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바탕으로 서부내륙지역 거점 부각
삼성전자 공장 계기로 변화 물결 타고 있어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로 각광받던 시안은 지난해 국제화 대도시 건설에 중점으로 개발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관중-톈슈이 경제국의 핵심인 시안 국제화 계획은 동분 연안지역의 기업들의 내륙 진출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는 철도 계획은 이런 시안에 또 다른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게다가 최근 삼성전자가 실질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가 현재 시안은 중국 전역에서 가장 핫한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그 동안 시안은 서부내륙이라는 특성상 물류측면에서 비교적 낙후된 도시로 분류돼 왔지만, 물류운송 열차 거점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샨시성은 서남, 서북지역 10개 성(省) 중 쓰촨성 다음으로 종합화물수송부문 2위, 서북지역 5개 성 중에서는 1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철도화물수송 부문에서는 3억1,941만8,000톤으로 중국 총 23개 지역 중 3위다. 시안으로 집중되는 물류운송 열차는 시안을 중국 내륙 물류거점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유신구, 충칭-시안-신장-유럽을 연결하는 물류운송 철도
이런 배경에는 유신구 철도가 있다. 유신구 철도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가 중국의 충칭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6개의 국가를 거쳐 운행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는 독일에서 충징으로 역운행도 시작됐다. 이 철도는 17일 동안 총 1만1179㎞를 운행하는 국제 물류 운송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4월 8일부터 모든 물류로 운송가능 품목이 확장됐다. 이전에는 HP, Acer, Asus 등 IT관련 제품만 운송해 왔다. 첫 운행인 2011년 1월 28부터 2014년 2월 24까지 총 96번 운행, 8434개 컨테이너 운송, 총 무역액 30억 달러 규모다.
지난 3월 2014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후 유럽 순방 중이던 시진핑 주석은 유신구 열차 종착점인 독일 뒤스부르크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제의를 받아들여 중국과 독일의 공통의 발전·번영의 개념을 계승하고 ‘유신구 열차’가 시작점인 중국과 종착점인 독일의 협력으로 두 개의 큰 시장인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라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CRH-장안호 국제열차, 시안 물류 경쟁력 높혀
또한 중국 전역을 잇는 고속철도, CRH(China Railway High-speed)도 시안의 물류 경쟁력에 더욱 힘을 쏟아 주고 있다. CRH는 중국횡단철도이자 중국 대륙 관통철도로 중국의 롄윈강-시안-란저우-우루무치-알라산쿠를 잇는 총 길이 4,018㎞의 철도다. 이 철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rans Siberian Railroad; TSR)와 연결돼 극동-유럽을 잇는 철도망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남북한 철도연결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일본-한국-중국-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2013년 11월 28일 개통되어 올해 6월까지 매월 2차례 운행 중인 장안호(?安?) 국제화물열차도 또 다른 중요 물류 요소다. 장안호는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토대로 대외개방형 경제 및 경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주요 운송 루트 및 거리, 소요시간을 살펴보면 ‘일간양지(一幹兩支)’로 시안-로테르담(9,850㎞, 18일), 시안-모스크바(7,251㎞, 14일), 시안-카자흐스탄(알마티 3,866㎞ 6일, 레무 5,027㎞ 10일) 등이다.
장안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2차례에서 매월 3차례로 증편할 계획이다. 이는 시안에서 제조된 상품이 6일만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하기 때문에 운송시간 단축에 있어서 큰 장점을 보이고 있다.
열차 통한 물류 운송량 증가 인해 저장창고 수요 급증
항공운송보다 저렴하고 해상운송보다 빠른 물류운송 열차의 장점으로 시안의 물류 운송량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유신구 열차의 경우 현재 컨테이너당 평균 8,000달러지만 머지않아 5,000달러에서 6,000달러선(항공운송 운임의 20%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열차운송의 경우 운송 시간이 16일에서 20일 정도로 동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해상운송보다 약 20일의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장안호의 경우 세관신고 면제부터 중국 내 기업과 동등한 대우 보장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며 단축된 운송시간으로 냉동식품을 제외한 식품류 진출이 용이해졌다.
올해 새로 개통될 철로 6,600㎞ 중 90%가 중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올해 계획된 철로건설 투자의 78%, 신설 철로의 68%가 중서부지역에 분배됨에 따라 차후 서부지역 진출할 국내 및 해외 기업의 다양한 철로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안의 물류 운송량에 따라 물류저장창고의 수요도 급증해 왔다. 이에 힘입어 2013년 11월, ‘산시성 물류 및 구매연합회(산물연)’의 보고회 및 2013년 제4회 회장회의가 시안에서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연합회 관련 인사와 성(省) 내 물류 및 창고보관업 기업대표 80여 명이 참석해 중국의 대표적인 물류도시인 산동성 린이를 표방하며, 산시성 물류의 현대화와 발전을 함께 도모했다.
