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광양항,PA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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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03 10:20   수정 : 2011.06.03 10:20
광양항, 항만공사(PA) 된다…컨공단 발전적 해체
이상조 이사장, NO 스트라이크 브랜드 포트로 만들다
2년간 소통중심 운영으로 항차 급증·흑자전환·물동량 증가

광양항이 확 달라졌다. 파업 잦던 광양항의 이미지는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정기 화물선 기항이 주간 80항차로 급증했다. 물동량도 작년에 처음으로 200만TEU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250만TEU를 바라보고 있다. 또한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같은 내용은 광양항의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이상조 이사장이 취임 후 지난 2년동안 이룬 성과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월 27일 인터뷰를 통해 “항만의 모든 구성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온 결과, 무분규 흑자 항만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광양항은 오는 8월 항만공사(PA)가 된다. 이에 따라 컨공단은 해체될 예정이지만 정부의 정책 항만으로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포워더 전용 국제물류센터의 개장으로 LCL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광양 =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본문>
Q. 항만공사(PA)로 승격된 것을 축하합니다. 현재 설립 예정은 어떻게 됩니까.
A. 감사합니다. PA는 지난 4월 29일에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함께 ‘여수·광양항만공사(가칭) 및 컨테이너공단 폐지’에 대한 법률안 통과해 5월 1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 18일 대통령 결재를 맡아 법률안 공포를 하여 만 3개월 되는 오는 8월 19일에 공식적으로 설립될 예정입니다. 이것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항만 명칭에 관련해서는 다소 조정이 필요합니다.
공단법안 폐지와 함께 임직원 모두 퇴임하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우선채용 형식으로 하게 되며 임직원은 다시 신규 채용될 예정입다. 공사로 전환하게 되면 컨공단의 재산 3조원을 이전하게 됩니다. 공단법에서 무자본 특수법인으로 운영하다가 공사로 전환하게 됨으로서 정부가 그 자산 약 3조원을 주게 되는데 여기에 광양 제철 항만까지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국내 항만공사 중 가장 탄탄한 공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Q. 취임 2년 동안 많은 활동을 벌이셨는데 현재 공단의 주요 업무 추진현황과 현안사항은?
A. 취임후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이 노사화합, 화물연대와의 협약 체결로 무분규항만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항만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는데 주력해 지금까지 ‘NO 스트라이크' 항만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선사들은 분쟁많은 항만이라는 이미지에서 안정적인 항만으로 인식이 전환됐습니다. 그래서인지 광양항은 작년 한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어려운 경제상황 가운데서도 209만TEU를 처리해 광양항 개항이래 최초로 200만TEU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항차도 2년전 주간 60항차에서 80항차로 크게 늘었고 만성적자에서 흑자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항만마케팅을 강화해 금년에 광양항 250만TEU를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광양항 ‘컨’부두 운영활성화를 통해 내실을 기하고, 배후물류단지를 조기 정상화해 화물창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항만공사 전환을 통해 효율적인 항만운영과 책임 경영을 강화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글로벌 항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에 300만TEU이 되고 2020년에 500만TEU 되어 세계 10위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배후물류단지 입주기업 유치현황과 입주시 혜택은 무엇입니까.
A. 광양항 배후권역 인구(100만명)는 부산항권역(600만명) 및 인천항 권역(2,000만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해 사회?경제적 기반확충에 한계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측 195만㎡, 서측 193만㎡ 규모의 광활한 배후물류단지를 개발해 고부가가치 화물창출형 항만 구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 중 동측배후물류단지는 지난 2008년 12월에 조성이 완료되어 20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2008년부터 단계별로 운영을 개시, 현재 13개기업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서측배후물류단지(193만 3,000㎡)도 내년년 준공 예정으로 내년부터 국내외 견실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단은 이러한 배후물류단지 사업을 통해 연간 100만TEU의 신규화물을 창출해 광양항을 고부가가치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Q. 포워더전용 국제물류센터 개장에 따른 장점, 화물유치방안, 지원방안은?
A. 국제물류포워더가 영업할 수 있을 정도의 하드웨어인 물량수준은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물류측면에서는 아직까지도 양적, 질적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처리화물의 대부분이 만재화물로 고부가가치 소량화물의 이용확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워더의 소량화물 처리를 위한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하였고, 회원사인 (주)대아트란스가 이미 입주해 있습니다. 국제물류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협회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운영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며, 운영법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세제, 금융혜택을 통해 광양항에 사업을 연착륙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Q. 광양항의 하반기 ‘컨’선사 유치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광양항은 2011년 5월 현재 주당 80항차, 29개 선사가 정기선을 기항시키고 있습니다. 운항지역도 아시아지역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합니다. 다만, 더 나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선사 유치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화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배후수송망, 항로개척 등을 통해 물량 확대를 통한 선사와의 매칭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현재 시행중인 항만마일리지제도를 통해 축적된 화주 네트워크를 강화를 통한 추가선대 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중국항만과 비교하여 광양항 이용시 장점이 있다면?
A. 중국항만의 규모나 경쟁력 면에서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중국 항만은 자연조건상 핸디캡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선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항만은 해무로 인한 입항불가일수가 연간 60∼90일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컨테이너 선사의 정시성 확보차원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광양항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1만 5,000TEU급 머스크 선박이 광양항에 입항한 사실은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광양항은 중국항만에 비해서 비용과 서비스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선박 접안료, 저렴한 하역료, 항비감면 등으로 중국항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배후단지의 경우 저렴한 임대료와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해 국제물류서비스나 SCM(Supply Chain Management)의 교두보로써 비용 절감을 위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깊은 수심, 하역일수, 자연방파제 등 자연적인 장점과 더불어 터미널 무료장치기간, 입체적 연계수송망 등 소프트웨어적인 장점을 공히 지니고 있어 양질의 항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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