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배터리, 美항 공업계 새로운 위험 요소?
미국우정국, 리튬이온배터리 제품 해외발송 전면 중단
Fedex-UPS 등 민간특송사 해당사항 없어
주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항공업계의 새로운 골치 덩어리로 떠오르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존 NiMH(니켈 금속 합금)배터리보다 에너지 대비 중량 비율이 뛰어나고 저장 용량 효율성도 높아 노트북 및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제품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전압 및 충전 관리가 소홀하면 연소 및 폭발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美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지난 2011년까지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건수가 최소 117건에 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FAA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승객 소지 및 화물 운송을 제한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윤훈진 차장
이달 초 미국 우정국은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스마트폰 등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의 미국 내에서 해외로의 발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우정국(USPS)은 이달 16일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모든 전자제품의 국제 수송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미국우정국이 금지한 리튬이온배터리 탑재 전자제품 목록은 비디오카메라, 워키토키 ▲위치추적기 ▲라디오 ▲카메라 ▲스캐너 ▲휴대폰 ▲MP3플레이어 ▲라디오 ▲블루투스 헤드셋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면도기 ▲전동기 ▲태블릿 ▲휴대용DVD플레이어 ▲전자측정 및 테스트 장비 등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위험도 무시 못해
이번 해외 배송이 금지한 이유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거나 잘못 포장됐을 경우 배송 중 발화 또는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 지난해 9월 두바이에서는 UPS화물기가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로 추락한 있다. 미국항공안전보안국은 지난 2006년 이후 있었던 최소 2건 이상의 비행기 추락 사건을 일으킨 치명적 인화물로 언급되기도 했다. 유사 화재 사고는 90년대 이후 범위를 늘리면 수십 차례로 늘어난다. 지난해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 초기 조사 시에도 국토해양부는 사고 원인으로 리튬이온배터리 발화에 따른 기내 화재를 추정한 바 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위험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인디애나 대학 기계공학과의 지앙 지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여러 개의 배터리를 소지할 경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에이미 프리토 화학과 교수는 “5∼6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분히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며 “그러나 50개의 배터리가 있다 해도 폭탄만큼의 파괴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일부 항공사들은 FAA가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승객들의 탑승 규정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해 온 바 있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번 우정국 리튬이온배터리 제품 해외배송금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누전 및 가열로 인한 기내화재 발생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美 연방항공국(FAA)등 주요 정부 부처의 고민에 따른 대외적 행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변경된 국제표준 적용시기
이번 조치와 함께 미국 우정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와 만국우편연합(Universal Postal Union) 범용 국제 표준도 변경했다. 변경 사항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및 배터리가 탑재된 모바일 및 테블릿 등의 IT제품들은 모두 운송 금지 품목으로 규정된다. 리튬이온배터리를 제거하거나 빼놓은 팩키지 제품은 이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리튬이온배터리를 빼놓고 IT 기기들을 운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또한 이번 수정 정책에서는 배터리의 watt-hour 등급에 따라 발송 수를 제한하는 항목도 포함됐다.
미국우정국은 리튬이온배터리 전자제품의 배송 금지 규정을 오는 2013년 1월경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이번 새로운 국제 표준을 시행하고 안정화 및 체계화를 거쳐 내년부터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선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미국우정국은 밝혔다.
UPS, DHL, FedEx 등 민간특송업체 예외
한편 UPS, DHL, FedEx 같은 민간 운송업체의 경우 전자제품 해외 배송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미국우정국을 통해서만 국제특송품목을 받는 해외주둔 미군을 고려한 사항으로 현지 언론은 풀이했다. 하지만 개정된 규정에 따라 미군의 경우, 인정된 양만큼의 리튬이온배터리 배송량에는 일정 제한을 둘 계획이다.