정차 기점 다양하지 못해, 물류 흐름 편향
그러나 위와 같은 열차 인프라가 현재까지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유신구 열차의 경우, 중국에서는 시작점인 충칭 이외에는 정차하지 않고 있다. 차후 중국 내 시안, 란저우, 우루무치에 정차할 예정이지만 현재 정확한 계획은 미정이다.
편중된 물류 흐름도 아직 문제다. 지난 2년동안 총 95번의 열차운행 중 20억 달러에 달하는 충칭발 열차 운행이 있었으나, 포드사 자동차의 부품을 실었던 뒤스부르크발 열차운행은 단 1번 운행했다. 또한 교역량에 비해 미미한 투자액도 지적받고 있다. EU와 중국의 교역량은 지난해 2.1% 증가한 5,59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EU 통계기관 유럽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EU의 국외투자 가운데 대중국 투자는 2%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공장 본격 가동
한편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공장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험 가동 이후 지난달까지 협력사 장비 공급 작업이 마무리되었지만 실제 가동은 이미 지난달부터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중국 첫 번째 반도체 생산 라인인 시안 공장은 해외 공장으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이어 2번째다.
시안 반도체 공장에 삼성전자가 투입하는 금액은 초기 투자금액 23억달러를 포함해 총 5년에 걸쳐 70억달러 규모. 삼성전자의 중국 투자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시안 공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3차원(3D) V낸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량은 300㎜ 웨이퍼 투입 기준 월 7만장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5억달러를 투입해 낸드플래시 후공정 라인도 시안 반도체 공장 근처에 짓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장 유치 후 시안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이 6억달러 규모의 항생제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삼성SDI도 6억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최근에는 중국 지리자동차 공장의 입주 소문과 더불어 기아자동차 중국 4공장 입지로도 떠올랐다. 또한 올해 시안에 위치한 시센시구가 국가급신구로 지정될 경우 해외 기업의 시안 진출은 더욱 활기를 뛸 전망이다.
삼성전자 공장 계기로 변화 물결 타고 있어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로 각광받던 시안은 지난해 국제화 대도시 건설에 중점으로 개발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관중-톈슈이 경제국의 핵심인 시안 국제화 계획은 동분 연안지역의 기업들의 내륙 진출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는 철도 계획은 이런 시안에 또 다른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게다가 최근 삼성전자가 실질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가 현재 시안은 중국 전역에서 가장 핫한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그 동안 시안은 서부내륙이라는 특성상 물류측면에서 비교적 낙후된 도시로 분류돼 왔지만, 물류운송 열차 거점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샨시성은 서남, 서북지역 10개 성(省) 중 쓰촨성 다음으로 종합화물수송부문 2위, 서북지역 5개 성 중에서는 1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철도화물수송 부문에서는 3억1,941만8,000톤으로 중국 총 23개 지역 중 3위다. 시안으로 집중되는 물류운송 열차는 시안을 중국 내륙 물류거점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유신구, 충칭-시안-신장-유럽을 연결하는 물류운송 철도
이런 배경에는 유신구 철도가 있다. 유신구 철도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가 중국의 충칭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6개의 국가를 거쳐 운행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는 독일에서 충징으로 역운행도 시작됐다. 이 철도는 17일 동안 총 1만1179㎞를 운행하는 국제 물류 운송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4월 8일부터 모든 물류로 운송가능 품목이 확장됐다. 이전에는 HP, Acer, Asus 등 IT관련 제품만 운송해 왔다. 첫 운행인 2011년 1월 28부터 2014년 2월 24까지 총 96번 운행, 8434개 컨테이너 운송, 총 무역액 30억 달러 규모다.
