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두라,미얀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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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3.09 17:35   수정 : 2011.03.09 17:35
두라로지스틱스, 여명의 한-미얀마 특송서비스 본격화
3월 1일 양곤 지사 오픈…픽업기준 익일 운송 셋업 완료

‘제2의 베트남’으로 근래 해외진출 한국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얀마에 한 국제특송·물류기업이 시장 선점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주)두라로지스틱스(대표 : 김성호)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월 1일 양곤에 합작회사를 오픈함에 따라 본격적인 국제특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글로벌 특송기업을 제외하고 미얀마에 브랜치를 직접 두고 서비스를 시작하기로는 두라로지스틱스가 최초다.
양곤지사를 맡게된 김영수 지사장은 “비록 현재 물동량도 미약하고 제반 비즈니스 인프라가 열악하지만 근래 한국 기업들, 특히 봉제업체들이 진출이 러쉬를 이루고 있는 미얀마에  한국-미얀마간 국제교역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김석융 부장

한반도의 약 3.5배의 넓은 영토에 인국 5,750만명의 불교국가, 2009년 기준 1인당 연간총생산액(GDP) 552달러의 최빈국 국가 중의 하나, 오랜 군정에 따른 불안정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어 정보 유통이 폐쇄된 국가….
미얀마를 수식하는 대부분 이런 수식어가 붙여진다. 그런데 조만간 다른 단어가 추가될 것이다. 우리나라 섬유산업, 특히 봉제업계에서는 미얀마가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이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이미 대우인터내셔날 등 한국계 50여 봉제공장이 성업 중이다. 또 포스코, 현대자동차, 한화, 벽산, 한라그룹 등 한국 대기업들이 풍부한 미얀마 천연자원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점이 바로 두라로지스틱스가 미얀마에 국제특송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다.

한국 내수용 봉제공장 진출 확대 전망

지난 2월 16일, 양곤지사로 떠나기 직전 본지가 만난 김영수 지사장은 “미얀마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한국계 봉제기업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탈출한 섬유 봉제공장들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를 거쳐서 미얀마로 들어오고 있다. 현재 미얀마발 미국 수출이 안되고 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미묘한 교역 메커니즘이 있다. 우선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미국 수출용 오더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 내수용 오더를 맞출만한 캐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캄보디아나 방글라데시가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김 지사장은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아는 봉제 품질이 비교적 낮은 반면 미얀마에서는 월 50~60달러의 값싸고 양질의 노동력으로 까다로은 한국과 일본의 내수오더를 소화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봉제업계의 평가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코트라(KOTRA)의 최근 보고자료에 따르면 한국 내수 오더를 소화하기 위한 미얀마 현지 한국계 봉제공장의 생산계획은 이미 올해 연말까지 꽉 차 있을 정도다. 대우인터내셔날 미얀마 봉제법인도 공장허가 기간을 최근 10년간 연장했고 중국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동종업체들의 이전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봉제화물 목록통관 세관에 건의·관철

이러한 일련의 현상에 따라 두라로지스틱스는 이미 지난해 1월 초부터 준비를 시작, 6월부터 익스프레스 시범특송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미얀마 항공운송은 주로 여행사를 통한 핸드캐리(COB)가 주된 운송방식인데 익스프레스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도한 것은 글로벌 특송업체를 제외하고는 두라로지스틱스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두라로지스틱스 우선 미얀마 양곤공항세관에 봉제제품 위주의 목록통관 제도를 건의해 관철시켰다.
본격적으로 서비스 시작 시점은 지난해 9월경이다. 시범 서비스(Trial Shippment) 일때는 에이전트 형태로 운영하다가 이후 조인트벤처를 통한 두라 직영지사 체제로 전환하고 드디어, 3월 1일에 공식 오픈하게 된 것이다.
김영수 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얀마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주로 인천출발 야간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는데 방콕을 경유해 양곤공항으로 입항한다. 이 때문에 베트남 등 동남아 서비스와 같이 오전 도착해서 오후 배송이므로 사실상 픽업일 기준 익일 서비스가 가능하다.
김 지사장은 “통관 프로세스는 양곤공항에 도착한 4시간 정도 걸는데 베트남처럼 마스타(Master) 단위 통관이고 봉제화물 위주”라며 “단, 기타화물에 대해서는 별도 비용이 들어가고 있으나 아직은 정확한 룰이 없는 상태”라고 말해 현지 적응력에 따라 통관 프로세스가 매우 변화무쌍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한국-미얀마 쿠리어성 물동량은 일일 500kg 정도. 이중 두라로지스틱스는 매일 100kg의 특송화물을 운송하고 있으며 한국계 기업들의 진출이 더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연말 이후에 더 늘어날 것으로 김영수 지사장은 전망했다. 김 지사장은 “장기적인 전망이지만 향후 미국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마치 1990년 대 후반의 베트남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일반 해상·항공·프로젝트 화물로도 확대할 터”

한편 김영수 지사장은 지난 1997년에 개인사업차 미얀마에 처음 들어가서 2002년까지 있었다. 그만큼 현지 사정에 밝은 김 지사장은 미얀마 회사에서 있다가 6개월전에 두라로지스틱스에 합류하게 됐다.
김 지사장은 “불교국가여서 국민성이 착실하고 손재주가 좋기 때문에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제 2의 베트남’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정치적, 외교적인 문제 때문에 현재 개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산업 발전에 제약이 있지만 제반 제도, 금융, 정보 등 사회 인프라가 보완된다면 충분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두라로지스틱스는 여러 바운드에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지사들간에 네트워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기대가 많다”며 “우선 익스프레스에  집중할 예정인데 추후 해상 항공 등 일반 화물 유치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의 제3국 물량도 지사를 통해 서비스 폭을 넓힐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프로젝트 카고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최근 포스코, 현대자동차, SK C&C 등 대단위 비즈니스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미얀마 현지 진출에 대해 김 지사장은 “외국인이 회사 설립을 하려면 100만달러 이상이어야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 진출하기가 무척 까다롭고 베트남과 같이 현지인을 끼고 설립해야 하고 별도의 10만 달러 이상의 자본금이 들어가는 복합운송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지사장은 아울러 “현재 중국의 인도차이나반도의 경제지원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한국정부의 지원도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민간업체와 정부가 투자를 하고, 중국 정부는 정부차원의 투자임에도 투자규모나 종류가 한국 투자에 비해 5배 이상이다”고 말해 정부에서 전략적 차원에서의 미얀마 진출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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