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임박, 항공대란 대비필요
○…국적항공사들이 금년 성수기 한국발 항공화물 수요를 긍정적으로 전망(32면 참조)하면서도 공급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기 스페이스가 타이트해지면서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포워딩업계의 운임 전략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공화물 콘솔업계와 포워딩 업계는 9월부터 대한항공이 화물운임 인상을 예보하는 등 실질적인 조짐이 일어나자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하반기 운임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대부분 운임을 지난해 성수기보다 더 낮게 책정하고 있어 자칫 마이너스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 화물 수요가 나쁘지 않아 국적항공사의 예측처럼 금년 성수기는 예년보다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항공사에서 밀리는 항로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공급을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오는 10월 중으로 추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에어브릿지의 화물기가 겨울 스케줄 시작으로 연기됐다고 최근 에어브릿지 한국지사가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동계시즌 개시 즈음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실크에어의 운항 시작은 현재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체 뉴스레터를 통해 9월 25일 취항을 발표했으나 한국 판매대리점인 디아이엘에스는 아직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WSJ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바르다르붕가 화산의 분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아이슬란드 시민보호당국은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지진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페덱스와 DHL, UPS 등 항공운송업체는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하고 있으며 비상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페덱스 관계자 스캇 필더는 “현재로선 운영상 혹은 서비스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UPS 관계자는 “화산활동으로 인한 다양한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봄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하면서 유례없는 항공대란이 발생했던 기억도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당시 화산재 때문에 4월 15일부터 약 일주일간 항공기 6만 편 이상이 운항금지된 바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유럽에서 발생한 최장기 항공대란이었으며, 이로 인해 주요 기업들에 전달돼야 할 물품공급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바르다르붕가 화산으로 가는 도로에 경고판이 세워져있다.항공기 운항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페덱스와 DHL은 물품배달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닛산자동차는 아일랜드에서 센서를 받지 못해 국내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중지시켰다. BMW 독일 공장 3곳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1곳의 생산도 지연됐다.
특히 IT 기업들은 2010년과 같은 항공대란이 재연될 경우 사업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센서나 반도체처럼 부피는 작고 가치는 높은 부품들은 항공편으로 보내는데, 2010년 액센츄어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항공화물이 전체 화물운송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뿐이지만 가치로는 35%를 차지한다.
프레데릭 스미스 페덱스 회장 겸 CEO는 지난 3월 업계 컨퍼런스에서 반도체 같은 전자부품이 전체 항공화물중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폴 트론소 페덱스 전무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페덱스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 운송대란”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당시 24시간 동안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쾰른, 스탠스테드 등 운송허브에 갈 수 없게 되자 페덱스는 두 가지 비상대책을 세워야 했다. 그 중 하나는, 파리 공항이 계속 폐쇄될 경우 유럽 남부 지역으로 루트를 변경해 화물을 트럭에 실어 각국으로 운반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플랜 B를 실행하려면 연료와 착륙권(landing rights), 영공, 통관, 트럭 확보 등 엄청난 부수작업이 필요하다.
