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훼리와 화물판매대리점 계약…해상-항공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항공화물분야에서 화물판매대리점(Cargo Sales Agency)이란게 있다. 외국적 항공사가 한국에서의 화물스페이스 판매를 특정 업체와 계약을 맺고 화물 영업 및 가격 책정 등을 하는 영업위탁 시스템이다. 해상화물 분야에서 선박대리점과 유사한 이 시스템은 카훼리분야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항공화물 전문 GSA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가 평택교동훼리와 화물판매대리점 계약을 맺고 지난 8월 1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었다. 카페리 해상화물과 항공화물 전문업체와의 만남으로 한중 카페리 24년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 것이다.
지난 7월30일 중국 웨이하이 현지에서 웨이하이항그룹 및 위해교동국제집장상(평택교동훼리 중국 본사) 장평 동사장과 GSA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올해로 운항 5주년을 맞이한 평택교동훼리는 평택과 중국 웨이하이(위해)를 잇고 있다. 그런데 이 5년동안 취항 중단, 주주사 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6월 중국 웨이하이항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안정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화물운송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출화물 영업을 외부 위탁한다는 새로운 발상을 하게 됐다.
평택교동훼리의 화물총대리점(GSA)을 맡은 곳은 항공화물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다.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는 항공사와 고려종합운송에서 30여년간 경력을 다진 이춘희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항공 GSA 전문 물류기업이다.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는 지난 2003년 7월1일 계열사인 지니항운과 함께 출범했다. 두 회사가 GSA 계약을 맺고 있는 항공사는 중국 에어차이나와 동방항공, 필리핀항공 콴타스항공 체코항공 등 12곳에 이른다.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의 이춘희 사장은 이와 관련 "이 모델은 우연히 시작했다"며 "해상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교동 본사에서 이해 못해서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곧 인정이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하게 됐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해운-항공 브릿지 역할 기대
이춘희 사장은 카페리를 통한 컨테이너 운송의 장점들은 한-중 노선에 특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여러 사유로 지연 시간이 생기는 컨테이너선에 비해서 정시에 출발하고 정시에 도착한다"며 일반 컨테이너 포트와 달리 별도 전용 포트가 있기 때문이며 화물 적재과정이 샷시 등을 통해 신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하역 속도에 있어서도 항공편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또한 도착하면 당일에 바로 바로 짐을 하역하면서 위해항에서 TS하는 경우, 48시간 이내에 통관까지 모두 끝난다"며 "이런 신속성은 이미 대기업들은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운임도 항공보다는 5분의 1 수준으로 훨씬 싸고 컨테이너선보다는 조금 비싸기 때문에 니치 수요에 특히 강하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게다가 한-중 FTA가 금년내로 진행되면 물량 증가세는 훼리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중간 교역이 최근 원부자재에서 잡화 또는 전자상거래에 의한 B2C 화물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 사장은 우선 기존 평택교동훼리와 거래해왔던 화주들에게 노크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 현대기아자동차 등 카페리를 이용해왔던 화주의 이탈을 막는데 영업 초점을 맞췄다. 이를 기반으로 내륙 연결 물류망을 새롭게 발굴해 화물 확대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최상의 한-중 물류 모델 제시할 터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는 훼리 영업에 11년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을 방침이다. 이춘희 사장은 "포워더에는 해상과 항공 중 강한 분야가 있는데 항공이 강한 포워더는 카페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 그런 곳에 우리가 컨설팅을 해주면서 물류비 절감 모델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취지다.
이 사장은 또 해상화물 영업 특히 훼리 화물에 경험이 없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기존 교동훼리 영업조직을 그대로 계승한데다 자사 영업조직을 추가로 투입하기에 영업력이 크게 높아질 걸로 내다봤다. 현재 교동훼리 박희영 부장이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로 합류한 상태다. 화물 영업 총괄은 시랜드 출신의 윤영선 이사가 맡았다.
새로운 루트 개발 계획
이춘희 사장은 이에 더 나가 새로운 루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위해와 연결되는 내륙지역을 점점더 넓혀 CIS(중앙아시아)나 몽골 구간 화물까지 잠재적인 카페리의 영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현재 웨이하이항에서 교동훼리와 다롄행 연안카페리가 같은 부두를 쓰고 있는 점을 착안해 중국 연안카페리와 제휴한 환적 서비스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위해교동국제집장상은 해운, 항공, 항만, 물류창고, 무역 등 무역 물류 전분야에 걸쳐 자회사가 27개에 달하는 거대 그룹"이라며 "우리나라 고객사들이 환황해권 물류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위해교동집장상과 함께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교동훼리가 포워딩 업계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하이트랜스를 통해 카훼리 화물부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훈진 차장
항공화물분야에서 화물판매대리점(Cargo Sales Agency)이란게 있다. 외국적 항공사가 한국에서의 화물스페이스 판매를 특정 업체와 계약을 맺고 화물 영업 및 가격 책정 등을 하는 영업위탁 시스템이다. 해상화물 분야에서 선박대리점과 유사한 이 시스템은 카훼리분야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항공화물 전문 GSA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가 평택교동훼리와 화물판매대리점 계약을 맺고 지난 8월 1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었다. 카페리 해상화물과 항공화물 전문업체와의 만남으로 한중 카페리 24년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 것이다.
