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 안전검색 강화, 453g 이상 여객기 운송 안돼
미국으로 발송되는 국제특송 우편물이 당분간 최소 2~3일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 남궁 민)는 미국 교통안전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이 자국에 도착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안전검색을 강화하면서 미국으로 보내는 국제특급우편물의 도착이 최소 2~3일 지연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원인은 최근 예멘에서 미국으로 발송한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 미국행 항공기의 보안 검색 강화에 따른 것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USPS(미국 우정국)는 미국 교통안전청이 ‘여객기 탑승객 안전을 위해 1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미국으로 발송·도착되는 우편물 중 16온스(453g) 이상의 우편물은 여객기 탑재가 불가능해 화물기를 이용해야 하며, 중지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는 지시문(Directive)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SPS는 상당량의 우편물이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로 운송됨에 따라 배달이 늦어질 수 밖에 없어 배달보장서비스(국제특송 접수 시 약속한 배달날짜보다 하루라도 늦게 배달하면 요금을 전액 배상해주는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내용을 한국을 비롯한 카할라 회원국 10개국에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해 왔다.
한편 DHL과 FedEx 등 특송회사들의 경우 대부분의 화물을 화물기로 운송하고 있어 특별한 배송 서비스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DHL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특송기업들은 대부분은 화물기를 이용해 운송하고 있어 배달 차질은 없지만, 미국이 지정한 보안규정화물의 경우 우체국과 마찬가지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분간 453g 이상의 우편물은 별도의 안전증명서가 있어야 여객기 운송이 가능하고, 운항편수와 탑재공간이 적은 화물기로 상당량의 우편물이 운송됨에 따라 도착이 늦어질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행 우편물 접수 때 내용품에 대해 자세히 문의하는 것을 이해해달라”면서 “인화성(페인트 등 도료), 발화성(가스류) 물질이 함유된 우편물은 발송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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