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순환 막으려면 사단법인 통한 제도장치 필요
인천 집중장치장 공청회 요청
홀세일러-리테일러, 역할 분리가 아닌 동반자 의식 서로 가져야
정부, 물류 최일선에서 산업계 차지하는 비중 높다는 점 인식해야
10년.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계산하면 초등학생 3학년이 되는 세월입니다. 많은 것이 변하면서 동시에 안 변하는 것 같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Express & Csrgo Times도 지난 10년 동안 국내 특송업계의 발자취와 함께 창간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본 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송업계의 두 거목, 추동화 한국국제특송협의회 회장과 원제철 김포특송발전협의회 회장을 초청해 특송업계의 현황과 각종 과제들.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담 : 강준규 발행인(kevin@parcelherald.com)
글 : 최인석 차장 (orid98@parcelherald.com)
강준규 발행인 - 우선 바쁘신데 참석해 주신 양 협의회 회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창간 10주년을 맞아 회장님들의 고견을 듣고 업계 발전을 위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 번째 주제는 특송업계의 현안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회장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추동화 회장 - 국제특송 홀세일러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우리는 리테일러를 서포트 하는 입장에서 리테일러가 살아나야 함께 성장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리테일러의 발전 방향이 잘 세워지고 발전해 가면 홀세일러는 거기에 맞춰 서포트 하면서 함께 발전 해 나갈 것입니다.
원제철 회장 - 특송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신속성입니다. 하지만 최근 김포에 해외 직구 물량이 몰리면서 신속한 통관에 애로 사항이 생기고 있습니다. 쇼핑몰 물량도 목록 통관이 되고 특송화물로 분류되고 있지만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은 저희 국제특송 업체가 배송하는 물품과 쇼핑몰 물량이 같이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업계가 취급하는 물품은 대부분 회사 대 회사의 물량으로 반입 즉시 생산 라인에 투입되어야 하는 긴급한 화물이 대부분입니다. 다음날 받아도 큰 문제가 없는 쇼핑몰 물량과 그 중요성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런 내용은 그간 김포세관과 많은 논의를 통해 개선이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 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도 세관과 협조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업체들이 업무하는데 좀 더 편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세관 조사과와 협조를 통해 마약류, 위법 화물 등과 관련해 실무진들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에 있습니다.
추동화 회장 - 우선 대한민국 국제특송업 전체를 보면서 우리 토종 업계의 위치를 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정수치지만 우선 국제특송 시장은 연간 1조 5천억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글로벌 Big4가 58%를 차지하고 있고, EMS가 18%, CJ 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을 포함한 토종 업체가 24%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국제특송 시장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Big4가 가진 제일 큰 장점은 바로 네트워크입니다. 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DHL의 경우는 북한에도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재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들은 픽업에서 딜리버리까지 통일된 IT시스템을 통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훌륭한 글로벌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글로벌 Big4의 강점입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 토종 업체와 비교하면 이런 부분들은 우리의 약점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보유한 화물 운송의 가시성은 픽업에서 딜리버리까지 일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리테일러에서 홀세일러로 화물이 넘어가는 순간 그 연결이 끊어지게 됩니다. 홀세일러와 리테일러의 시스템을 연결할 때 고객의 신뢰성이 확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업계의 영세성으로 인해 인력에 대한 교육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도 문제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반면 우리 업계의 장점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그 동안 리테일러들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동반 진출을 통해 성장해 왔습니다. 그들 업체의 화물을 운송하며 우리나라 수출입의 중요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척박한 시장을 개척하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로컬 특송업체들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정부관련 기관에도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해외 어느 나라를 봐도 자국 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국제특송의 표준을 글로벌 B4로 삼고 로컬 업체들을 무조건 그 수준으로 따라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금, 인력 등 규모적으로 비교가 안되는 두 기업군을 놓고 제도나 자금 등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큰 쪽에 맞추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정책이라는 생각입니다.
강준규 발행인 - 사실 홀세일러, 리테일러라는 구분 이전에 말 그대로 국제특송이라는 업종 아래 있고, 업무의 성격상 상반된 부분이 있지만 비즈니스면에서 얼마나 잘 조화 되느냐에 따라 서로가 상생해 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추동화 회장 - 업계의 문제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는 업체의 난립입니다. 국제특송은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픽업 딜리버리 할 사람만 있으면 회사를 차리고 있습니다.
