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TK,인천에화물기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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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4.25 10:16   수정 : 2012.04.25 10:16
터키항공, 亞 화물시장 강화…韓과의 FTA 발효도 주목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A330F 투입…비엔나도 예정

최근 터키항공이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4월 1일부로 화물기를 투입해 아시아 시장을 강화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여객기를 사용해 데일리로 화물서비스가 이뤄졌었다.
이번 공급확대로 인해 터키항공은 화물수요에 대한 대응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와관련해 터키항공 서울사무소의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을 직접 만나 화물기 투입에 대한 배경및 기대효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송아랑 기자

지난 1933년에 출범했을 당시에 터키항공은 국영항공사로써 시작했다.
그후 지난 1990년 9월에 민영화로 성격을 전환시켰다.
터키항공이 한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7년이다. 그러나 당시 IMF 로 인해 서울사무소를 철수시킬 수 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4년뒤에 터키항공은 아시아시장인 한국에서의 사업재기를 준비했고, 비로소 지난 2001년에 서울사무소를 개설하며 다시한번 문을 두드렸다.
터키항공 서울사무소의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유럽계에서는 다른 유수의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위권항공사로 통하고 있다" 며 "특히나 유럽의 구석 구석까지 운항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고, 본사측에서도 네트워크 확장의 의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라고 소개했다.
현재 터키항공은 유럽을 비롯한 미주, 남미, 중동, 아시아 등 170여개의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항공기는 총 160여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화물기는 6대가 있다.
그중에서 한대의 화물기가 아시아 시장인 인천에 낙점됐다.
기존까지 터키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대해 여객기인 A340 기종을 투입해 매일 TK 091편으로 오후 23시 50분에 출발해 이스탄불에 05시 45분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항해왔다.
지난 3월 28일부터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B777-300ER기종이 투입되고 있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지금까지 인천발은 여객기를 이용해 매일 운항하는 체제였음으로 화물에 대한 만성적인 적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라고 그동안의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즉 많은 고객사에서 요청하는 사항을 100%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것.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장축화물이나 오버사이즈화물, 위험품 등은 예약이 들어와도 못받는 상황이 빈번해, 어쩔 수 없이 고객을 잃는 입장이었다" 라고 회고 했다.
하지만 이번 화물기 취항으로 인해 스페이스의 숨통이 틔었다.
특히 터키항공은 화물기 투입으로 탄력적인 화물 스페이스의 운영이 가능해졌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화물기의 도입으로 중장비 기계류를 취급하는 기업 등에서 터키로 수출하는 중량화물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라고 덧붙였다.
중량화물뿐만아니라 자동차 부품, 섬유 등의 아이템도 보다 유연하게 핸드링 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배정된 A330F의 스케줄은 인천에서 TK 6487편으로 매주 일요일 03시 20분에 출발해 이스탄불에 10시 45분에 도착한다. 화물캐파는 65톤이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터키항공이 아시아에서 화물기를 취항하고 있는 지역으로 홍콩과 인천밖에 없다" 며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의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가적으로 오는 10월에는 한대의 화물기가 더 배치된다. 이에따라 화물기 운항은 기존 1회에서 2회로 증편될 예정이다.

터키항공, 구석구석 어디든지
현재 터키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인천-이스탄불의 화물공급량는 화물기와 여객기를 포함했을 때 월 800~900톤정도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터키향 전체항공물량을 계산해보면 월 300~400톤으로 집계된다.
소위 '뜨고 있는' 이스탄불로 공급이 증가돼 경쟁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터키항공은 인천발 터키향 노선에 대한 물량을 약 40~50%정도 처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50%정도는 '이원구간' 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라고 다각화된 노선에 대해 설명했다.
터키항공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인천-이스탄불-중동노선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 3월부터는 인천-이스탄불-유럽노선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이스탄불을 경유해 유럽, 중동으로 운송될 경우 48시간내에 목적지에 도착한다" 며 "터키항공은 내부적으로 막강한 에어링크네트워크(Air Link Network)가 잘 갖춰져 있다" 라고 촘촘한 서비스지역을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터키항공은 추가적으로 인천-이스탄불-비엔나 노선도 준비중에 있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인천발 화물기 스케줄이 맞혀 목요일(잠정적), 일요일에 출발해 이스탄불에서 T/S된 후 10시간내로 화물이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과거 GSA 당시에 터키항공은 이원구간에 대한 세일즈가 따로 없었다. 왜냐하면 터키항공이 독점이었고, 다른항공사의 진입도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런 시장변화에 발맞혀 터키항공은 원칙을 지키는 영업전략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터키항공은 고객사가 돈(성장)을 벌어야 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 며 "여기에 철저한 기여도 평가에 따라서 고객사를 관리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터키항공의 화물부서는 노인택 과장을 비롯해서 공항에서 로드마스터로 활약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현장중심의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각 화주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이해하고, 밀착식 영업이 가능하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고객들은 POD(도착지 확인)나 T/S여부, 화물의 예외적인 상황, 클레임 등에 대해 항공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한다" 며 "이를 위한 각각의 전담직원을 두고 있으며, 특히 클레임건에 대해서는 본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즉각적인 처리가 가능하다" 라고 장점을 언급했다.
한가지 강점을 더 뽑으라고 하면 바로 T/S화물에 대한 이스탄불에서의 창고료는 7일, 이스탄불 도착화물에 대해서는 24시간동안 무료라는 점이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터키항공은 화물이 도착하면 창고료에 대해서 24시간동안 Free Time을 제공하고 있다" 며 "만약 공휴일이 겹치더라도 그 다음날부터 적용받을 수가 있다" 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24시간동안에는 창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화주들에게 있어서 물류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터키, 산업성장 드라이브 본격화
이가운데 최근 터키는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성장 및 발전에 가속화를 내고 있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과거 터키로 운송되는 아이템을 보면 TV, 장난감 등 대부분 완제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며 "하지만 지금은 반가공품이 늘어 원자재, 석유화학, 기계부품 등의 물량이 증가했다" 라고 변화된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터키정부에서도 수입보다는 수출을 장려하고 있으며, 터키내 해외자본의 공장 등을 유치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라고 덧붙였다.
수출기업들도 터키를 허브기지로 눈여겨 보고있다.
왜냐하면 동유럽으로 통하는 네트워크가 최적화돼 소피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등은 물론 우크라이나까지도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이를 인지한 터키항공은 창고신설 등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며 "터키 관세청에서도 T/S 트랜짓규정을 유럽의 T1, T2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라고 귀뜸했다.
특히 지난달 한국과 터키간 FTA의 가서명 체결은 양국간의 교역에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이에대해서도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FTA 체결 후에도 자동차 등 일부품목들의 경우는 7년내에 관세가 철폐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항공으로 운송되는 것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크게보면 물동량이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양국가간 FTA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그는 "중국과 터키간에 교역시 관세가 높은 편이다" 라고 언급하며, "이번 FTA 체결로 인해 터키가 한국을 중국의 차선책으로 고려한다면 물량의 이동이 있을 것" 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앞서 체결된 한-EU FTA의 수혜도 있는 편이다.
노인택 화물총괄과장은 "월 200톤정도가 인바운드되는 물량인데, 화물기가 투입되면서 월 300톤까지 예상하고 있다" 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유럽서비스의 확장은 물론, 기존 네트워크를 120% 활용해 고객사들에게 보다나은 서비스와 경쟁력있는 운임을 제공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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