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 지난해 이어 올해도...
북미-유럽발 이어 다른 항로도 일제히 인상 예정
환율하락+운임인상 등 화주 및 포워더 부담으로 다가와
북미·유럽·중동·호주·중남미 항로를 운항하는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출 컨테이너 화물 해상운임의 인상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어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중소 화주들과 포워더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면서 선사들 간 명암이 엇갈린 바 있다.
지난 2011년 5억5,3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머스크라인(Maersk Line)은 지난해 4억6,100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머스크라인의 지난해 FEU당 평균 운임은 2천881 달러로 전년 대비 1.9% 올랐으며 처리한 물동량도 850만FEU로 5% 증가했다.
반면 싱가포르 선사인 NOL은 지난해 4분기 9,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연간 손실 규모도 4억1,900만 달러로 늘어났다. NOL은 지난해 2~3분기 운임시황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FEU당 평균 운임은 2,509 달러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북미항로 GRI, 환율 하락세로 인해 강한 반발 예상
북미항로를 운항하는 15개 선사들의 협의체인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지난달 오는 4월부터 2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600달러의 GRI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TSA는 중국 춘절이 끝나고 나면 2월 하순과 3월 한 달 동안 협정 소속 선사들과 대형 화주들간의 2013~2014년 시즌 대량 화물 운송 계약(Sevice Contract)을 맺게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의 대량 화주와 선사 간에 이뤄질 금번 계약에서 운임이 2012년도에 비해 인상폭이 더욱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TSA 소속 15개 주요 선사(머스크라인, MSC, NYK, OOCL, COSCO, 한진해운, 현대상선, APL, 차이나 쉬핑, CMA-CGM, 에버그린, 하팍로이드, K라인, 양밍, 짐)들의 4월부 GRI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2월 현재 부산항을 기점으로 미국의 시애틀, 로스엔젤레스 등 북미 서안 지역은 TEU당 1,900~2,000달러(FEU당 2,400~2,500달러) 수준.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TEU당 1,600~1,700달러(FEU당 1,850~1,950달러)에 비해서 20% 정도가 오른 수준이다.
따라서 이달 중 대량화물 운송계약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올해 북미항로 수출 컨테이너화물 해상운임은 그 인상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런 가운데 1월부터 미국 경기의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증가율도 21.3%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소폭 인상 가능성은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7% 정도 하락하여 화주들의 채산성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어 선사들의 GRI 시도는 지난해와는 달리 당초 예상보다 화주들의 강력한 반발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TSA 소속 선사 중 국내 북미 수출화물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한진 해운은 지난 2월 6일자로 미주 서안 로컬(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 지역의 경우 TEU당 320달러(FEU 400달러)를 인상 계획을 화주들에게 보냈다. 반면 현대상선은 고객을 위한 홈페이지에 인상 계획을 지난달까지는 공표하지 않은 실정이다.
악전고투 유럽항로, TEU당 600달러 올린다
비극적인 물동량 감소를 이어온 유럽항로 컨테이너 선사들도 이달부터 운임 인상을 시도한다.
지난 2008년부터 EU가 해운 카르텔을 금지해 유럽항로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임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과거에는 극동-유럽항로 운임동맹(FEFC)이 세계 컨테이너 해상운임의 인상을 끌고 가는 주도자 역할을 했었다.
한진해운은 지난 2월 13일자로 한국발 구주향 수출 컨테이너화물의 운임을 3월 15일부터 TEU당 700달러, FEU당 1400달러 인상할 계획이라고 화주들에게 통지했다. 현대상선은 아직까지 인상계획을 공표하지 않았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는 MSC는 지난달 25일 아시아발 유럽행 정기항로(유럽 서항)의 컨테이너 운임을 3월 15일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650 달러이고 대상 항로는 북유럽.동서.지중해.흑해행이다. 시리아행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560유로다.
이보다 앞서 하파그로이드, 머스크라인도 15일부터 유럽서항의 컨테이너 운임을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인상액은 하팍로이드는 TEU당 750달러, 머스크라인은 TEU당 600달러 인상할 예정이다.
홍콩선사인 OOCL도 이보다 앞서 이달 1일부터 북유럽발 아시아행 컨테이너항로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의 기본 운임인상(GRI)을 실시했다. 40피트 컨테이너(FEU) 인상폭은 300 달러다.
한편 유로존 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물동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유럽항로 수출 컨테이너화물의 해상 운임은 2월 현재 TEU당 1700달러, FEU당 35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2월의 경우 TEU당 1000달러, FEU당 2,000달러까지 운임이 하락했었다.
유럽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은 물동량 급감으로 운임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아예 운항을 포기하거나 선복량을 큰 폭으로 감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운임 회복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의 마이너스 증가율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선사들의 15일부 GRI는 선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항로도 GRI 동참, 성공 여부 이달 중순 지나봐야
북미항로와 유럽항로는 물론 중동항로 운항 선사들도 15일부터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운임 인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호주와 서남아(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항로도 15일부터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의 운임 인상 계획을 선사들이 화주들에게 통지해 놓고 있다. 중남미 항로 운항 선사들도 15일부터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GRI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가 본격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은 시점에서 선사들의 운임 조기 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을 지의 여부는 3월 중순과 4월 초순이면 그 결말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될 전망이다.