홀세일러들은 화물을 받을 때 업체를 선별해야 하지만 가져오는 화물을 무조건 다 받아 주기 때문에 업체 난립이 가능한 것입니다. 홀세일러를 통해 화물을 보낼 수 있게 된 신생 업체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할 행동은 가격 덤핑 밖에 없기 때문에 업체 난립은 시장 가격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원제철 회장 - 리테일 입장에서 볼 때 추동화 회장님의 말씀에 동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신생 업체는 홀세일러가 안받아주면 사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신규 회사가 만들어 졌고 홀세일러 입장에서 그 업체를 상대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금력이 있어서 보증 보험을 가입하고 일정 수준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체와 일을 하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자금력이나 보증보험도 없는 업체를 무조건 적으로 받아주기 때문에 업체가 난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업체가 가격을 낮추면 기존 업체 입장에서는 시장 방어를 위해 그 가격을 최대한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다 보니 10년전 운임보다 더 저렴한 운임으로 운송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도 어느 정도 이윤을 창출하고 투자와 직원 복지 수준을 높여야 3D 업종에서 벗어 날 수 있는데 이런 악순환으로 인해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준규 발행인 : 원제철 회장님 말씀대로 이런 난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원제철 사장 :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제가 건의하고 싶은 부분은 국제특송과 관련한 사단법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단법인을 통해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우선 진입 장벽을 높여야 합니다. 복합운송업 등록을 위해선 3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고 이외에도 여러 조건이 충족 되어야 허가를 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특송업은 상업서류송달 신고만 하면 우후죽순처럼 나와버립니다. 이미 만들어진 특송사 물량을 홀세일러 입장에서도 취급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리테일러의 화물을 받아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내가 안 해도 다른 곳에서 하니 화물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10여년 간 거래하던 업체를 서비스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가격 덤핑으로 끌어가고 시장 가격만 바닥으로 내려 놓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지금 업계의 현실입니다. 화주 분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부분은 최고의 서비스는 적절한 마진이 동반될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홀세일러도 지금 당장 경쟁으로 인해 모든 화물을 다 취급하지만 앞으로 10년 후 성장한 모습으로 남으려면 내부적인 규제를 도입해 거래 업체의 부도율을 줄여야 합니다. 몇 백원 마진을 남기면서 몇억씩 미수를 남기고 회사가 없어지면 성장은커녕 퇴보만 거듭하게 될 것입니다.
홀세일러와 규제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는 어느 특정 회사만 잘 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특송 시장이 건강하게 오래 지속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동화 회장 - 원제철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내부 규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동감하고 있으며, 이런 문제들의 해결 과정과 결과가 앞으로 우리 업계에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제철 회장 - 추동화 회장님이 말씀 하신 내용을 보충한다면 관세청 쪽에서 리테일러가 잘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수출을 통해 먹고 사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운송업에 대해서는 성장할 기회를 잘 주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은 자유무역지역에 세금 혜택을 주면서 모으고 있습니다.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혜택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없는 법의 시행령을 만들어 과도한 과태료를 책정하고 있어 오히려 업계는 더욱 어려워만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잘 못된 것을 시정하기 위해 제재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수단이 과태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로 과태료가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구조적으로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교육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처음부터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론적인 해결이 아닌 무조건 적으로 만들어 내는 과태료 정책은 오히려 우리 업계 물류 선진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희 특송업체들이 개인 물건을 취급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확인해 보시면 알겠지만 80%~90% 정도는 회사 대 회사의 물건입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우리 업계를 위해 자립하고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어떠한 지원도 관심도 가져주지 않으니 우리는 3D 업종으로 인식되어 지고, 은행에서 기업 대출을 받으려 해도 D급으로 분류되는 수모를 당하는 것입니다
강준규 발행인 : 현재 추진 중인 인천국제공항 특송화물 집중장치장과 관련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원제철 회장 - 현재 추진 중인 집중장치장에 특송화물을 집중시켜 관리하겠다는 관세청의 입장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리테일러들은 김포공항 주변에 모든 터전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퍼레이션을 비롯한 모든 업무가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공항으로의 업무 중심이 이전하게 되면 유류비, 톨게이트 요금 등 막대한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접근성 부분에서도 김포공항에 비해 좋지 않은 인천공항에 무조건적으로 다 끌어 들이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 해외 직구 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천공항에 새로 만들어 지는 특송 집중장치장에는 그들을 위해 활용하고 기업을 상대로 하는 순수한 특송 물품은 기존 방식대로 김포에서 통관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정책을 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 쪽으로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김포공항은 이미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이런 우리의 입장을 살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업계는 상대적 약자이며 우리의 소리를 들어주는 기관도 없으며, 집중장치장 운영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곳도 없어 여러 가지로 걱정만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가라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우리의 입장도 반영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강준규 발행인 - 모두 아시겠지만 물류라는 것이 여러 분야로 나뉘고 있습니다. 창고, 항공사, 선사, 포워더, 육상운송업체 등이 있고 우리 국제특송 업계도 그 물류의 하위 업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물류의 최일선에서 움직이는 것은 특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물류의 시작이 샘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말씀대로 정부나 관에서 중요시 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했을 때 국내 시장에 글로벌 특송사만 있고 로컬 기업이 없다고 했을 때 과연 지금처럼 각 분야의 산업이 발전해 올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답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동화 회장 -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과 동반해 함께 성장하는 우리 국제특송 업계를 키워야 합니다. 우리 홀세일러도 리테일러가 잘 되어야 함께 성장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특송업체의 육성이 시급한 과제이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 우리 정부는 많이 소홀 한 것 같습니다.
