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11년회고와'12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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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1.20 11:01   수정 : 2012.01.20 11:01
2011년 회고와 2012년 전망

시장 분위기 체감 엇갈려, 빅 4사 "나쁘지않아" vs 토종 특송사 "괜찮치 않아"
2012년 FTA 효과는 '보통'·투자로 발돋음·미국 및 유럽 재정위기 극복은 두고봐야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가 떴다. 아마도 지난 2011년도 국제특송업계에게 있어서는 다사다난한 한해였을 것이다.
특송업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올해 소망에 '특송화물시장의 대박' 을 빌어볼만도 했을 것이다. 그만큼 간절한지도 모르겠다.
이에 맞혀 본지는 지난 2011년을 회고해보고 2012년에 대한 전망을 글로벌 빅4사와 토종업체를 상대로 인터뷰해 취합해 보았다.
빅 4사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난한 한해를 견뎌왔으며, 올해도 투자를 통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토종특송업체들의 경우는 지난해 성수기가 사리진 항공화물시장에 할말을 잃었으며, 2012년은 기존 서비스 루트 외에 새로운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송아랑 기자

■ 빅 4, 투자·도전·차별·확대
DHL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DHL은 지속적인 투자와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로 2011년에도 2010년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DHL은 국내 특송 업계 최초로 수출입 종합인증 우수업체(AEO)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TDX (Time definite express: 정시 배송 보장 서비스) 서비스를 도입하여 국내 국제특송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며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과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한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불황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라고 분석했다.
DHL은 2012년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며, 현재 내부적으로 중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DHL은 2012년부터 수출·입 화물 운송 요금을 평균 4.5% 인상했다.
DHL측은 "이는 경쟁사에 비해 낮은 폭의 인상이며, 탄력적인 가격조정을 통해 시장에 더욱 가까워지기 위함이다" 라고 설명했다.
한-EU FTA에 대해서도 "수출 기대로 인해 물류 업계 또한 EU와의 In/Out bound 물동량이 상당 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며, "비록 유럽 경기 침체가 위협 요소이긴 하지만 국제특송업계의 성장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보고 있다" 고 밝혔다. 곧 발효 예정인 한-미 FTA 또한 물동량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DHL도 네트워크 정비 및 여타 사항들을 강화하여 FTA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DHL은 "세계적 경기 불황 및, 유럽재정 악화, 중동에서의 미국-이란 갈등 등으로 말미암아 2012 특송 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더불어 국내 기반의 Logistics 업체들이 2012년에 보다 공격적으로 물류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기에 자사와 같은 글로벌 국제특송업체에게는 2012년이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FedEx 코리아에게 2011년은 매우 의미 깊은 한 해로 회고됐다. FedEx 코리아의 관계자는 "먼저 물류 업계 최초 여성 CEO 로 잘 알려진 채은미 FedEx 코리아 지사장이 취임 5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며, 대규모 서비스 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새로운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해 임직원 전원이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FedEx는 2011년 3월부터 보잉 777F 기종을 신규 도입해 한국-미국 구간을 주 4회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규 직항 노선을 통해 미국, 캐나다 및 라틴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 FedEx IP (International Priority®) 서비스를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화물과 서류를 영업일 기준 2~3일 안에 배송하게 되었다.
같은해 8월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물류 허브인 중국 광저우를 통해 한국 인천과 유럽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주 10회 직항 노선을 새로운 A300-600화물기로 교체하여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전국단위의 대규모 서비스 개선을 위해 수도권 및 지방 사무소를 중심으로 21명의 임직원을 추가 고용하고, 차량을 구매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미, 유럽 FTA 관련해서도 "FTA가 발효는 우리나라와의 교역을 촉진, 물동량 증가를 가져오므로 특송 업계에 있어서도 시장 전체가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며 "특히 FTA 발효는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여 특송 서비스를 더욱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특송 업계는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서 "올해 FedEx는 고객이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차별화된 서비스 및 전문성으로, 고객들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라고 계획을 밝혔다.
TNT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유럽 발 재정위기 및 미국의 경기 불안으로 인한 세계경기둔화로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물동량이 감소해 특송 시장도 위축 될 수 밖에 없었다" 며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특송시장의 성장도 제한적이었다" 라고 회고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TNT는 ‘Storapart & Distribution Services’ , 그리고  임상시험 샘플을 포장에서 통관, 배송 완료까지 책임지는 원스탑 솔루션인 Clinical Express 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전문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Special 서비스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FTA의 효과에 대해서도 "유럽 발 경제 위기로 괄목할만한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면서도 "FTA로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를 대비하여 더욱 서비스 품질 향상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고 밝혔다.
특히 TNT는 유럽 지역 및 중동 지역 시장을 올해에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고객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여, 다양한 옵션의 항공화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화물전망에 대해서도 "유럽존 위기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강구되지 않는다면 마이너스 성장도 예상될 수 있다" 며 "최근 이란이 전 세계 원유의 40% 가량이 통과하는 걸프만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면서 국제 유가를 급등시키고 있는데 이런 정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물동량 증가 및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라고 우려했다.
UPS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UPS는 2011년 한 해 동안 주당 순이익을 14% 향상시켰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8% 증가한 미화 132억 달러를 기록했다" 라고 밝혔다.
물론 한 해 동안 일본 쓰나미, 태국 홍수 등 자연재해들과 IT 제품 및 아시아-미국 무역 관련 물량의 감소에 따라 국내 에어카고 및 국제 특송 시장 부분도 주춤했었다. 하지만 UPS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와 통합 운영 모델 역량의 강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UPS의 성장을 더욱 확대시켰다.
일례로 UPS는 2011년 1분기 중 홍콩과 독일 콜로뉴 간의 신규 직항을 개설, 이를 통해 홍콩과 유럽 주요 도시들 간 일반 화물과 중량 화물의 익일 배송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일본과 대만 그리고 일본과 중국 간 새로운 운송 항로를 개설했다. 한국과 미국 간에는 인천을 오가는 767 항공편을 추가해 운송 역량을 확대했다.
한-미 FTA 관련해서는 "에어카고 물류량을 급격히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에 IT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며 "UPS는 이번 FTA를 통해 국내에서의 비즈니스를 확장 시킬 예정이며, 운송 인프라 투자, 무역 촉진 등에 대한 지원 및 노력도 계속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UPS는 2012년에도 SCM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UPS가 후원하고 IDC 매뉴팩처링 인사이트(Manufacturing Insights)가 실시한 ‘2011년 공급망 변화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첨단기업들의 공급원이 더 많은 아시아 국가들로 확대될 것이며, 향후 5년간 첨단 무역교류의 반 이상이 아시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 중국과 일본이 주요 공급망이지만 향후 3~5년 동안 상당한 양의 물류망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및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UPS는 분석했다.

