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IIAC,항공화물0.9%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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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4.21 16:33   수정 : 2011.04.21 16:33
IIAC, 1/4분기 항공화물 전년 대비 0.9% 감소
4월 일본 지진으로 인한 원재료 부족 예상…항공화물 급증 예상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 이채욱)가 최근 1/4분기 항공화물 동향 및 2/4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1/4분기 항공화물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한 63만5천 톤을 기록,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환적화물이 2.4%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수출/입화물이 3.4%로 감소세를 나타내며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1/4분기 주요 부진요인이 된 한국발 수출입 화물의 경우, 지역별로는 유럽이 1,0%, 동남아가 0.1%의 소폭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미주 9.4%, 중국 5.5%, 일본 6.4% 감소 등 주요 지역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통적인 항공화물 주요 수출/입 품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및 휴대폰이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0년도 상반기의 항공화물 증가를 주도한 주요 품목이었으나, 최근 대형 TV셋의 수요가 태블릿 PC 등으로 전환하면서 항공으로 운송되는 고가격 상품군의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폰의 경우도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모델 체인지에 대비한 신제품 대기수요 발생 및 국내 업체의 히트상품 부재로 인해 예년과 같은 물량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가장 큰 원인에는 중동정세 혼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전 세계적인 수요 하락을 들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인천공항공사는 주요 항공수출 품목의 수요 반등 시점이 5월경이나 돼야 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원자재 가격 증가는 주요 품목의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운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항공유류의 기준이 되는 케로신유 국제가격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의 갤런당 가격이 1.96USD에서 3개월만인 4월 첫째 주에는 3.14USD로 60% 급등함에 따라 항공화물 운송 운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 분기 항공화물 물량 증가 기대

인천공항공사는 2/4분기 역시 1/4분기와 마찬가지로 항공화물량이 소폭 약세 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국내기업의 비메모리 부분 글로벌 점유율 증대로 반도체 부문은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부품 또한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미주, 유럽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 및 일본 지진에 의한 일본 완성차 메이커의 생산 차질에 의한 반사이익 등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부문의 경우, 4월말에 발매 예정인 갤럭시 S2 등 스마트폰의 글로벌 세일즈 동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IT제품의 지속적인 소형화에 따라 AMOLED 등 국내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소형/고성능 디스플레이는 물량 증가가 예상되나, TV용 대형 패널은 부진을 쉽사리 면하기 어려워 금액 부문에서는 호조세이나 중량 부문에서는 부진이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지진에 따른 여파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원재료, 부품을 공급받는 해외 제조업체들의 재고 부족이 4월말을 기점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 경우 해당기업의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어 긴급 운송수요가 발생, 예기치 못한 항공화물 급증세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경우, 주요 경쟁산업인 자동차 산업 및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보다 자세한 영향은 2/4분기가 지나봐야 가시화 될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항공운송 품목이었던 IT제품군이 제품 소형화로 인한 부피 및 중량감소로 인해 그 비중이 크게 하락하는 등 빠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급변하는 항공화물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환적화물 유치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신선화물 등 새로운 환적화물 품목 발굴 및 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흥 시장 등 새로운 성장시장에 대한 항공환적수요에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통물협, 올해 항공화물 소폭 감소 예상

한편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 석태수)는 올해 항공물동량이 작년 대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한국통합물류협회 항공물류위원회(위원장 : 김계림 (주)한진 상무) 회의에서 항공물류업계는 올해 항공물동량이 작년과 같은 물동량 폭증은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항공화물 특수가 올해에는 없고 주요 항공수출품목인 LCD 품목의 수출량 감소 등으로 올해에는 작년과 같은 물동량 폭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TV, LCD, 휴대폰 등 항공으로 수출되는 주요 제품들의 제조기지가 이미 국내에서 중국 등 해외로 많이 이전되었으며, 계속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로 향후 국내발 항공수출물동량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수출물동량 감소와는 달리 수입물동량은 정밀기계, 원자재를 중심으로 증가되었으며, 특히 일본발 수입항공화물은 지진사태 이후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등한 유가에 대한 각사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항공업계는 다른 물류업종(택배, 육상운송 등)과는 달리 유류할증료 청구를 통해 화주와의 공동분담을 꾀하고 있으나 물류기업들에게 여전히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주와의 계약상 유가변동폭에 대한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 고스란히 물류기업의 부담이 되고 있으며, 항공운송과 연결된 기타 비용의 경우 유가변동에 대한 비용부담을 모두 물류기업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토로했다.
위원회에 참석한 국토부 관계자는 유가는 물류업계 뿐만 아니라 물가와도 연계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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