강준규 발행인 - 그런 부분이 생기는 결정적인 이유는 정부에서 특송업의 본질과 국제특송 업체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거나 생각을 안 하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추동화 회장 - 우리 로컬 특송업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인식은 마약이나 운반하고, 짝퉁 물품을 들여온다고 잘못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우리 로컬 업체들은 결코 그런 것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삼성, LG, 현대 등 제품 생산에 있어 급히 필요한 물품을 시간을 다투며 운송하고 라인이 서는 것을 방지해 천문학적인 손해를 막는 그런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들입니다. 우리의 이런 실상이 일부 업체들의 잘못으로 인해 왜곡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산업의 구조 아래서 이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제도적 지원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다른 경쟁국 들이 수행하고 있듯이 중소 자국 국제 특송기업을 키워 글로벌화 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 경제에서 초창기에 대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부의 지원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아무런 지원도 없이 글로벌 기업의 수준으로 알아서 점프하라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제철 회장 - 저희가 실질적으로 현대자동차 2차 벤더들 거래를 많이 하는데 저희 늦어지면 라인이 스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촉박한 시간 안에서 모든 배송이 이루어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일반 운송을 하는 포워더가 아무리 규모가 커도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조그만 부품 하나만 없어도 완성이 안 되는 자동차는 이런 부분에서 특송회사가 없었으면 많은 리스크가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특송이 샘플만 취급한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예전에는 샘플 취급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신속하게 24시간 내에 배달 할 수 있는 기능의 아이템을 특송물품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긴급을 요하는 화물은 규모에 관계없이 특송 화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는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등한시 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누가 나와 비아그라가 특송업체를 통해 들어와 시장을 흐린다는 발언을 하면 그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특송업체 전체가 다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되는데 우리 업계를 그런 식으로 매도해서는 안됩니다.
강준규 발행인 - 다음으로 홀세일러와 리테일러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 모색 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사실 같은 특송업계 아래 서비스 형태가 다른 두 업계가 서로 미묘한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동반자 관계에 있어야 하는데 실제 화물을 주고받는 관계이다 보니 한쪽의 목소리가 커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부실한 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여러 악영향들도 있습니다.
같은 업계에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각자의 입장이 있다 보니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차이를 좁히려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원제철 회장 - 홀세일러가 없이는 리테일들이 활성화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고, B4와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처럼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김포특발협에서도 회의를 할 때에 홀세일러 쪽이 함께 참여해서 회의를 해야 만이 앞으로도 발전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두달에 한번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꼭 홀세일러 쪽에 공문을 보내고 참석을 해서 앞으로 현안에 대해서 서로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논의할 부분도 여러 가지 사안이 있고 갈등도 있겠지만 자주 보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홀세일러 쪽에서 화물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는 것은 대부분 리테일 쪽에서 발생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원활하게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홀세일러들은 아까 말한 대로 자격 없는 업체를 관리해 업계 정화를 위해 노력해 주어야 하고, 리테일러는 홀세일러의 가지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홀세일러도 리테일러도 다 국제특송을 하는 회사일 뿐입니다.
추동화 회장 - 현재 37개 세관이 있는데 김포국제특송발전협의회 같은 조직은 유일합니다. 세관과 업계의 소통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국제특송협희회는 전체 홀세일러와 리테일러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10년 3월 발의 되었고 현재 16개 상임 위원사와 70개 회원사가 있습니다. 협의회 설립 후 노력한 것은 업계의 신뢰성 회복이었습니다.
짝퉁과 불법으로 인식되는 업계 인식 개선을 위해 B/L 통합을 제안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화물에 통일이 안된 리테일러, 홀세일러 BL이 붙어있어서 업무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고, 전산 시스템 연계, 업계 권익 보호, 항공사와의 관계 개선, 업계간 비방을 금지하는 신사협정 체결, 교육, 공동 구매 등 여러 가지 사안을 다루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까지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역시 과태료 부분이었습니다. 화물의 가격, 수량, 원산지 등이 상이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었습니다. 그런데 화주가 포장을 해서 리테일러에게 주는데 리테일러가 현장에서 개봉하여 숫자를 확인하거나 가격을 검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홀세일러는 리테일러가 그렇게 가져온 화물을 받고 메니페스트 자료를 신고를 할 뿐입니다. 하지만 과태료는 홀세일러에 부과 됩니다. 홀세일러는 리테일러를 통해 실제로 규정을 위반한 화주에게 세관을 대신해과태료를 환수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미환수시 홀세일러에 많은 금액의 손실을 끼치고 있습니다.
신고하는 사람이 화물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법적으로 맞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업계를 대표해서 관세청에 소송을 했고 결국 지긴 했지만 현재는 많은 제도 개선과 현실적인 금액의 과태료 부과의 효과는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업계를 위해 노력한 여러 사안들에 대해 70여개의 회원사가 모두 만족할 수는 없지만 국제특송협의회라는 원칙에 맞춰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에 다음 번 지도부가 이걸 토대로 해서 더 많은 것을 이뤘으면 합니다.
