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격 1조7000억 ~ 2조원 예상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대표종합물류기업 대한통운의 지분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12월 17일 금융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23.95%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교환사채(EB) 만기 상환액을 갚고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등 다른 계열사 회생 작업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역시 지난 12월 13일 인수한 대우건설의 대한통운 보유지분 23.95%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미 대한통운 인수 후보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말까지 매각가격과 시기 등을 논의한 뒤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오후 주요 채권단을 대상으로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비공개 설명회를 연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을 합칠 경우, 시가는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공개매각이 이뤄질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가격은 1조7000억∼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현재 삼성과 SK, 롯데, 포스코, 한진, STX, CJ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삼성 등 대기업 인수전 치열 전망
가장 먼저 거론된 후보는 포스코다. 최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아직 공식적으로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혀 대한통운 인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바 있다.
포스코는 12월 17일 올해 마지막 정기이사회를 열고 비전2020과 3개의 투자 안건을 논의했다. 공식 안건에 대한통운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공식적인 논의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삼성도 유력 인수 후보 중 하나다. 삼성SDS는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물류를 추가하고 삼성전자 물류 그룹장 출신인 김형태 전무를 글로벌 물류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최근 부임한 고순동 사장 역시 지금까지 그랬듯 M&A를 성장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삼성SDS는 이재용 사장이 개인 최대주주인 만큼 그룹내 물류를 담당하며 현대차 글로비스, LG 범한판토스, CJ GLS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금호과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롯데도 자체 물류 해결을 위해 인수 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SK와 한진, GS, STX, CJ 등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거나 기존 사업 확대, 해운 자회사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물류업체로 올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조 1,000억원의 매출과 20% 늘어난 1,13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알짜 회사다.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대한통운에 군침을 흘리는 가운데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김석융 부장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대표종합물류기업 대한통운의 지분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12월 17일 금융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23.95%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교환사채(EB) 만기 상환액을 갚고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등 다른 계열사 회생 작업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역시 지난 12월 13일 인수한 대우건설의 대한통운 보유지분 23.95%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미 대한통운 인수 후보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말까지 매각가격과 시기 등을 논의한 뒤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오후 주요 채권단을 대상으로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비공개 설명회를 연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을 합칠 경우, 시가는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공개매각이 이뤄질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가격은 1조7000억∼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현재 삼성과 SK, 롯데, 포스코, 한진, STX, CJ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삼성 등 대기업 인수전 치열 전망
가장 먼저 거론된 후보는 포스코다. 최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아직 공식적으로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혀 대한통운 인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바 있다.
포스코는 12월 17일 올해 마지막 정기이사회를 열고 비전2020과 3개의 투자 안건을 논의했다. 공식 안건에 대한통운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공식적인 논의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삼성도 유력 인수 후보 중 하나다. 삼성SDS는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물류를 추가하고 삼성전자 물류 그룹장 출신인 김형태 전무를 글로벌 물류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최근 부임한 고순동 사장 역시 지금까지 그랬듯 M&A를 성장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삼성SDS는 이재용 사장이 개인 최대주주인 만큼 그룹내 물류를 담당하며 현대차 글로비스, LG 범한판토스, CJ GLS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금호과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롯데도 자체 물류 해결을 위해 인수 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SK와 한진, GS, STX, CJ 등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거나 기존 사업 확대, 해운 자회사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물류업체로 올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조 1,000억원의 매출과 20% 늘어난 1,13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알짜 회사다.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대한통운에 군침을 흘리는 가운데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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