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융 본지 편집부장
2011년 가을, 한 프로젝트 전문 포워딩 업체 사장과 점심식사를 하다가 나이지리아에서 FPSO(부유식원유시추선) 프로젝트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 현지에 갈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필자에게 의중을 떠 보았다.
당시 특정 산업에 십수년 기자를 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고 남들이 가지 않았던 것을 가서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제안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러겠다고 답변을 주게 됐다.
지금에서 고백하지만 무모한 결정이었다. 아무리 국제물류 바닥에서 17년동안 글을 써왔다 하지만, 귀동냥으로 배운 용어 몇개를 가지고 포워딩 실무를 한다는 것은 녹록치 않은 도전이었다. 그것도 말그대로 이역만리 서아프리카에서 홀홀단신 있는다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그래도 해 보고 싶었다. 본지 발행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2012년 2월,그 회사에 정식 입사를 했다. 그리고 간단한 실무 교육을 받고, 앙골라로 떠났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법인으로 당초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앙골라에도 해양플랜트 FPSO 프로젝트가 있었고 현지 법인 사정이 썩 좋지 않아 우선 그곳 책임자로 가게 됐다.
이후 2년 3개월 동안 현지에서 실무를 경험하게 됐다. 앙골라에서의 1년 7개월, 나이지리아 라고스법인에서의 7개월을 체류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짧다고 하면 짧은 기간이지만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서 체험기를 잊어버리기 전에 써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정말 실수도 많았고 보람도 있었던 소중한 기간이었다. 생소한 언어, 부족한 전기와 물, 들끓는 모기, 현지인과의 갈등, 설익은 실무 등등 여러가지 힘든 것들이 많았으나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낀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몸을 사리지 않고 서아프리카 열악한 건설현장에서 혼신을 다하는 근로자들이 눈에 선하다.
연재를 시작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어떻게 쓸까 상당히 고민했다. 체류기간 동안 일기형태로 메모한 것이 있긴 하지만 시간 순으로 쓸 경우 자칫 정리가 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주제와 소재 하나씩 정해 매달 연재토록 하려고 한다. 아울러 정보 보호 차원에서 회사명과 관계자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함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이 체험기는 필자의 무지함과 무능함을 드러내는 반성문임을 알린다. <다음호 "FPSO 프로젝트">
2011년 가을, 한 프로젝트 전문 포워딩 업체 사장과 점심식사를 하다가 나이지리아에서 FPSO(부유식원유시추선) 프로젝트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 현지에 갈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필자에게 의중을 떠 보았다.
당시 특정 산업에 십수년 기자를 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고 남들이 가지 않았던 것을 가서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제안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러겠다고 답변을 주게 됐다.
지금에서 고백하지만 무모한 결정이었다. 아무리 국제물류 바닥에서 17년동안 글을 써왔다 하지만, 귀동냥으로 배운 용어 몇개를 가지고 포워딩 실무를 한다는 것은 녹록치 않은 도전이었다. 그것도 말그대로 이역만리 서아프리카에서 홀홀단신 있는다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그래도 해 보고 싶었다. 본지 발행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2012년 2월,그 회사에 정식 입사를 했다. 그리고 간단한 실무 교육을 받고, 앙골라로 떠났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법인으로 당초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앙골라에도 해양플랜트 FPSO 프로젝트가 있었고 현지 법인 사정이 썩 좋지 않아 우선 그곳 책임자로 가게 됐다.
이후 2년 3개월 동안 현지에서 실무를 경험하게 됐다. 앙골라에서의 1년 7개월, 나이지리아 라고스법인에서의 7개월을 체류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짧다고 하면 짧은 기간이지만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서 체험기를 잊어버리기 전에 써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정말 실수도 많았고 보람도 있었던 소중한 기간이었다. 생소한 언어, 부족한 전기와 물, 들끓는 모기, 현지인과의 갈등, 설익은 실무 등등 여러가지 힘든 것들이 많았으나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낀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몸을 사리지 않고 서아프리카 열악한 건설현장에서 혼신을 다하는 근로자들이 눈에 선하다.
연재를 시작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어떻게 쓸까 상당히 고민했다. 체류기간 동안 일기형태로 메모한 것이 있긴 하지만 시간 순으로 쓸 경우 자칫 정리가 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주제와 소재 하나씩 정해 매달 연재토록 하려고 한다. 아울러 정보 보호 차원에서 회사명과 관계자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함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이 체험기는 필자의 무지함과 무능함을 드러내는 반성문임을 알린다. <다음호 "FPSO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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