지난 3월 2014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후 유럽 순방 중이던 시진핑 주석은 유신구 열차 종착점인 독일 뒤스부르크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제의를 받아들여 중국과 독일의 공통의 발전·번영의 개념을 계승하고 ‘유신구 열차’가 시작점인 중국과 종착점인 독일의 협력으로 두 개의 큰 시장인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라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CRH-장안호 국제열차, 시안 물류 경쟁력 높혀
또한 중국 전역을 잇는 고속철도, CRH(China Railway High-speed)도 시안의 물류 경쟁력에 더욱 힘을 쏟아 주고 있다. CRH는 중국횡단철도이자 중국 대륙 관통철도로 중국의 롄윈강-시안-란저우-우루무치-알라산쿠를 잇는 총 길이 4,018㎞의 철도다. 이 철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rans Siberian Railroad; TSR)와 연결돼 극동-유럽을 잇는 철도망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남북한 철도연결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일본-한국-중국-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2013년 11월 28일 개통되어 올해 6월까지 매월 2차례 운행 중인 장안호(?安?) 국제화물열차도 또 다른 중요 물류 요소다. 장안호는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토대로 대외개방형 경제 및 경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주요 운송 루트 및 거리, 소요시간을 살펴보면 ‘일간양지(一幹兩支)’로 시안-로테르담(9,850㎞, 18일), 시안-모스크바(7,251㎞, 14일), 시안-카자흐스탄(알마티 3,866㎞ 6일, 레무 5,027㎞ 10일) 등이다.
장안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2차례에서 매월 3차례로 증편할 계획이다. 이는 시안에서 제조된 상품이 6일만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하기 때문에 운송시간 단축에 있어서 큰 장점을 보이고 있다.
열차 통한 물류 운송량 증가 인해 저장창고 수요 급증
항공운송보다 저렴하고 해상운송보다 빠른 물류운송 열차의 장점으로 시안의 물류 운송량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유신구 열차의 경우 현재 컨테이너당 평균 8,000달러지만 머지않아 5,000달러에서 6,000달러선(항공운송 운임의 20%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열차운송의 경우 운송 시간이 16일에서 20일 정도로 동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해상운송보다 약 20일의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장안호의 경우 세관신고 면제부터 중국 내 기업과 동등한 대우 보장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며 단축된 운송시간으로 냉동식품을 제외한 식품류 진출이 용이해졌다.
올해 새로 개통될 철로 6,600㎞ 중 90%가 중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올해 계획된 철로건설 투자의 78%, 신설 철로의 68%가 중서부지역에 분배됨에 따라 차후 서부지역 진출할 국내 및 해외 기업의 다양한 철로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안의 물류 운송량에 따라 물류저장창고의 수요도 급증해 왔다. 이에 힘입어 2013년 11월, ‘산시성 물류 및 구매연합회(산물연)’의 보고회 및 2013년 제4회 회장회의가 시안에서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연합회 관련 인사와 성(省) 내 물류 및 창고보관업 기업대표 80여 명이 참석해 중국의 대표적인 물류도시인 산동성 린이를 표방하며, 산시성 물류의 현대화와 발전을 함께 도모했다.
정차 기점 다양하지 못해, 물류 흐름 편향
그러나 위와 같은 열차 인프라가 현재까지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유신구 열차의 경우, 중국에서는 시작점인 충칭 이외에는 정차하지 않고 있다. 차후 중국 내 시안, 란저우, 우루무치에 정차할 예정이지만 현재 정확한 계획은 미정이다.
편중된 물류 흐름도 아직 문제다. 지난 2년동안 총 95번의 열차운행 중 20억 달러에 달하는 충칭발 열차 운행이 있었으나, 포드사 자동차의 부품을 실었던 뒤스부르크발 열차운행은 단 1번 운행했다. 또한 교역량에 비해 미미한 투자액도 지적받고 있다. EU와 중국의 교역량은 지난해 2.1% 증가한 5,59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EU 통계기관 유럽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EU의 국외투자 가운데 대중국 투자는 2%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공장 본격 가동
한편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공장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험 가동 이후 지난달까지 협력사 장비 공급 작업이 마무리되었지만 실제 가동은 이미 지난달부터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중국 첫 번째 반도체 생산 라인인 시안 공장은 해외 공장으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이어 2번째다.
시안 반도체 공장에 삼성전자가 투입하는 금액은 초기 투자금액 23억달러를 포함해 총 5년에 걸쳐 70억달러 규모. 삼성전자의 중국 투자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시안 공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3차원(3D) V낸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량은 300㎜ 웨이퍼 투입 기준 월 7만장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5억달러를 투입해 낸드플래시 후공정 라인도 시안 반도체 공장 근처에 짓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장 유치 후 시안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이 6억달러 규모의 항생제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삼성SDI도 6억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최근에는 중국 지리자동차 공장의 입주 소문과 더불어 기아자동차 중국 4공장 입지로도 떠올랐다. 또한 올해 시안에 위치한 시센시구가 국가급신구로 지정될 경우 해외 기업의 시안 진출은 더욱 활기를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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