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화물시장 높게 평가, 전년보다 40% 물량 늘어
고가 정책 통한 SQ 확대 중점, 향후 이원 구간 추가
지난 몇 년 사이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동계 항공사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에미레이트 항공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총 210만톤의 국제화물을 운송해 정기항공화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화물 부문인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지난해 최초로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돌파했다. 이와 맞물려 에미레이트 항공의 한국 지사 또한 화물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신임 카고 매니저가 된 화물부 박상욱 부장을 만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훈진 차장
Q 우선 에미레이트 항공 카고 매니저 취임하신지 2~3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A. 지난해부터 계속 공석이었던 카고 매니저 부분의 업무를 대행하다가, 올해 부장으로 진급하게 됐습니다. 사실 거래처 고객분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셨고, 이로 인한 매출 상승이 본사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카고 매니저 취임을 계기로 최근 상승하고 있는 항공화물 수요에 발맞춰 항공화물 시장을 선도하는 항공사로 입지를 굳히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Q 한국지사의 카고 총괄자로써 방패 없이 혼자서 진두지휘 하며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A 우선 예전에는 한국 지사 내에서 지시를 받았지만, 이제는 지사장님을 제외하고는 본사와 직접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타 항공사와 비교해서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약 15%의 매출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사 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게다가 본사에서 카고 부분과는 별개로 한국시장 자체를 주시하고 있는 만큼 부담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일본 시장 침체도 한국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배경입니다.
특히 모바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어 있는 한국은 대기업의 주도하에 트렌드가 빨리 바뀌기 때문에 항공 운송도 더욱 빨리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성장을 주도해야하는 위치에서 최대한 고객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Q 예전부터 업계에서는 중동항공사의 물류 운임 가격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유가를 바탕으로 한 저운임 경쟁력에 관한 이야기들이 돌았는데 이에 대한 에미레이트 항공의 가격 정책은 무엇입니까?
A. 오히려 에미레이트 항공은 가격 면에서는 높은 편입니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운임이 동일합니다. 물론 고객사와의 논의에 따라 소폭 조정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고가정책은 항상 유지하고자 합니다.
항상 동일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상생”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일관된 가격 정책이 결과적으로 화주 및 포워더들에게도 장기적인 메리트를 가져오게 한다고 봅니다.
가격 면에서 고가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서비스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운임은 앞으로도 최대한 유지하는 쪽으로 가고자 합니다.
Q 그렇다면 서비스 퀼리티를 위한 에미레이트 항공의 정책 및 현황은 어떻습니까?
A. 국내외 시장 가릴 것 없이 에미레이트 항공은 설비투자를 정말 많이 하는 항공사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230대의 항공기가 모두 와이드 바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균 기령 역시 6~7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이는 이원구간의 항공편에도 모두 해당 되며 운송시 실패율은 거의 0%에 가까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현재 신축중인 DWC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확장공사 중인 알막툼국제공항으로 출장기간에 둘러봤는데 그 규모가 저희의 상상을 초월한 규모입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저운임 덤핑이 아닌 고가격에 따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콜드체인의 도입으로 인해, 시간에 민감한 부패화물 운송 부분에서도 정상급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또한 두바이 자체가 산유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자금력 조달과는 거리가 멀기도 합니다.
Q 최근 화물 실적 추이는 어떻게 되는지?
A. 에미레이트 항공은 2011/2012시즌부터 화물 부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시장은 최근 2~3년 전에 유럽에 침체기가 한번 왔었고 미주 지역도 역시 상황이 좋진 않았습니다.
국내의 경우, 4/4분기를 맞이하여 물량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40%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사의 많은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 예로 작년 8월까지 차터편이 2대가 띄워진 사례가 있었던 반면, 올해 6월부터 지금까지 4대가 띄워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일본 간사이 공항과 50톤씩 나누었던 카고 물량을, 올 4월부터는 국내 수요 상승으로 인해 100톤 전부를 저희가 가져오게 된 바 있습니다. 현재 주 1회 화물기가 있고, 수송량이 13톤에 육박하는 A380 역시 운항 중이며 월간 6~700톤 정도를 운송하고 있습니다.
