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물류업체 간 상생위해 범국가적 노력 필요”
대한상의, 4S 전략으로 新물류경쟁력 제고 방안 제안
김석융 부장(simon@parelherald.com)
최근 ‘화주·물류기업 간 거래관행에 관한 실태조사(본지 8월호 38면 보도)’를 했던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7일 또다른 의미있는 제안 보고서를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상의는 ‘SCM CEO 4호’를 통해 화주와 물류기업간의 상생구도가 국가 물류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기본 전제 아래 지금과 같이 갑·을 종속관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4S'라는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글로벌화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물류서비스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주와 물류업체의 상생구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 상생 구도는 화주, 물류업체는 물론이고 관련 협회와 정부도 나서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며 그 전략으로 ‘4S’를 상의는 제안했다. 4S는 ▲물류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 물류 장기 계약 활용, 불합리한 관행 철폐 등을 뜻하는 ‘Switch’와 ▲대형화/전문화 추진,물류 기업 간 및 화주 기업과의 협력을 뜻하는 ‘Strengthen’, ▲3PL활성화 및 장기 계약과 불합리한 관행 철폐 유도, 물류업체 지원 확대 등을 뜻하는 ‘Support’ ▲화주업체-물류업체 간 이해관계 조정 및 상생의 저해 요인과 활성화를 위한 정책 건의를 뜻하는 ‘Suggest’ 등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화주기업의 인신전환이 먼저 선행돼야(Switch)
대한상의는 상생 구도에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노력으로 화주의 물류서비스와 물류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꼽았다. 전문 물류업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물류 기능을 토탈 아웃소싱하고, 물류에 투자했던 물적,인적 자원을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기업경쟁력 제고의 핵심 성공요소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컨설팅, 시스템 구축비용, 고객화(Customizing)비용, 정보사용료 등을 물류 서비스 원가에 반영해 이를 효율화 함으로써 물류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기 위주의 물류 계약을 장기로 전환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 고객사 경영을 지원하는 상생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물류원가의 급등과 급락으로 인한 비용 변동성 및 수익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물류업체와의 파트너쉽을 구축해 물류업체가 하청업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기업경영의 핵심 파트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류기업은 대형화·전문화 추구해야(Strengthen)
‘Switch’가 화주의 노력이라면 ‘Strengthen’는 물류기업의 몫이다. 대한상의는 물류기업들이 제자리 걸음을 지양하고 대형화·전문화를 추구해 물류 서비스 역량 및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세한 규모, 불분명한 서비스는 더이상 글로벌 영역에서의 경쟁력 차별화를 이룰 수 없고 화주가 진정 원하는 니즈에 대응할 수 없음을 뜻한다.
또한 ‘팀 플레이’를 통해 물류기업 간 협력을 주문했다. 화주의 글로벌화되고 높은 수준의 물류 서비스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간, 서비스 카테고리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서비스 역량 확보가 긴요하다. 실제로 화교계 포워더는 중국 산업화를 기점으로 수평적 협력을 강화해 엄청난 규모의 물동량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원론적 얘기지만 육운, 해운, 항공운송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물류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복합운송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나아가 의약품, 위험화물, 자동차 등 특정산업 분야 및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 간 제휴를 통해 물류 서비스를 전문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화주-기업간 상생협력 모델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 ‘Strengthen’ 전략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화주기업은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해소와 물류의 효율성 제고를 가능케 하는 화주-물류기업의 신뢰성 확보가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강력한 정책적 지원 있어(Support)
물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므로 정부도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상의는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화주와 물류업체간 상생 프로그램 구축, 3PL 활용을 통한 물류 비용절감 관련 우수 사례 발굴, 소개 등을 통해 화주의 전문물류기업 활용에 대한 장점을 홍보함으로써 3PL활성화 유도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화주기업의 자가 물류시설 또는 물류 자회사 처분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3PL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류서비스 표준계약서 등을 보편화해 물류기업이 화주로부터 낮은 요율과 불합리한 요구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합리적인 요율 체계를 수립해 결정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관련제도 및 법령을 개선시켜 화주와 물류 업체 간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철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물류업체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 및 시장 진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물류업체의 대형화/전문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프로그램을 구축함과 동시에 M&A를 통해 대형화 및 전문화를 도모하기 위한 컨설팅 비용 지원 및 세제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 및 협회의 역할(Suggest)
상의는 화주·물류기업, 정부뿐만 아니라 경제4단체 및 협회도 이제 뒷짐만 지고 있으면 안된다고 설득했다. 경제단체와 각 협회는 화주와 물류기업의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화주·물류기업간의 이해조정 역할을 강화하고 화주의 요구사항과 물류업체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그 정보를 화주와 물류업체에게 제공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포럼, 토론회, 세미나 등을 통해 상생에 대한 인식전환과 화주-물류기업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특히 관련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상시운영 협의체 구성을 통해 화주와 물류기업의 상생문화 정착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주와 물류기업 간 상생을 저해하는 요인을 발굴하고, 상생을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현행 법적,제도적 문제, 그리고 인프라 등 상생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는 부분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주와 물류업체 간 상생을 확대하기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책 등 다양한 정책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의 ‘4S’ 전략은 현재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가장 핵심 문제를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물류경쟁력이 지금까지 하드웨어 인프라와 양적 팽창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물류의 각 구성체간의 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인프라 정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문제는 실행이다. 상의의 ‘4S'가 지금 널리 확산돼 있는 대기업의 물류자회사 운영이라는 벽을 어떻게 뚫을지, 또 물류기업들간 협력의 무관심, 영세성에 따른 핵분열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지, 이러한 전략을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기구가 있는지가 다음 과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식을 정확히 짚고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대한상의의 이번 보고서는 화주·물류기업, 정부, 단체의 깊은 협의와 구체적인 대안 및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상의, 4S 전략으로 新물류경쟁력 제고 방안 제안
