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세금 부담 큰 러시아 국내법 개선 및 신규 항공기 인프라 개선 관건
러시아 아에로플로트가 저가항공사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0월 말 아에로플로트 비탈리 사벨레프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방문하여 현재 아에로플로트가 계열사로서 저가항공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벨레프 대표가 요구한 조건은 그 동안 국영항공사여서 제한되었던 외국인 조종사 채용, 기내식 규격 확대, 수하물 및 화물 요금 부가 확대, 환불 티켓 제한 해제 등이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외국인 조종사 채용을 제외한 나머지 조건 및 계획에 대해서 승인을 내렸다. 이어 세부 사항들은 노동 조합과 논의해야 한다고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운영비용 높을 수 밖 없는 러시아 사정
저가항공사를 갈망하고 있는 아에로플로트는 국내 및 국제 노선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가 항공사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 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
최근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아에로플로트의 저가항공사 플랜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아에로플로트의 저가항공사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내용을 언급한다. 아에로플로트의 지출을 고려할 때 아에로플로트 사의 운영비용은 다른 저가항공사들의 평균에 비해 약 3배 이상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이렇게 운영비용이 높은 이유는 러시아 국내 사정이 한몫을 하고 있다. 공항 사용료, 비행기 유지비용 등이 비교적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 특히 지방에 있는 공항들이 시설에 비해 턱없이 높은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승객 160명 넘으면 20% 추가 세금
여기에 러시아 국내법 또한 발목을 잡고 있다.
러시아 항공법에 따르면 기내 승객이 160명을 넘는 경우 20%의 추가 세금을 내야하는데, 160명은 저가항공사들이 A320 기종을 운영할 때의 평균적인 승객 숫자이다. 이로 인해 아에로플로트는 현재 A320 기종을 운영하는 노선에 140명 정도의 승객만을 태우고 있다. 즉, 이런 추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인원수가 제한되다 보니 수익성 문제가 생긴다는 것. 지난 2007년부터 아에로플로트는 이런 국내법의 규칙 개정안을 공식적으로 건의해 온 바 있다.
러시아 저가항공사 설립의 또 다른 걸림돌은 러시아 항공 관제 시스템에도 있다. 유럽 등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공항 네트워크와 관제 규격 및 인프가가 주로 그동안 러시아 자국 항공사 브랜드 중심으로 규격화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저가항공사들에게 인기가 있는 A-320, 보잉 737 등의 기종으로 운항하는데 크고 작은 어려움을 준다는 것이다.
업무 효율성 아직까지 서구권 항공사 수준 아니다
이런 법규 및 인프라 문제 뿐만 아니라 아에로플로트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구권 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아에로플로트의 경영을 지적됐다.
한 예로 아에로플로트와 함께 스카이팀에 속해 있는 에어 프랑스와 네덜란드 항공에 비해 아에로플로트의 업무 효율성은 훨씬 비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판매 시스템에 있어서 약 20%정도 만이 인터넷으로 구매가 이루어질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있는 아에로플로트 사무실이 항상 비행기표를 살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이 이를 잘 반영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내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시스템 개선 중에 있는 아에로플로트와 다른 항공사와의 효율성 비교는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며 현재 인프라만으로 저비용 항공사 운영에 있어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 부처 반대 높아, 지난해 2개 저가항공사 시장 철수
더구나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의 상업화에 대해 반대하는 보수적인 여러 정부 부처의 의식 개선도 문제다. 러시아 재무부의 경우, 항공법 개선이 이뤄진다면 그 동안의 세금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점을 지적했다. 교통부는 국영항공사 내에서의 신규 비즈니스는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 아에로플로트 저가항공사 설립에 대해 반대 의견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러시아 국적 항공사들은 저가항공사를 운영하기가 힘들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2006년 설립된 스카이 익스프레스와 2009년 설립된 아비아노바 등의 유일했던 2개 저가항공사는 지난 해 결국 큰 손실을 가진 채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반면 현재 러시아에는 이런 러시아 항공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유럽 국적의 저가 항공사들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에어 베를린, 저먼윙스, 뷰얼링 등이 모스크바 중심으로 노선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영국의 이지젯이 운항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런던-모스크바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 또한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윤훈진 차장
