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항공,이상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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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1.20 11:03   수정 : 2012.01.20 11:03
대한항공,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경제 불황 하반기부터 회복…전년 대비 3% 내외의 보합수준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어려운 항공화물시장속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확장과 신기재 도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금년에도 대한항공은 비슷한 행보의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해 대한항공의 서울화물지점 판매지원팀 이상준 팀장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았다. /김석융 편집부장·송아랑 기자

Q. 지난 2011년에는 체감적으로 항공화물시장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로존 재정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인 수요의 감소 뿐만 아니라 항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국제유가, 환율 및 원자재가의 상승의 결과를 동반해 항공화물시장에 악영향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지난 2010년에 항공 수요 확대를 견인한 LCD, 전자 및 자동차 부품 수요의 감소로 전년도 항공화물시장은 침체를 겪었습니다.
이와함께 일본 대지진, 태국홍수장기화 사태 등 불안요소의 지속으로 시장 상황 개선이 이루어 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항공화물업계는 극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끊임없는 수요 개발과 비용 절감을 통한 위기극복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지난해 9월, 청두에 화물기를 취항했으며, 중남미에도 부정기 화물기를 취항하는 등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장 및 신기재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장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Q. 항공화물시장의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한항공은 현재의 위기상황극복과 장기적인 화물사업강화를 위한 일환으로써 신기재도입을 통해 기재운용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탄력적인 노선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내실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신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항공 물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기재(B747-8F, 777F) 도입 및 중남미 시장의 부정기편 투입은 이러한 대책의 일환입니다. 뿐만아니라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현재의 위기 극복과 항공하물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운임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운임정책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점을 양해드립니다. 하지만 노선 조정과 공급 확대/축소와 결부해 안정적인 운임을 제공할 것임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공급의 과잉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어떻게 이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십니까.
A. 2010년과 비교했을 때, 항공화물수요가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계 항공사의 공격적인 기재 확장 및 장거리 노선 개발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당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거대 국적사 위주로 개편이 이루어지는 등 항공사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수익 노선 중심으로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실적이 부진한 노선은 조정과 공급 축소로 고객들의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스케줄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Q. 최근 몇년간 물동량 면에서 선전하고 있는 특화된 지역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한국 착 물동량을 말하자면 미주지역은 시카고/뉴욕/로스앤젤레스, 구주지역은 프랑크푸르트/밀라노/비엔나, 동남아는 방콕/자카르타, 중국은 홍콩/상하이 등이 최근 3년간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항공물동량이 다소 위촉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차 부품 및 모바일 관련 물량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되고 있습니다.

Q. 한-미, 유럽 등의 FTA가 항공화물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항공여객부문은 FTA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항공화물부문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으로부터 수입물량이 확대돼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미국발 항공 화물기 탑재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상대방 시장에 대한 접근성의 개선으로 전체적인 무역확대 효과와 이로 인한 물동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화물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지전자 제품은 한미 FTA의 경우 ITA(Information Technology Agreement)에 의거해 이미 89%가량이 무관세 품목이었습니다. 협상 후 98% 수준으로 증가해 제한적인 영향력이 예상되기 때문에 항공화물 물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Q. 올해 항공화물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A. 금년 한국발 항공화물시장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 및 미국 경제침체로부터 비롯된 글로벌 경제 불황이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자동차 부품 및 전자 부품의 수출 증가가 기대됩니다. 더불어 런던 올림픽 개최에 따른 유럽행 특수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국내 생산기지의 지속적인 해외이전에 따른 국내생산 감소를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S전자는 하노이 소재 옌퐁에 휴대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항공화물의 품목의 변화도 한국발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완제품 위주의 수출이 부품수출로 변화하고 있으며, 주요수출품목인 IT기기는 급속도로 경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출시 후 광학기기, 영상기기 등 여타 품목의 수요를 급감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면 2012년 한국발 화물에 대한 전반적인 시황은 전년 대비 3% 내외의 보합수준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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