Q 외항사는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는 인식이 있어 왔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같은 경우는 어떤지?
A. 저희는 거래처들이 어려운 부탁을 해도 최대한 도와드리려 노력합니다. 저 또한 역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을 져버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부탁이 들어오더라도 처음부터 바로 NO라고 대답하지는 않습니다. 화주의 요구 역시 최대한 수용하고 부서 직원들에게도 역시 친절한 응대를 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Q 국적항공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국적사 같은 경우는 저희와 시장이 많이 겹치지 않는 편입니다. 초기 유럽 시장을 제외하면 현재로서는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노선 몇 곳만 마주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중동 항공사들과 노선이 많이 겹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가격, 고퀄리티 정책을 유지함으로서 차별화를 두려고 합니다.
Q 특송물량 같은 경우는 좀 많은 편인지?
A 한국에서 두바이로 가는 물량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두바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스탑오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물류의 거점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리포워딩 되는 물량을 포함하여 특송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포워더 및 고객사를 위한 향후계획이 있다면?
A. 현재 총 계약한 포워더의 수가 총 50~55개 사로 많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포워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택하고는 있지만 볼륨 증가에 따른 특정 고객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사에서 한국시장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래의 가치를 보고 새롭게 고객사를 유치하고자 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또한 상호간의 시너지를 위해 거래가 없는 경우, 정리할 부분은 정리도 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고객사가 늘어나는 만큼 전체적으로 다루는 화물의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선확대와 관련해서는 현재 에미레이트 항공은 항공 협정에 명시된 최대의 capacity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늘리기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점점 증가하고 있는 한국시장을 위해 인터라인을 통해 이원구간을 활용하는 부분을 심도깊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 이원구간의 총 목적지 수를 늘리는 것과 타 항공사와 동반으로 화물 운송을 연계하는 방안도 역시 고려하고 싶습니다.
고가 정책 통한 SQ 확대 중점, 향후 이원 구간 추가
지난 몇 년 사이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동계 항공사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에미레이트 항공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총 210만톤의 국제화물을 운송해 정기항공화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화물 부문인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지난해 최초로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돌파했다. 이와 맞물려 에미레이트 항공의 한국 지사 또한 화물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신임 카고 매니저가 된 화물부 박상욱 부장을 만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훈진 차장
Q 우선 에미레이트 항공 카고 매니저 취임하신지 2~3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A. 지난해부터 계속 공석이었던 카고 매니저 부분의 업무를 대행하다가, 올해 부장으로 진급하게 됐습니다. 사실 거래처 고객분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셨고, 이로 인한 매출 상승이 본사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카고 매니저 취임을 계기로 최근 상승하고 있는 항공화물 수요에 발맞춰 항공화물 시장을 선도하는 항공사로 입지를 굳히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Q 한국지사의 카고 총괄자로써 방패 없이 혼자서 진두지휘 하며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A 우선 예전에는 한국 지사 내에서 지시를 받았지만, 이제는 지사장님을 제외하고는 본사와 직접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타 항공사와 비교해서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약 15%의 매출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사 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게다가 본사에서 카고 부분과는 별개로 한국시장 자체를 주시하고 있는 만큼 부담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일본 시장 침체도 한국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배경입니다.
특히 모바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어 있는 한국은 대기업의 주도하에 트렌드가 빨리 바뀌기 때문에 항공 운송도 더욱 빨리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성장을 주도해야하는 위치에서 최대한 고객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Q 예전부터 업계에서는 중동항공사의 물류 운임 가격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유가를 바탕으로 한 저운임 경쟁력에 관한 이야기들이 돌았는데 이에 대한 에미레이트 항공의 가격 정책은 무엇입니까?