러시아 아에로플로트가 저가항공사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0월 말 아에로플로트 비탈리 사벨레프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방문하여 현재 아에로플로트가 계열사로서 저가항공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벨레프 대표가 요구한 조건은 그 동안 국영항공사여서 제한되었던 외국인 조종사 채용, 기내식 규격 확대, 수하물 및 화물 요금 부가 확대, 환불 티켓 제한 해제 등이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외국인 조종사 채용을 제외한 나머지 조건 및 계획에 대해서 승인을 내렸다. 이어 세부 사항들은 노동 조합과 논의해야 한다고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운영비용 높을 수 밖 없는 러시아 사정
저가항공사를 갈망하고 있는 아에로플로트는 국내 및 국제 노선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가 항공사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 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
최근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아에로플로트의 저가항공사 플랜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아에로플로트의 저가항공사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내용을 언급한다. 아에로플로트의 지출을 고려할 때 아에로플로트 사의 운영비용은 다른 저가항공사들의 평균에 비해 약 3배 이상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이렇게 운영비용이 높은 이유는 러시아 국내 사정이 한몫을 하고 있다. 공항 사용료, 비행기 유지비용 등이 비교적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 특히 지방에 있는 공항들이 시설에 비해 턱없이 높은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승객 160명 넘으면 20% 추가 세금
여기에 러시아 국내법 또한 발목을 잡고 있다.
러시아 항공법에 따르면 기내 승객이 160명을 넘는 경우 20%의 추가 세금을 내야하는데, 160명은 저가항공사들이 A320 기종을 운영할 때의 평균적인 승객 숫자이다. 이로 인해 아에로플로트는 현재 A320 기종을 운영하는 노선에 140명 정도의 승객만을 태우고 있다. 즉, 이런 추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인원수가 제한되다 보니 수익성 문제가 생긴다는 것. 지난 2007년부터 아에로플로트는 이런 국내법의 규칙 개정안을 공식적으로 건의해 온 바 있다.
러시아 저가항공사 설립의 또 다른 걸림돌은 러시아 항공 관제 시스템에도 있다. 유럽 등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공항 네트워크와 관제 규격 및 인프가가 주로 그동안 러시아 자국 항공사 브랜드 중심으로 규격화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저가항공사들에게 인기가 있는 A-320, 보잉 737 등의 기종으로 운항하는데 크고 작은 어려움을 준다는 것이다.
업무 효율성 아직까지 서구권 항공사 수준 아니다
이런 법규 및 인프라 문제 뿐만 아니라 아에로플로트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구권 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아에로플로트의 경영을 지적됐다.
한 예로 아에로플로트와 함께 스카이팀에 속해 있는 에어 프랑스와 네덜란드 항공에 비해 아에로플로트의 업무 효율성은 훨씬 비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판매 시스템에 있어서 약 20%정도 만이 인터넷으로 구매가 이루어질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있는 아에로플로트 사무실이 항상 비행기표를 살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이 이를 잘 반영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내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시스템 개선 중에 있는 아에로플로트와 다른 항공사와의 효율성 비교는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며 현재 인프라만으로 저비용 항공사 운영에 있어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 부처 반대 높아, 지난해 2개 저가항공사 시장 철수
더구나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의 상업화에 대해 반대하는 보수적인 여러 정부 부처의 의식 개선도 문제다. 러시아 재무부의 경우, 항공법 개선이 이뤄진다면 그 동안의 세금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점을 지적했다. 교통부는 국영항공사 내에서의 신규 비즈니스는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 아에로플로트 저가항공사 설립에 대해 반대 의견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러시아 국적 항공사들은 저가항공사를 운영하기가 힘들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2006년 설립된 스카이 익스프레스와 2009년 설립된 아비아노바 등의 유일했던 2개 저가항공사는 지난 해 결국 큰 손실을 가진 채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반면 현재 러시아에는 이런 러시아 항공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유럽 국적의 저가 항공사들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에어 베를린, 저먼윙스, 뷰얼링 등이 모스크바 중심으로 노선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영국의 이지젯이 운항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런던-모스크바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 또한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윤훈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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