김석융 부장(simon@parelherald.com)
최근 ‘화주·물류기업 간 거래관행에 관한 실태조사(본지 8월호 38면 보도)’를 했던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7일 또다른 의미있는 제안 보고서를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상의는 ‘SCM CEO 4호’를 통해 화주와 물류기업간의 상생구도가 국가 물류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기본 전제 아래 지금과 같이 갑·을 종속관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4S'라는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글로벌화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물류서비스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주와 물류업체의 상생구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 상생 구도는 화주, 물류업체는 물론이고 관련 협회와 정부도 나서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며 그 전략으로 ‘4S’를 상의는 제안했다. 4S는 ▲물류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 물류 장기 계약 활용, 불합리한 관행 철폐 등을 뜻하는 ‘Switch’와 ▲대형화/전문화 추진,물류 기업 간 및 화주 기업과의 협력을 뜻하는 ‘Strengthen’, ▲3PL활성화 및 장기 계약과 불합리한 관행 철폐 유도, 물류업체 지원 확대 등을 뜻하는 ‘Support’ ▲화주업체-물류업체 간 이해관계 조정 및 상생의 저해 요인과 활성화를 위한 정책 건의를 뜻하는 ‘Suggest’ 등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화주기업의 인신전환이 먼저 선행돼야(Switch)
대한상의는 상생 구도에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노력으로 화주의 물류서비스와 물류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꼽았다. 전문 물류업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물류 기능을 토탈 아웃소싱하고, 물류에 투자했던 물적,인적 자원을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기업경쟁력 제고의 핵심 성공요소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컨설팅, 시스템 구축비용, 고객화(Customizing)비용, 정보사용료 등을 물류 서비스 원가에 반영해 이를 효율화 함으로써 물류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기 위주의 물류 계약을 장기로 전환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 고객사 경영을 지원하는 상생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물류원가의 급등과 급락으로 인한 비용 변동성 및 수익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물류업체와의 파트너쉽을 구축해 물류업체가 하청업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기업경영의 핵심 파트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류기업은 대형화·전문화 추구해야(Strengthen)
‘Switch’가 화주의 노력이라면 ‘Strengthen’는 물류기업의 몫이다. 대한상의는 물류기업들이 제자리 걸음을 지양하고 대형화·전문화를 추구해 물류 서비스 역량 및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세한 규모, 불분명한 서비스는 더이상 글로벌 영역에서의 경쟁력 차별화를 이룰 수 없고 화주가 진정 원하는 니즈에 대응할 수 없음을 뜻한다.
또한 ‘팀 플레이’를 통해 물류기업 간 협력을 주문했다. 화주의 글로벌화되고 높은 수준의 물류 서비스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간, 서비스 카테고리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서비스 역량 확보가 긴요하다. 실제로 화교계 포워더는 중국 산업화를 기점으로 수평적 협력을 강화해 엄청난 규모의 물동량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원론적 얘기지만 육운, 해운, 항공운송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물류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복합운송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나아가 의약품, 위험화물, 자동차 등 특정산업 분야 및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 간 제휴를 통해 물류 서비스를 전문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화주-기업간 상생협력 모델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 ‘Strengthen’ 전략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화주기업은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해소와 물류의 효율성 제고를 가능케 하는 화주-물류기업의 신뢰성 확보가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강력한 정책적 지원 있어(Support)
물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므로 정부도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상의는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화주와 물류업체간 상생 프로그램 구축, 3PL 활용을 통한 물류 비용절감 관련 우수 사례 발굴, 소개 등을 통해 화주의 전문물류기업 활용에 대한 장점을 홍보함으로써 3PL활성화 유도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화주기업의 자가 물류시설 또는 물류 자회사 처분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3PL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류서비스 표준계약서 등을 보편화해 물류기업이 화주로부터 낮은 요율과 불합리한 요구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합리적인 요율 체계를 수립해 결정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관련제도 및 법령을 개선시켜 화주와 물류 업체 간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철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물류업체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 및 시장 진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물류업체의 대형화/전문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프로그램을 구축함과 동시에 M&A를 통해 대형화 및 전문화를 도모하기 위한 컨설팅 비용 지원 및 세제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 및 협회의 역할(Suggest)
상의는 화주·물류기업, 정부뿐만 아니라 경제4단체 및 협회도 이제 뒷짐만 지고 있으면 안된다고 설득했다. 경제단체와 각 협회는 화주와 물류기업의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화주·물류기업간의 이해조정 역할을 강화하고 화주의 요구사항과 물류업체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그 정보를 화주와 물류업체에게 제공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포럼, 토론회, 세미나 등을 통해 상생에 대한 인식전환과 화주-물류기업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특히 관련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상시운영 협의체 구성을 통해 화주와 물류기업의 상생문화 정착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주와 물류기업 간 상생을 저해하는 요인을 발굴하고, 상생을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현행 법적,제도적 문제, 그리고 인프라 등 상생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는 부분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주와 물류업체 간 상생을 확대하기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책 등 다양한 정책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의 ‘4S’ 전략은 현재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가장 핵심 문제를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물류경쟁력이 지금까지 하드웨어 인프라와 양적 팽창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물류의 각 구성체간의 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인프라 정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문제는 실행이다. 상의의 ‘4S'가 지금 널리 확산돼 있는 대기업의 물류자회사 운영이라는 벽을 어떻게 뚫을지, 또 물류기업들간 협력의 무관심, 영세성에 따른 핵분열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지, 이러한 전략을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기구가 있는지가 다음 과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식을 정확히 짚고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대한상의의 이번 보고서는 화주·물류기업, 정부, 단체의 깊은 협의와 구체적인 대안 및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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