A. 오히려 에미레이트 항공은 가격 면에서는 높은 편입니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운임이 동일합니다. 물론 고객사와의 논의에 따라 소폭 조정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고가정책은 항상 유지하고자 합니다.
항상 동일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상생”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일관된 가격 정책이 결과적으로 화주 및 포워더들에게도 장기적인 메리트를 가져오게 한다고 봅니다.
가격 면에서 고가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서비스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운임은 앞으로도 최대한 유지하는 쪽으로 가고자 합니다.
Q 그렇다면 서비스 퀼리티를 위한 에미레이트 항공의 정책 및 현황은 어떻습니까?
A. 국내외 시장 가릴 것 없이 에미레이트 항공은 설비투자를 정말 많이 하는 항공사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230대의 항공기가 모두 와이드 바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균 기령 역시 6~7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이는 이원구간의 항공편에도 모두 해당 되며 운송시 실패율은 거의 0%에 가까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현재 신축중인 DWC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확장공사 중인 알막툼국제공항으로 출장기간에 둘러봤는데 그 규모가 저희의 상상을 초월한 규모입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저운임 덤핑이 아닌 고가격에 따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콜드체인의 도입으로 인해, 시간에 민감한 부패화물 운송 부분에서도 정상급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또한 두바이 자체가 산유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자금력 조달과는 거리가 멀기도 합니다.
Q 최근 화물 실적 추이는 어떻게 되는지?
A. 에미레이트 항공은 2011/2012시즌부터 화물 부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시장은 최근 2~3년 전에 유럽에 침체기가 한번 왔었고 미주 지역도 역시 상황이 좋진 않았습니다.
국내의 경우, 4/4분기를 맞이하여 물량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40%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사의 많은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 예로 작년 8월까지 차터편이 2대가 띄워진 사례가 있었던 반면, 올해 6월부터 지금까지 4대가 띄워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일본 간사이 공항과 50톤씩 나누었던 카고 물량을, 올 4월부터는 국내 수요 상승으로 인해 100톤 전부를 저희가 가져오게 된 바 있습니다. 현재 주 1회 화물기가 있고, 수송량이 13톤에 육박하는 A380 역시 운항 중이며 월간 6~700톤 정도를 운송하고 있습니다.
Q 외항사는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는 인식이 있어 왔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같은 경우는 어떤지?
A. 저희는 거래처들이 어려운 부탁을 해도 최대한 도와드리려 노력합니다. 저 또한 역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을 져버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부탁이 들어오더라도 처음부터 바로 NO라고 대답하지는 않습니다. 화주의 요구 역시 최대한 수용하고 부서 직원들에게도 역시 친절한 응대를 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Q 국적항공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국적사 같은 경우는 저희와 시장이 많이 겹치지 않는 편입니다. 초기 유럽 시장을 제외하면 현재로서는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노선 몇 곳만 마주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중동 항공사들과 노선이 많이 겹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가격, 고퀄리티 정책을 유지함으로서 차별화를 두려고 합니다.
Q 특송물량 같은 경우는 좀 많은 편인지?
A 한국에서 두바이로 가는 물량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두바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스탑오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물류의 거점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리포워딩 되는 물량을 포함하여 특송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포워더 및 고객사를 위한 향후계획이 있다면?
A. 현재 총 계약한 포워더의 수가 총 50~55개 사로 많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포워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택하고는 있지만 볼륨 증가에 따른 특정 고객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사에서 한국시장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래의 가치를 보고 새롭게 고객사를 유치하고자 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또한 상호간의 시너지를 위해 거래가 없는 경우, 정리할 부분은 정리도 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고객사가 늘어나는 만큼 전체적으로 다루는 화물의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선확대와 관련해서는 현재 에미레이트 항공은 항공 협정에 명시된 최대의 capacity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늘리기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점점 증가하고 있는 한국시장을 위해 인터라인을 통해 이원구간을 활용하는 부분을 심도깊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 이원구간의 총 목적지 수를 늘리는 것과 타 항공사와 동반으로 화물 운송을 연계하는 방안도 역시 고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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