한국국제특송협의회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지금처럼 유지를 하면서 리테일러와 홀세일러가 번갈아 지도부를 맡는 등의 방법을 통해 지금과 같이 업계를 위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리테일러와 홀세일러의 주도권 싸움을 하려고 하는 데 그건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업계의 의견을 모을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고 그 안에서 더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발전 시킬 방향을 찾자는 것이지 서로의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준규 발행인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양 회장님의 말씀을 종합하자면 대 정부나 관련 업계를 위해서 제도적인 장치와 대변 창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식을 같이 하시는 부분이고, 주도권 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그러면 제 기억에 지금으로부터 약 16년~17년 전 정도 된 거 같은데 한국해상운송주선업 협회와 한국항공화물 협회가 합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때 정부 부처 통합에 따라 라이센스를 한 곳에서 해야 되는 상황이 있었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오션과 에어가 합쳐져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두 협회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합쳐지긴 했지만 당시 표현으로 한지붕 두 가족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추동화 회장 - 제가 홀세일러들과 얘기하는 부분은 저는 지금까지 이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만족을 합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지금처럼 하나가 되어도 좋고 사단법인으로 발전하는 것도 좋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리테일 업체와 화합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원제철 회장님도 같이 합쳐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 공감하고 각자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입장이 있다 보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현재 지휘부가 빠지고 공동 회장을 하는 것은 어떠냐는 것입니다. 하나의 단체 아래서 홀세일러 회장, 리테일러 회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체제가 처음에는 삐걱거릴 수 있지만 한번에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습니다.
강준규 발행인 - 홀세일러와 리테일러는 뗄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이다 보니 사실 한지붕 아래 들어가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업계에서 서로의 목소리를 내는 두 개의 창구가 있다는 것도 문제가 있고, 계속 이렇게 된다는 것은 결국 정부에 우리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가 아닌 우리끼리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기 위한 단체로 밖에 남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어쨌든 협의회가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으니 제3의 협의회를 만들어서 양 회장님이 회원사를 그쪽으로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동화 회장 - 어떤 사람은 홀세일러를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기름도 하나로 섞여 있지 않고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우리 업계 깊은 곳에서 갈등은 계속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하고 싶은 부분은 우선 원제철 회장님이 리테일러들이 바라는 점을 정확히 저에게 전해주면 저는 그걸 토대로 홀세일러들과 협의를 통해 리테일러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리테일러도 홀세일러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서 한자리에서 모여 다시 논의를 했으면 합니다.
원제철 회장 - 협의회의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활동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한국국제특송협의회는 대외적으로 업계를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셨지만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등의 활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김포특발협이 이란 명칭이 있는 회의에 콘솔사만 들어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논의할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김포국제특송발전협의회의 명칭을 한국국제특송협의회로 바꾸던, 그대로 남아 있던 그건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부터 주장한 것은 홀세일러가 함께 회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로가 개선해야할 구조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개선해 나가는 자리는 분명히 필요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4월에 있는 정기회의에 홀세일러가 모두 참석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업무 분야기 다르기 때문에 함께 모여 서로의 목소리를 내고 논의해야 합니다. 또한 세관에서도 리테일러만 가지고 업계 전반을 파악할 수는 없다는 부분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추동화 회장 - 또 다른 대안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사단법인이 될 수 있는 모태로 제3의 단체를 만들어서 중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그 협회에서는 각자의 입장은 조금 뒤로 미뤄두고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해 토론하고 논의해서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
회장을 선출하는 방법은 홀세일러와 리테일러를 동수로 추진 위원단을 만들고 전임 회장인 우리는 빠지고 그 추진 위원들이 업계를 하나로 합친다는 전제를 두고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 하는 것입니다.
홀세일과 리테일이 서로를 존중해서 해서 우리들이 어떻게든 하나가 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제 간절한 소망입니다.