트론소에 따르면 페덱스는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를 정해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세운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에 직면하면 그날그날 계획을 변경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지만 “자꾸 방향을 틀다보면 혼란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페덱스는 3~4일간 유효한 결정주기(decision cycle)를 구축한다. 이런 접근법 덕분에 위기에는 응집력있게 대처하는 한편 조정할 수 있는 여지도 남는다. 트론소는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고수하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휴가 시즌이었던 7월 항공운송시장은 여객 및 화물시장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여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7월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화물은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와 수출입 호조에 따른 국내 및 국제화물 증가로 전년대비 7.4% 성장하여 31만 톤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의 경우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편 확대 및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은 수출 및 수입 호조로 인한 화물 수송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6.4% 증가(27.0만 톤 → 28.8만 톤)했으며 국내 화물도 제주노선 화물 증가로 2.4만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20.7%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주변 국가와의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및 국내 경기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도 상존하나 국제·국내선 운항증가, 한류 영향에 따른 외국인 방한수요 확대, 휴대기기 및 반도체 관련상품 수출 호조 지속 및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적항공사들이 금년 성수기 한국발 항공화물 수요를 긍정적으로 전망(32면 참조)하면서도 공급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기 스페이스가 타이트해지면서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포워딩업계의 운임 전략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공화물 콘솔업계와 포워딩 업계는 9월부터 대한항공이 화물운임 인상을 예보하는 등 실질적인 조짐이 일어나자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하반기 운임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대부분 운임을 지난해 성수기보다 더 낮게 책정하고 있어 자칫 마이너스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 화물 수요가 나쁘지 않아 국적항공사의 예측처럼 금년 성수기는 예년보다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항공사에서 밀리는 항로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공급을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오는 10월 중으로 추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에어브릿지의 화물기가 겨울 스케줄 시작으로 연기됐다고 최근 에어브릿지 한국지사가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동계시즌 개시 즈음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실크에어의 운항 시작은 현재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체 뉴스레터를 통해 9월 25일 취항을 발표했으나 한국 판매대리점인 디아이엘에스는 아직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WSJ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바르다르붕가 화산의 분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아이슬란드 시민보호당국은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지진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페덱스와 DHL, UPS 등 항공운송업체는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하고 있으며 비상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페덱스 관계자 스캇 필더는 “현재로선 운영상 혹은 서비스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UPS 관계자는 “화산활동으로 인한 다양한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봄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하면서 유례없는 항공대란이 발생했던 기억도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당시 화산재 때문에 4월 15일부터 약 일주일간 항공기 6만 편 이상이 운항금지된 바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유럽에서 발생한 최장기 항공대란이었으며, 이로 인해 주요 기업들에 전달돼야 할 물품공급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바르다르붕가 화산으로 가는 도로에 경고판이 세워져있다.항공기 운항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페덱스와 DHL은 물품배달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닛산자동차는 아일랜드에서 센서를 받지 못해 국내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중지시켰다. BMW 독일 공장 3곳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1곳의 생산도 지연됐다.
특히 IT 기업들은 2010년과 같은 항공대란이 재연될 경우 사업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센서나 반도체처럼 부피는 작고 가치는 높은 부품들은 항공편으로 보내는데, 2010년 액센츄어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항공화물이 전체 화물운송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뿐이지만 가치로는 35%를 차지한다.
프레데릭 스미스 페덱스 회장 겸 CEO는 지난 3월 업계 컨퍼런스에서 반도체 같은 전자부품이 전체 항공화물중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폴 트론소 페덱스 전무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페덱스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 운송대란”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당시 24시간 동안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쾰른, 스탠스테드 등 운송허브에 갈 수 없게 되자 페덱스는 두 가지 비상대책을 세워야 했다. 그 중 하나는, 파리 공항이 계속 폐쇄될 경우 유럽 남부 지역으로 루트를 변경해 화물을 트럭에 실어 각국으로 운반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플랜 B를 실행하려면 연료와 착륙권(landing rights), 영공, 통관, 트럭 확보 등 엄청난 부수작업이 필요하다.
트론소에 따르면 페덱스는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를 정해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세운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에 직면하면 그날그날 계획을 변경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지만 “자꾸 방향을 틀다보면 혼란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페덱스는 3~4일간 유효한 결정주기(decision cycle)를 구축한다. 이런 접근법 덕분에 위기에는 응집력있게 대처하는 한편 조정할 수 있는 여지도 남는다. 트론소는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고수하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휴가 시즌이었던 7월 항공운송시장은 여객 및 화물시장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여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7월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화물은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와 수출입 호조에 따른 국내 및 국제화물 증가로 전년대비 7.4% 성장하여 31만 톤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의 경우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편 확대 및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은 수출 및 수입 호조로 인한 화물 수송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6.4% 증가(27.0만 톤 → 28.8만 톤)했으며 국내 화물도 제주노선 화물 증가로 2.4만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20.7%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주변 국가와의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및 국내 경기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도 상존하나 국제·국내선 운항증가, 한류 영향에 따른 외국인 방한수요 확대, 휴대기기 및 반도체 관련상품 수출 호조 지속 및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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