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드디어 물류사업 베일벗다!
통합물류솔루션 CELLO 공식발표…삼성 그룹내 물류시스템 통합 등
내년초 4자물류 천명…아시아부터 단계적 통합 추진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룹 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삼성SDS가 그룹 통합 물류의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물류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의 이 같은 신(新) 물류 전략은 삼성 제조 계열사들의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삼성SDS의 신성장동력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일석이조`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삼성SDS가 삼성전자의 물류 계열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다른 물류회사를 인수ㆍ합병(M&A)해 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SDS가 삼성 계열사의 통합 물류 프로젝트를 수행해 경험을 쌓은 뒤 물류 IT와 육ㆍ해ㆍ공 운송 등을 결합한 종합 물류회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달 31일 삼성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통합 물류 솔루션 `첼로(CELLO)`를 이르면 올 연말까지 구축하고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공급망관리(SCM)와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가동해 생산ㆍ물류ㆍ재고 관리와 구매ㆍ판매ㆍ회계 업무 등을 체계화하고 있지만 이번에 삼성SDS의 첼로를 접목해 `물류`에 특화된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본사에서 전세계 140여개 사업장의 생산, 물류, 재고 등 자원현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세계적 수준의 IT기반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 첼로를 접목해 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룹차원에서도 주력계열사의 물류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고 물류비용도 대폭 절감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SDS는 포스코와 손잡고 대한통운 인수전에 나섰지만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대한통운의 국내 최고 3자 물류 인프라에다 포스코와 삼성그룹사의 대규모 물량과 첼로를 중심으로 첨단 IT인프라를 결합한 차세대 4자물류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해 왔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전자 계열사로 삼성SDS의 통합 물류 솔루션이 확산될 것으로 안다"면서 "전자 계열사들이 하나의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SDS는 국내외 물류 관리를 전담해 전문성을 높이는 구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삼성SDS는 각 기업의 SCM 솔루션을 제작해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SDS가 개발한 첼로는 각 기업의 물류 업무를 직접 위탁받아 관리하는 종합 IT서비스다. 각 기업의 구매담당부서가 해운ㆍ항공사ㆍ육상물류 등 물류 관련 기업을 직접 관리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삼성SDS가 물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물류 전문기업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은 "삼성SDS는 4자물류(4PL) 사업을 본격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물류 IT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1,000억원을 투자해 통합 물류 솔루션인 첼로를 개발했으며 올해 전략사업본부의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이와관련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삼성SDS는 4자물류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 종합 물류 IT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존 3자물류 실행사들의 가장 큰 불만이던 IT역량과 이에 따른 물류 가시성을 충실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 글로벌 물류업무를 대행해 통합물류 역량을 키우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물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이 글로벌 ERP를 구축해 수많은 해외 사업장의 운영 현황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관리하게 된 것처럼 물류 분야에서도 `하나의 삼성`과 같은 유기적인 물류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은 삼성SDS의 종전 SCM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자체적으로 SCM망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제조 계열사들 간 물류 IT의 연관성이 약했다는 얘기다.
삼성SDS가 물류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목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매출 4조 3,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IT서비스 기업이지만 관련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삼성SDS가 포스코와 손잡고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물류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삼성SDS는 다만 아직 사업초기단계인 만큼 그룹 전체 물량을 처리하긴 어려워 가까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물리적 물류인프라는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류업계는 삼성SDS의 그룹 물류통합 및 4자 물류 진출을 장기적으로 이재용 사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합물류솔루션 CELLO 공식발표…삼성 그룹내 물류시스템 통합 등
내년초 4자물류 천명…아시아부터 단계적 통합 추진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룹 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삼성SDS가 그룹 통합 물류의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물류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의 이 같은 신(新) 물류 전략은 삼성 제조 계열사들의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삼성SDS의 신성장동력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일석이조`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삼성SDS가 삼성전자의 물류 계열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다른 물류회사를 인수ㆍ합병(M&A)해 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SDS가 삼성 계열사의 통합 물류 프로젝트를 수행해 경험을 쌓은 뒤 물류 IT와 육ㆍ해ㆍ공 운송 등을 결합한 종합 물류회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달 31일 삼성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통합 물류 솔루션 `첼로(CELLO)`를 이르면 올 연말까지 구축하고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공급망관리(SCM)와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가동해 생산ㆍ물류ㆍ재고 관리와 구매ㆍ판매ㆍ회계 업무 등을 체계화하고 있지만 이번에 삼성SDS의 첼로를 접목해 `물류`에 특화된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본사에서 전세계 140여개 사업장의 생산, 물류, 재고 등 자원현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세계적 수준의 IT기반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 첼로를 접목해 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룹차원에서도 주력계열사의 물류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고 물류비용도 대폭 절감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SDS는 포스코와 손잡고 대한통운 인수전에 나섰지만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대한통운의 국내 최고 3자 물류 인프라에다 포스코와 삼성그룹사의 대규모 물량과 첼로를 중심으로 첨단 IT인프라를 결합한 차세대 4자물류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해 왔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전자 계열사로 삼성SDS의 통합 물류 솔루션이 확산될 것으로 안다"면서 "전자 계열사들이 하나의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SDS는 국내외 물류 관리를 전담해 전문성을 높이는 구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삼성SDS는 각 기업의 SCM 솔루션을 제작해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SDS가 개발한 첼로는 각 기업의 물류 업무를 직접 위탁받아 관리하는 종합 IT서비스다. 각 기업의 구매담당부서가 해운ㆍ항공사ㆍ육상물류 등 물류 관련 기업을 직접 관리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삼성SDS가 물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물류 전문기업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은 "삼성SDS는 4자물류(4PL) 사업을 본격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물류 IT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1,000억원을 투자해 통합 물류 솔루션인 첼로를 개발했으며 올해 전략사업본부의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이와관련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삼성SDS는 4자물류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 종합 물류 IT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존 3자물류 실행사들의 가장 큰 불만이던 IT역량과 이에 따른 물류 가시성을 충실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 글로벌 물류업무를 대행해 통합물류 역량을 키우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물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이 글로벌 ERP를 구축해 수많은 해외 사업장의 운영 현황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관리하게 된 것처럼 물류 분야에서도 `하나의 삼성`과 같은 유기적인 물류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은 삼성SDS의 종전 SCM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자체적으로 SCM망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제조 계열사들 간 물류 IT의 연관성이 약했다는 얘기다.
삼성SDS가 물류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목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매출 4조 3,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IT서비스 기업이지만 관련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삼성SDS가 포스코와 손잡고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물류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삼성SDS는 다만 아직 사업초기단계인 만큼 그룹 전체 물량을 처리하긴 어려워 가까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물리적 물류인프라는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류업계는 삼성SDS의 그룹 물류통합 및 4자 물류 진출을 장기적으로 이재용 사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NEW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