지난 7월30일 중국 웨이하이 현지에서 웨이하이항그룹 및 위해교동국제집장상(평택교동훼리 중국 본사) 장평 동사장과 GSA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올해로 운항 5주년을 맞이한 평택교동훼리는 평택과 중국 웨이하이(위해)를 잇고 있다. 그런데 이 5년동안 취항 중단, 주주사 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6월 중국 웨이하이항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안정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화물운송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출화물 영업을 외부 위탁한다는 새로운 발상을 하게 됐다.
평택교동훼리의 화물총대리점(GSA)을 맡은 곳은 항공화물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다.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는 항공사와 고려종합운송에서 30여년간 경력을 다진 이춘희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항공 GSA 전문 물류기업이다.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는 지난 2003년 7월1일 계열사인 지니항운과 함께 출범했다. 두 회사가 GSA 계약을 맺고 있는 항공사는 중국 에어차이나와 동방항공, 필리핀항공 콴타스항공 체코항공 등 12곳에 이른다.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의 이춘희 사장은 이와 관련 "이 모델은 우연히 시작했다"며 "해상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교동 본사에서 이해 못해서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곧 인정이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하게 됐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해운-항공 브릿지 역할 기대
이춘희 사장은 카페리를 통한 컨테이너 운송의 장점들은 한-중 노선에 특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여러 사유로 지연 시간이 생기는 컨테이너선에 비해서 정시에 출발하고 정시에 도착한다"며 일반 컨테이너 포트와 달리 별도 전용 포트가 있기 때문이며 화물 적재과정이 샷시 등을 통해 신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하역 속도에 있어서도 항공편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또한 도착하면 당일에 바로 바로 짐을 하역하면서 위해항에서 TS하는 경우, 48시간 이내에 통관까지 모두 끝난다"며 "이런 신속성은 이미 대기업들은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운임도 항공보다는 5분의 1 수준으로 훨씬 싸고 컨테이너선보다는 조금 비싸기 때문에 니치 수요에 특히 강하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게다가 한-중 FTA가 금년내로 진행되면 물량 증가세는 훼리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중간 교역이 최근 원부자재에서 잡화 또는 전자상거래에 의한 B2C 화물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 사장은 우선 기존 평택교동훼리와 거래해왔던 화주들에게 노크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 현대기아자동차 등 카페리를 이용해왔던 화주의 이탈을 막는데 영업 초점을 맞췄다. 이를 기반으로 내륙 연결 물류망을 새롭게 발굴해 화물 확대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최상의 한-중 물류 모델 제시할 터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는 훼리 영업에 11년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을 방침이다. 이춘희 사장은 "포워더에는 해상과 항공 중 강한 분야가 있는데 항공이 강한 포워더는 카페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 그런 곳에 우리가 컨설팅을 해주면서 물류비 절감 모델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취지다.
이 사장은 또 해상화물 영업 특히 훼리 화물에 경험이 없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기존 교동훼리 영업조직을 그대로 계승한데다 자사 영업조직을 추가로 투입하기에 영업력이 크게 높아질 걸로 내다봤다. 현재 교동훼리 박희영 부장이 하이트랜스로지스틱스로 합류한 상태다. 화물 영업 총괄은 시랜드 출신의 윤영선 이사가 맡았다.
새로운 루트 개발 계획
이춘희 사장은 이에 더 나가 새로운 루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위해와 연결되는 내륙지역을 점점더 넓혀 CIS(중앙아시아)나 몽골 구간 화물까지 잠재적인 카페리의 영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현재 웨이하이항에서 교동훼리와 다롄행 연안카페리가 같은 부두를 쓰고 있는 점을 착안해 중국 연안카페리와 제휴한 환적 서비스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위해교동국제집장상은 해운, 항공, 항만, 물류창고, 무역 등 무역 물류 전분야에 걸쳐 자회사가 27개에 달하는 거대 그룹"이라며 "우리나라 고객사들이 환황해권 물류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위해교동집장상과 함께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교동훼리가 포워딩 업계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하이트랜스를 통해 카훼리 화물부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훈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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