강준규 발행인 -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제3의 협회 산하에 양 협의회를 분과 형식으로 두는 것입니다.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끝가지 서로 물러서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로 합치는 방법은 그것 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추동화 회장 - 그렇게 하는 것은 최악에 경우에도 선택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지금은 각각의 협의회에서 홀세일러와 리테일러의 입장이 분명하게 있기 때문에 조율을 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두 없애고 하나로 뭉친다는 전제 아래 제3의 단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거기서 만들어진 원칙대로 협회를 끌고 나간다면 승산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내지 말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원제철 회장 - 말씀하시는 내용과 방향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통해 업계가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마련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강준규 발행인 - 지금까지 말씀하신 내용 잘 들었습니다. 협의회장님들도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진짜 하나의 울타리 안에 함께 하게 될 때까지 어떤 고충을 겪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오셨으니 모든 일이 잘 마무리 될 때까지 조금 더 노력해 주시길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부족하나마 홀세일러와 리테일러가 하나로 통합되어 업계의 단합된 목소리를 대변 할 수 있도록 매체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장시간 업계 발전을 위해 고견을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천 집중장치장 공청회 요청
홀세일러-리테일러, 역할 분리가 아닌 동반자 의식 서로 가져야
정부, 물류 최일선에서 산업계 차지하는 비중 높다는 점 인식해야
10년.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계산하면 초등학생 3학년이 되는 세월입니다. 많은 것이 변하면서 동시에 안 변하는 것 같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Express & Csrgo Times도 지난 10년 동안 국내 특송업계의 발자취와 함께 창간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본 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송업계의 두 거목, 추동화 한국국제특송협의회 회장과 원제철 김포특송발전협의회 회장을 초청해 특송업계의 현황과 각종 과제들.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담 : 강준규 발행인(kevin@parcelherald.com)
글 : 최인석 차장 (orid98@parcelherald.com)
강준규 발행인 - 우선 바쁘신데 참석해 주신 양 협의회 회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창간 10주년을 맞아 회장님들의 고견을 듣고 업계 발전을 위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 번째 주제는 특송업계의 현안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회장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추동화 회장 - 국제특송 홀세일러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우리는 리테일러를 서포트 하는 입장에서 리테일러가 살아나야 함께 성장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리테일러의 발전 방향이 잘 세워지고 발전해 가면 홀세일러는 거기에 맞춰 서포트 하면서 함께 발전 해 나갈 것입니다.
원제철 회장 - 특송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신속성입니다. 하지만 최근 김포에 해외 직구 물량이 몰리면서 신속한 통관에 애로 사항이 생기고 있습니다. 쇼핑몰 물량도 목록 통관이 되고 특송화물로 분류되고 있지만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은 저희 국제특송 업체가 배송하는 물품과 쇼핑몰 물량이 같이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업계가 취급하는 물품은 대부분 회사 대 회사의 물량으로 반입 즉시 생산 라인에 투입되어야 하는 긴급한 화물이 대부분입니다. 다음날 받아도 큰 문제가 없는 쇼핑몰 물량과 그 중요성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런 내용은 그간 김포세관과 많은 논의를 통해 개선이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 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도 세관과 협조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업체들이 업무하는데 좀 더 편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세관 조사과와 협조를 통해 마약류, 위법 화물 등과 관련해 실무진들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에 있습니다.
추동화 회장 - 우선 대한민국 국제특송업 전체를 보면서 우리 토종 업계의 위치를 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정수치지만 우선 국제특송 시장은 연간 1조 5천억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글로벌 Big4가 58%를 차지하고 있고, EMS가 18%, CJ 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을 포함한 토종 업체가 24%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국제특송 시장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Big4가 가진 제일 큰 장점은 바로 네트워크입니다. 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DHL의 경우는 북한에도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재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들은 픽업에서 딜리버리까지 통일된 IT시스템을 통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훌륭한 글로벌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글로벌 Big4의 강점입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 토종 업체와 비교하면 이런 부분들은 우리의 약점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보유한 화물 운송의 가시성은 픽업에서 딜리버리까지 일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리테일러에서 홀세일러로 화물이 넘어가는 순간 그 연결이 끊어지게 됩니다. 홀세일러와 리테일러의 시스템을 연결할 때 고객의 신뢰성이 확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업계의 영세성으로 인해 인력에 대한 교육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도 문제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반면 우리 업계의 장점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그 동안 리테일러들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동반 진출을 통해 성장해 왔습니다. 그들 업체의 화물을 운송하며 우리나라 수출입의 중요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척박한 시장을 개척하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로컬 특송업체들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정부관련 기관에도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해외 어느 나라를 봐도 자국 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국제특송의 표준을 글로벌 B4로 삼고 로컬 업체들을 무조건 그 수준으로 따라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금, 인력 등 규모적으로 비교가 안되는 두 기업군을 놓고 제도나 자금 등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큰 쪽에 맞추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정책이라는 생각입니다.
강준규 발행인 - 사실 홀세일러, 리테일러라는 구분 이전에 말 그대로 국제특송이라는 업종 아래 있고, 업무의 성격상 상반된 부분이 있지만 비즈니스면에서 얼마나 잘 조화 되느냐에 따라 서로가 상생해 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추동화 회장 - 업계의 문제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는 업체의 난립입니다. 국제특송은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픽업 딜리버리 할 사람만 있으면 회사를 차리고 있습니다.
