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융합물류 ICT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SK도 제조업 계열사가 방대하고 대부분 B2B 시장에 특화되어 있어 해외물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및 화학 등의 특수 물류 분야는 향후 삼성과는 다른 특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코오롱베니트는 구매대행 조직을 활용, 계열사 물류BPO 사업을 이미 수행해 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을 시작으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성 약하기 때문에 향후?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BPO 사업에서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 대비 42% 늘어난 3조3,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매출액 중 40%에 달하는 수치다.

상반기에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SDS의 물류 BPO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6,43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1분기 매출 가운데 33.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정작 수익성 부분에서는 높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 1분기 삼성SDS가 물류 BPO 부문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100억원 규모로 영업이익률은 1.6%다. 따라서 삼성SDS는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지금보다 높은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관해 한 관계자는 첼로스퀘어 플랫폼 같은 경우 현재까지는 이와 관련된 비용이 생기지는 않지만 향후 데이터가 어느 정도 축척이 된다면 유료화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순수하게 비즈니스 플랫폼의 장으로서의 첼로스퀘어는 매력적이지만 운임을 제조 원가처럼 내다보고 구축된 점은 향후 포워더 및 물류업체에게는 리스크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운임의 원가개념에 대한 현실적 분석이 결여된 점이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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