■ 토종국제특송업체, 위기극복 위한 루트 개발
(주)에이 씨 이 익스프레스의 업무총괄 김시중 이사는 "2011년 초 1/4분기는 괜찮았다" 고 언급했지만 "9월, 10월, 11월까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많이 떨어져 2010년 대비 20%가 감소했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시중 이사는 "한국계 토종쿠리어들은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며 "오픈된 시장인 만큼 빅4나 EMS 등으로 물량이 이탈됐다" 고 말했다.
더불어 김시중 이사는 "현재 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시장을 개척해야한다" 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시중 이사는 "올해 한미 FTA로 각 품목의 관세가 낮아짐에 따라 전자상거래의 인바운드가 늘어날 것이다" 라고 예상했다.
(주)카스항운의 김규한 이사는 "올해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자금 유동성이 원활하지 못했다" 며 "가격(운임)이나 마진폭이 좁아지고, 특별히 성수기의 특수도 없었다" 고 2011년을 평가했다.
이어서 김규한 이사는 "2012년은 더 어렵지 않을까한다" 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더불어 김규한 이사는 "새로운 노선 개발이 필요하다" 며 "현재 미국, 홍콩,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동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 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규한 이사는 "지난 10월부터 자카르타를 데일리로 서비스하고 있다" 며 "후발주자이지만 조금씩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제빅스로지스틱스의 이동훈 이사는 "2011년에는 중국내 상황(제도)의 변화가 심하다보니까, 그에 맞혀서 한해 사업계획을 진행해왔다" 며 "여기에 해상은 물론 항공화물시장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고 회고했다.
이어서 이동훈 이사는 "한-중 물류의 고정된 틀에서 3~4년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의 한계가 떨어지고 있다" 며 "폭 넓게 새로운 시장을 개발해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한 이동훈 이사는 "물류 수익성이 낮아지면 퇴보되기 때문에 새 루트에 관심을 갖고 자본면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며 "단순 물류기업이 아닌 이익창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연구해 접목시킬 필요성이 있다" 고 강조했다.
대기업 화물 유치에 대해서도 이동훈 이사는 "최근 국내로컬물류업체보다는 글로벌업체를 선호하는 화주가 증가했다" 며 "서비스가 안정적인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은 국내로컬물류업체를 이용하는 반면 유럽이나 미주는 현지내에 영향력 있는 글로벌업체를 이용하는 추세이다" 라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두라로지스틱스의 정동현 전무는 "2011년 매출 등에서는 큰 기복은 없었다" 며 "올해 내부적으로 건물을 준공하는 한편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라고 한해를 평가했다.
이어서 정동현 전무는 "2011년 3월부터 미얀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스템 등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했다면 2012년에는 활성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동현 전무는 "2011년말에는 인도(델리, 뭄바이, 첸나이)에 진입해 서비스 테스트를 끝맞혔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 고 계획을 말했다.
뿐만아니라 두라로지스틱스는 기존 자카르타 서비스도 2011년 12월부터 적극적인 영업과 물량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동현 전무는 "현재 베트남의 호치민, 하노이 등 외에 다른 지역도 개척하고 있다" 라고 귀뜸했다.
대신국제운송의 장신태 사장은 "2011년에 전체적인 사업면에서는 10% 매출이 늘었다" 라면서도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시노트랜스코리아의 정해윤 사장은 "올해처럼 힘들었던 적이 없었으며 2011년의 성수기도 싸늘했다" 며 "2012년의 경기도 안 좋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정해윤 사장은 "토종로컬특송업체와 글로벌 업체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며 "빅 4들은 매년 8~15%정도의 자동신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계획을 세울때에도 이 수치에서 플러스 알파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쥬피터익스프레스의 이명화 대리는 "대내외적으로 경기가 안좋았던 상황에서 물량감소가 있었다" 면서도 "지난 2010년 12월에 쥬피터익스프레스는 DHL Same Day Service의 한국 에이전트를 획득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고 성과를 밝혔다.
이어서 이명화 대리는 "현재까지 큰 문제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중에 있다" 며 "2012년에는 비즈니스의 확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귀뜸했다.
더불어 이명화 대리는 "2012년에는 바이오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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