홀세일러들은 화물을 받을 때 업체를 선별해야 하지만 가져오는 화물을 무조건 다 받아 주기 때문에 업체 난립이 가능한 것입니다. 홀세일러를 통해 화물을 보낼 수 있게 된 신생 업체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할 행동은 가격 덤핑 밖에 없기 때문에 업체 난립은 시장 가격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원제철 회장 - 리테일 입장에서 볼 때 추동화 회장님의 말씀에 동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신생 업체는 홀세일러가 안받아주면 사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신규 회사가 만들어 졌고 홀세일러 입장에서 그 업체를 상대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금력이 있어서 보증 보험을 가입하고 일정 수준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체와 일을 하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자금력이나 보증보험도 없는 업체를 무조건 적으로 받아주기 때문에 업체가 난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업체가 가격을 낮추면 기존 업체 입장에서는 시장 방어를 위해 그 가격을 최대한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다 보니 10년전 운임보다 더 저렴한 운임으로 운송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도 어느 정도 이윤을 창출하고 투자와 직원 복지 수준을 높여야 3D 업종에서 벗어 날 수 있는데 이런 악순환으로 인해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준규 발행인 : 원제철 회장님 말씀대로 이런 난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원제철 사장 :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제가 건의하고 싶은 부분은 국제특송과 관련한 사단법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단법인을 통해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우선 진입 장벽을 높여야 합니다. 복합운송업 등록을 위해선 3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고 이외에도 여러 조건이 충족 되어야 허가를 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특송업은 상업서류송달 신고만 하면 우후죽순처럼 나와버립니다. 이미 만들어진 특송사 물량을 홀세일러 입장에서도 취급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리테일러의 화물을 받아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내가 안 해도 다른 곳에서 하니 화물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10여년 간 거래하던 업체를 서비스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가격 덤핑으로 끌어가고 시장 가격만 바닥으로 내려 놓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지금 업계의 현실입니다. 화주 분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부분은 최고의 서비스는 적절한 마진이 동반될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홀세일러도 지금 당장 경쟁으로 인해 모든 화물을 다 취급하지만 앞으로 10년 후 성장한 모습으로 남으려면 내부적인 규제를 도입해 거래 업체의 부도율을 줄여야 합니다. 몇 백원 마진을 남기면서 몇억씩 미수를 남기고 회사가 없어지면 성장은커녕 퇴보만 거듭하게 될 것입니다.
홀세일러와 규제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는 어느 특정 회사만 잘 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특송 시장이 건강하게 오래 지속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동화 회장 - 원제철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내부 규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동감하고 있으며, 이런 문제들의 해결 과정과 결과가 앞으로 우리 업계에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제철 회장 - 추동화 회장님이 말씀 하신 내용을 보충한다면 관세청 쪽에서 리테일러가 잘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수출을 통해 먹고 사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운송업에 대해서는 성장할 기회를 잘 주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은 자유무역지역에 세금 혜택을 주면서 모으고 있습니다.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혜택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없는 법의 시행령을 만들어 과도한 과태료를 책정하고 있어 오히려 업계는 더욱 어려워만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잘 못된 것을 시정하기 위해 제재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수단이 과태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로 과태료가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구조적으로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교육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처음부터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론적인 해결이 아닌 무조건 적으로 만들어 내는 과태료 정책은 오히려 우리 업계 물류 선진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희 특송업체들이 개인 물건을 취급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확인해 보시면 알겠지만 80%~90% 정도는 회사 대 회사의 물건입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우리 업계를 위해 자립하고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어떠한 지원도 관심도 가져주지 않으니 우리는 3D 업종으로 인식되어 지고, 은행에서 기업 대출을 받으려 해도 D급으로 분류되는 수모를 당하는 것입니다
강준규 발행인 : 현재 추진 중인 인천국제공항 특송화물 집중장치장과 관련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원제철 회장 - 현재 추진 중인 집중장치장에 특송화물을 집중시켜 관리하겠다는 관세청의 입장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리테일러들은 김포공항 주변에 모든 터전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퍼레이션을 비롯한 모든 업무가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공항으로의 업무 중심이 이전하게 되면 유류비, 톨게이트 요금 등 막대한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접근성 부분에서도 김포공항에 비해 좋지 않은 인천공항에 무조건적으로 다 끌어 들이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 해외 직구 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천공항에 새로 만들어 지는 특송 집중장치장에는 그들을 위해 활용하고 기업을 상대로 하는 순수한 특송 물품은 기존 방식대로 김포에서 통관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정책을 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 쪽으로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김포공항은 이미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이런 우리의 입장을 살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업계는 상대적 약자이며 우리의 소리를 들어주는 기관도 없으며, 집중장치장 운영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곳도 없어 여러 가지로 걱정만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가라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우리의 입장도 반영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강준규 발행인 - 모두 아시겠지만 물류라는 것이 여러 분야로 나뉘고 있습니다. 창고, 항공사, 선사, 포워더, 육상운송업체 등이 있고 우리 국제특송 업계도 그 물류의 하위 업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물류의 최일선에서 움직이는 것은 특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물류의 시작이 샘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말씀대로 정부나 관에서 중요시 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했을 때 국내 시장에 글로벌 특송사만 있고 로컬 기업이 없다고 했을 때 과연 지금처럼 각 분야의 산업이 발전해 올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답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동화 회장 -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과 동반해 함께 성장하는 우리 국제특송 업계를 키워야 합니다. 우리 홀세일러도 리테일러가 잘 되어야 함께 성장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특송업체의 육성이 시급한 과제이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 우리 정부는 많이 소홀 한 것 같습니다.