이들 민간 특송업체들은 이번 개정 규칙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FedEx는 자사 항공기에 리튬배터리 화재 발생을 위한 신형 화재 진압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UPS 등 다른 특송업체들도 리튬배터리 부착 제품들을 일관 관리하는 시스템을 시험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언론들은 해외주둔군들이 민간 업체를 통해 배송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우정국에 비해 운임이 비싸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리튬이온배터리 제품을 대표하는 아이패드,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애플도 이번 미국내 해외발송 중단에 따른 여파는 거의 제로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생산기지는 중국에 있으며 세금 절감을 위해 미 우정국 대신 UPS, FedEx 등의 민간특송업체와 배송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우정국, 리튬이온배터리 제품 해외발송 전면 중단
Fedex-UPS 등 민간특송사 해당사항 없어
주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항공업계의 새로운 골치 덩어리로 떠오르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존 NiMH(니켈 금속 합금)배터리보다 에너지 대비 중량 비율이 뛰어나고 저장 용량 효율성도 높아 노트북 및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제품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전압 및 충전 관리가 소홀하면 연소 및 폭발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美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지난 2011년까지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건수가 최소 117건에 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FAA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승객 소지 및 화물 운송을 제한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윤훈진 차장
이달 초 미국 우정국은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스마트폰 등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의 미국 내에서 해외로의 발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우정국(USPS)은 이달 16일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모든 전자제품의 국제 수송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미국우정국이 금지한 리튬이온배터리 탑재 전자제품 목록은 비디오카메라, 워키토키 ▲위치추적기 ▲라디오 ▲카메라 ▲스캐너 ▲휴대폰 ▲MP3플레이어 ▲라디오 ▲블루투스 헤드셋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면도기 ▲전동기 ▲태블릿 ▲휴대용DVD플레이어 ▲전자측정 및 테스트 장비 등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위험도 무시 못해
이번 해외 배송이 금지한 이유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거나 잘못 포장됐을 경우 배송 중 발화 또는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 지난해 9월 두바이에서는 UPS화물기가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로 추락한 있다. 미국항공안전보안국은 지난 2006년 이후 있었던 최소 2건 이상의 비행기 추락 사건을 일으킨 치명적 인화물로 언급되기도 했다. 유사 화재 사고는 90년대 이후 범위를 늘리면 수십 차례로 늘어난다. 지난해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 초기 조사 시에도 국토해양부는 사고 원인으로 리튬이온배터리 발화에 따른 기내 화재를 추정한 바 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위험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인디애나 대학 기계공학과의 지앙 지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여러 개의 배터리를 소지할 경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에이미 프리토 화학과 교수는 “5∼6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분히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며 “그러나 50개의 배터리가 있다 해도 폭탄만큼의 파괴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일부 항공사들은 FAA가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승객들의 탑승 규정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해 온 바 있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번 우정국 리튬이온배터리 제품 해외배송금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누전 및 가열로 인한 기내화재 발생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美 연방항공국(FAA)등 주요 정부 부처의 고민에 따른 대외적 행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변경된 국제표준 적용시기
이번 조치와 함께 미국 우정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와 만국우편연합(Universal Postal Union) 범용 국제 표준도 변경했다. 변경 사항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및 배터리가 탑재된 모바일 및 테블릿 등의 IT제품들은 모두 운송 금지 품목으로 규정된다. 리튬이온배터리를 제거하거나 빼놓은 팩키지 제품은 이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리튬이온배터리를 빼놓고 IT 기기들을 운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또한 이번 수정 정책에서는 배터리의 watt-hour 등급에 따라 발송 수를 제한하는 항목도 포함됐다.
미국우정국은 리튬이온배터리 전자제품의 배송 금지 규정을 오는 2013년 1월경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이번 새로운 국제 표준을 시행하고 안정화 및 체계화를 거쳐 내년부터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선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미국우정국은 밝혔다.
UPS, DHL, FedEx 등 민간특송업체 예외
한편 UPS, DHL, FedEx 같은 민간 운송업체의 경우 전자제품 해외 배송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미국우정국을 통해서만 국제특송품목을 받는 해외주둔 미군을 고려한 사항으로 현지 언론은 풀이했다. 하지만 개정된 규정에 따라 미군의 경우, 인정된 양만큼의 리튬이온배터리 배송량에는 일정 제한을 둘 계획이다.
이들 민간 특송업체들은 이번 개정 규칙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FedEx는 자사 항공기에 리튬배터리 화재 발생을 위한 신형 화재 진압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UPS 등 다른 특송업체들도 리튬배터리 부착 제품들을 일관 관리하는 시스템을 시험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언론들은 해외주둔군들이 민간 업체를 통해 배송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우정국에 비해 운임이 비싸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리튬이온배터리 제품을 대표하는 아이패드,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애플도 이번 미국내 해외발송 중단에 따른 여파는 거의 제로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생산기지는 중국에 있으며 세금 절감을 위해 미 우정국 대신 UPS, FedEx 등의 민간특송업체와 배송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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