북미-유럽발 이어 다른 항로도 일제히 인상 예정
환율하락+운임인상 등 화주 및 포워더 부담으로 다가와
북미·유럽·중동·호주·중남미 항로를 운항하는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출 컨테이너 화물 해상운임의 인상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어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중소 화주들과 포워더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면서 선사들 간 명암이 엇갈린 바 있다.
지난 2011년 5억5,3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머스크라인(Maersk Line)은 지난해 4억6,100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머스크라인의 지난해 FEU당 평균 운임은 2천881 달러로 전년 대비 1.9% 올랐으며 처리한 물동량도 850만FEU로 5% 증가했다.
반면 싱가포르 선사인 NOL은 지난해 4분기 9,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연간 손실 규모도 4억1,900만 달러로 늘어났다. NOL은 지난해 2~3분기 운임시황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FEU당 평균 운임은 2,509 달러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북미항로 GRI, 환율 하락세로 인해 강한 반발 예상
북미항로를 운항하는 15개 선사들의 협의체인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지난달 오는 4월부터 2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600달러의 GRI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TSA는 중국 춘절이 끝나고 나면 2월 하순과 3월 한 달 동안 협정 소속 선사들과 대형 화주들간의 2013~2014년 시즌 대량 화물 운송 계약(Sevice Contract)을 맺게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의 대량 화주와 선사 간에 이뤄질 금번 계약에서 운임이 2012년도에 비해 인상폭이 더욱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TSA 소속 15개 주요 선사(머스크라인, MSC, NYK, OOCL, COSCO, 한진해운, 현대상선, APL, 차이나 쉬핑, CMA-CGM, 에버그린, 하팍로이드, K라인, 양밍, 짐)들의 4월부 GRI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2월 현재 부산항을 기점으로 미국의 시애틀, 로스엔젤레스 등 북미 서안 지역은 TEU당 1,900~2,000달러(FEU당 2,400~2,500달러) 수준.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TEU당 1,600~1,700달러(FEU당 1,850~1,950달러)에 비해서 20% 정도가 오른 수준이다.
따라서 이달 중 대량화물 운송계약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올해 북미항로 수출 컨테이너화물 해상운임은 그 인상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런 가운데 1월부터 미국 경기의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증가율도 21.3%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소폭 인상 가능성은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7% 정도 하락하여 화주들의 채산성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어 선사들의 GRI 시도는 지난해와는 달리 당초 예상보다 화주들의 강력한 반발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TSA 소속 선사 중 국내 북미 수출화물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한진 해운은 지난 2월 6일자로 미주 서안 로컬(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 지역의 경우 TEU당 320달러(FEU 400달러)를 인상 계획을 화주들에게 보냈다. 반면 현대상선은 고객을 위한 홈페이지에 인상 계획을 지난달까지는 공표하지 않은 실정이다.
악전고투 유럽항로, TEU당 600달러 올린다
비극적인 물동량 감소를 이어온 유럽항로 컨테이너 선사들도 이달부터 운임 인상을 시도한다.
지난 2008년부터 EU가 해운 카르텔을 금지해 유럽항로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임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과거에는 극동-유럽항로 운임동맹(FEFC)이 세계 컨테이너 해상운임의 인상을 끌고 가는 주도자 역할을 했었다.
한진해운은 지난 2월 13일자로 한국발 구주향 수출 컨테이너화물의 운임을 3월 15일부터 TEU당 700달러, FEU당 1400달러 인상할 계획이라고 화주들에게 통지했다. 현대상선은 아직까지 인상계획을 공표하지 않았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는 MSC는 지난달 25일 아시아발 유럽행 정기항로(유럽 서항)의 컨테이너 운임을 3월 15일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650 달러이고 대상 항로는 북유럽.동서.지중해.흑해행이다. 시리아행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560유로다.
이보다 앞서 하파그로이드, 머스크라인도 15일부터 유럽서항의 컨테이너 운임을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인상액은 하팍로이드는 TEU당 750달러, 머스크라인은 TEU당 600달러 인상할 예정이다.
홍콩선사인 OOCL도 이보다 앞서 이달 1일부터 북유럽발 아시아행 컨테이너항로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의 기본 운임인상(GRI)을 실시했다. 40피트 컨테이너(FEU) 인상폭은 300 달러다.
한편 유로존 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물동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유럽항로 수출 컨테이너화물의 해상 운임은 2월 현재 TEU당 1700달러, FEU당 35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2월의 경우 TEU당 1000달러, FEU당 2,000달러까지 운임이 하락했었다.
유럽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은 물동량 급감으로 운임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아예 운항을 포기하거나 선복량을 큰 폭으로 감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운임 회복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의 마이너스 증가율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선사들의 15일부 GRI는 선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항로도 GRI 동참, 성공 여부 이달 중순 지나봐야
북미항로와 유럽항로는 물론 중동항로 운항 선사들도 15일부터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운임 인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호주와 서남아(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항로도 15일부터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의 운임 인상 계획을 선사들이 화주들에게 통지해 놓고 있다. 중남미 항로 운항 선사들도 15일부터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GRI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가 본격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은 시점에서 선사들의 운임 조기 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을 지의 여부는 3월 중순과 4월 초순이면 그 결말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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