강준규 발행인 - 그런 부분이 생기는 결정적인 이유는 정부에서 특송업의 본질과 국제특송 업체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거나 생각을 안 하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추동화 회장 - 우리 로컬 특송업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인식은 마약이나 운반하고, 짝퉁 물품을 들여온다고 잘못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우리 로컬 업체들은 결코 그런 것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삼성, LG, 현대 등 제품 생산에 있어 급히 필요한 물품을 시간을 다투며 운송하고 라인이 서는 것을 방지해 천문학적인 손해를 막는 그런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들입니다. 우리의 이런 실상이 일부 업체들의 잘못으로 인해 왜곡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산업의 구조 아래서 이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제도적 지원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다른 경쟁국 들이 수행하고 있듯이 중소 자국 국제 특송기업을 키워 글로벌화 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 경제에서 초창기에 대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부의 지원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아무런 지원도 없이 글로벌 기업의 수준으로 알아서 점프하라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제철 회장 - 저희가 실질적으로 현대자동차 2차 벤더들 거래를 많이 하는데 저희 늦어지면 라인이 스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촉박한 시간 안에서 모든 배송이 이루어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일반 운송을 하는 포워더가 아무리 규모가 커도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조그만 부품 하나만 없어도 완성이 안 되는 자동차는 이런 부분에서 특송회사가 없었으면 많은 리스크가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특송이 샘플만 취급한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예전에는 샘플 취급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신속하게 24시간 내에 배달 할 수 있는 기능의 아이템을 특송물품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긴급을 요하는 화물은 규모에 관계없이 특송 화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는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등한시 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누가 나와 비아그라가 특송업체를 통해 들어와 시장을 흐린다는 발언을 하면 그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특송업체 전체가 다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되는데 우리 업계를 그런 식으로 매도해서는 안됩니다.
강준규 발행인 - 다음으로 홀세일러와 리테일러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 모색 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사실 같은 특송업계 아래 서비스 형태가 다른 두 업계가 서로 미묘한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동반자 관계에 있어야 하는데 실제 화물을 주고받는 관계이다 보니 한쪽의 목소리가 커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부실한 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여러 악영향들도 있습니다.
같은 업계에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각자의 입장이 있다 보니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차이를 좁히려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원제철 회장 - 홀세일러가 없이는 리테일들이 활성화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고, B4와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처럼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김포특발협에서도 회의를 할 때에 홀세일러 쪽이 함께 참여해서 회의를 해야 만이 앞으로도 발전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두달에 한번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꼭 홀세일러 쪽에 공문을 보내고 참석을 해서 앞으로 현안에 대해서 서로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논의할 부분도 여러 가지 사안이 있고 갈등도 있겠지만 자주 보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홀세일러 쪽에서 화물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는 것은 대부분 리테일 쪽에서 발생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원활하게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홀세일러들은 아까 말한 대로 자격 없는 업체를 관리해 업계 정화를 위해 노력해 주어야 하고, 리테일러는 홀세일러의 가지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홀세일러도 리테일러도 다 국제특송을 하는 회사일 뿐입니다.
추동화 회장 - 현재 37개 세관이 있는데 김포국제특송발전협의회 같은 조직은 유일합니다. 세관과 업계의 소통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국제특송협희회는 전체 홀세일러와 리테일러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10년 3월 발의 되었고 현재 16개 상임 위원사와 70개 회원사가 있습니다. 협의회 설립 후 노력한 것은 업계의 신뢰성 회복이었습니다.
짝퉁과 불법으로 인식되는 업계 인식 개선을 위해 B/L 통합을 제안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화물에 통일이 안된 리테일러, 홀세일러 BL이 붙어있어서 업무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고, 전산 시스템 연계, 업계 권익 보호, 항공사와의 관계 개선, 업계간 비방을 금지하는 신사협정 체결, 교육, 공동 구매 등 여러 가지 사안을 다루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까지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역시 과태료 부분이었습니다. 화물의 가격, 수량, 원산지 등이 상이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었습니다. 그런데 화주가 포장을 해서 리테일러에게 주는데 리테일러가 현장에서 개봉하여 숫자를 확인하거나 가격을 검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홀세일러는 리테일러가 그렇게 가져온 화물을 받고 메니페스트 자료를 신고를 할 뿐입니다. 하지만 과태료는 홀세일러에 부과 됩니다. 홀세일러는 리테일러를 통해 실제로 규정을 위반한 화주에게 세관을 대신해과태료를 환수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미환수시 홀세일러에 많은 금액의 손실을 끼치고 있습니다.
신고하는 사람이 화물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법적으로 맞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업계를 대표해서 관세청에 소송을 했고 결국 지긴 했지만 현재는 많은 제도 개선과 현실적인 금액의 과태료 부과의 효과는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업계를 위해 노력한 여러 사안들에 대해 70여개의 회원사가 모두 만족할 수는 없지만 국제특송협의회라는 원칙에 맞춰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에 다음 번 지도부가 이걸 토대로 해서 더 많은 것을 이뤘으면 합니다.
한국국제특송협의회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지금처럼 유지를 하면서 리테일러와 홀세일러가 번갈아 지도부를 맡는 등의 방법을 통해 지금과 같이 업계를 위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리테일러와 홀세일러의 주도권 싸움을 하려고 하는 데 그건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업계의 의견을 모을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고 그 안에서 더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발전 시킬 방향을 찾자는 것이지 서로의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준규 발행인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양 회장님의 말씀을 종합하자면 대 정부나 관련 업계를 위해서 제도적인 장치와 대변 창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식을 같이 하시는 부분이고, 주도권 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그러면 제 기억에 지금으로부터 약 16년~17년 전 정도 된 거 같은데 한국해상운송주선업 협회와 한국항공화물 협회가 합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때 정부 부처 통합에 따라 라이센스를 한 곳에서 해야 되는 상황이 있었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오션과 에어가 합쳐져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두 협회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합쳐지긴 했지만 당시 표현으로 한지붕 두 가족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추동화 회장 - 제가 홀세일러들과 얘기하는 부분은 저는 지금까지 이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만족을 합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지금처럼 하나가 되어도 좋고 사단법인으로 발전하는 것도 좋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리테일 업체와 화합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원제철 회장님도 같이 합쳐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 공감하고 각자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입장이 있다 보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현재 지휘부가 빠지고 공동 회장을 하는 것은 어떠냐는 것입니다. 하나의 단체 아래서 홀세일러 회장, 리테일러 회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체제가 처음에는 삐걱거릴 수 있지만 한번에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습니다.
강준규 발행인 - 홀세일러와 리테일러는 뗄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이다 보니 사실 한지붕 아래 들어가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업계에서 서로의 목소리를 내는 두 개의 창구가 있다는 것도 문제가 있고, 계속 이렇게 된다는 것은 결국 정부에 우리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가 아닌 우리끼리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기 위한 단체로 밖에 남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어쨌든 협의회가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으니 제3의 협의회를 만들어서 양 회장님이 회원사를 그쪽으로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동화 회장 - 어떤 사람은 홀세일러를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기름도 하나로 섞여 있지 않고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우리 업계 깊은 곳에서 갈등은 계속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하고 싶은 부분은 우선 원제철 회장님이 리테일러들이 바라는 점을 정확히 저에게 전해주면 저는 그걸 토대로 홀세일러들과 협의를 통해 리테일러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리테일러도 홀세일러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서 한자리에서 모여 다시 논의를 했으면 합니다.
원제철 회장 - 협의회의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활동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한국국제특송협의회는 대외적으로 업계를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셨지만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등의 활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김포특발협이 이란 명칭이 있는 회의에 콘솔사만 들어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논의할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김포국제특송발전협의회의 명칭을 한국국제특송협의회로 바꾸던, 그대로 남아 있던 그건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부터 주장한 것은 홀세일러가 함께 회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로가 개선해야할 구조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개선해 나가는 자리는 분명히 필요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4월에 있는 정기회의에 홀세일러가 모두 참석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업무 분야기 다르기 때문에 함께 모여 서로의 목소리를 내고 논의해야 합니다. 또한 세관에서도 리테일러만 가지고 업계 전반을 파악할 수는 없다는 부분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추동화 회장 - 또 다른 대안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사단법인이 될 수 있는 모태로 제3의 단체를 만들어서 중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그 협회에서는 각자의 입장은 조금 뒤로 미뤄두고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해 토론하고 논의해서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
회장을 선출하는 방법은 홀세일러와 리테일러를 동수로 추진 위원단을 만들고 전임 회장인 우리는 빠지고 그 추진 위원들이 업계를 하나로 합친다는 전제를 두고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 하는 것입니다.
홀세일과 리테일이 서로를 존중해서 해서 우리들이 어떻게든 하나가 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제 간절한 소망입니다.
강준규 발행인 -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제3의 협회 산하에 양 협의회를 분과 형식으로 두는 것입니다.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끝가지 서로 물러서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로 합치는 방법은 그것 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추동화 회장 - 그렇게 하는 것은 최악에 경우에도 선택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지금은 각각의 협의회에서 홀세일러와 리테일러의 입장이 분명하게 있기 때문에 조율을 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두 없애고 하나로 뭉친다는 전제 아래 제3의 단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거기서 만들어진 원칙대로 협회를 끌고 나간다면 승산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내지 말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원제철 회장 - 말씀하시는 내용과 방향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통해 업계가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마련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강준규 발행인 - 지금까지 말씀하신 내용 잘 들었습니다. 협의회장님들도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진짜 하나의 울타리 안에 함께 하게 될 때까지 어떤 고충을 겪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오셨으니 모든 일이 잘 마무리 될 때까지 조금 더 노력해 주시길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부족하나마 홀세일러와 리테일러가 하나로 통합되어 업계의 단합된 목소리를 대변 할 수 있도록 매체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장시간 업계 발전을 위해 고견을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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