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삼성,항공화물운송사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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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1.15 17:31   수정 : 2010.01.15 17:31
삼성전자, 2010 항공화물 운송사 선정
유에스컴 홍콩물량 추가 확보…세바·K+N 진출 두드러져
한국발 예상물동량 거의 두배…화물캐파 확보 관건

우리나라 항공화물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 12월 29일 '2010년도 한국발 항공화물 협력운송사' 를 발표했다. 본지가 관련업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큰틀에서는 지난해 협력포워더를 대부분 그대로 쓰고 있으나 미시적으로는 MCI의 탈락과 팍트라의 신규진출, 유에스컴로지스틱스과 세바로지스틱스의 확대가 눈에 띈다.  
● 미주 : 유에스컴로지스틱스는 지난해와 같이 달라스와 캐나다를 제외한 북미 전역에 삼성전자 완제품을 운송하게 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달라스 공장은 익스피다이터스가 맡게 됐다. 그러나 세바로지스틱스가 익스피다이터스를 대신해 캐나다행 운송서비스를 수행하게 됐다. 또한 세바로지스틱스는 북미지역 IPC 및 VD 자재 직납 물량을 운송하게 됐다.
● 중남미 : 완제품에 대한 운송은 판알피나국제운송이 작년과 같이 모두 맡게 됐다. 또한 MAO지역 무선 CKD에 대한 운송도 담당하게 됐다. 유에스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티후아나를 담당하면서 MCI의 자리는 대신해 VCP와 MAO도 수행하게 됐다. 고려종합국제운송(KCT)도 작년과 동일하게 MAO에 대한 서비스를 수행하게 됐다.
● 유럽 : 지난해 삼성전자로지텍과 MCI가 했던 유럽지역은 주로 글로벌 포워더에게 고루 나눠진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로지텍이 맡았지만 퀴네나겔도 함께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유럽 허브라 할 수 있는 비엔나는 팍트라가 맡았다. 동유럽지역은 MCI의 자리에 퀴네나겔이 들어가 삼성로지텍과 함께 서비스를 수행하게 됐다. 영국은 삼성전자로지텍이 전체 물량을 소화하게 됐으며 프랑스도 DHL글로벌포워딩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북유럽 역시 어질리티가 자리를 지켰으며 기타 유럽 역시 판알피나국제항운의 몫이 됐다.
● CIS지역 : 모스크바는 지난해 모리슨을 대신해 우진글로벌과 DHL글로벌포워딩이 수행하게 됐다. 판알피나국제항운은 모스크바 외 CIS 전지역을 커버하게 됐다.
● 대양주 : 작년과 마찬가지로 DB쉥커가 담당하게 됐다.
● 중동 및 아프리카 : 모리슨익스프레스가 이 지역으로 그대로 커버하게 됐다.
● 중국 : 삼성로지텍이 자리를 지켰다.
● 홍콩 : 약간의 변동이 있는듯 하다. 유에스컴로지스틱스가 홍콩을 진출하면서 삼성 물량을 소화하게 됐다. 이에 따라 홍콩, 심천, 혜주 지역에 대한 완전품 운송을 대한통운과 나눠 담당하게 됐다. KCH국제속체는 지난해와 변동없이 한국발 혜주행에 대한 IPC 및 VD자재 직납, 무선 CKD 운송을 수행하게 됐다.
● 일본 : 긴테츠월드와이드가 지난해에 이어 아성을 지켰다.
● 아시아 : 작년과 동일하게 고려종합국제운송이 동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게 됐다.

중간제목 : 운임보다 공급력에 초점
알려진바에 따르면 이번 입찰의 가장 큰 주안점은 화물스페이스 공급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 극심한 스페이스 대란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삼성관련 계열사의 입찰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삼성DMC)와 삼상디스플레이(DS)를 비롯, 삼성전기, 삼성SDI가 포함됐으며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분사된 삼성LED도 범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관련 그룹 전체 예상물동량이 지난해 예상물동량보다 약 26%가 더 많은 32만 7,236톤에 달했다.
한편 예상물동량은 세계 경기 회복에 맞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발의 경우 지난해 예상물동량보다 무려 191.8%가 많은 16만 4,454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발 중국행 화물은 41%가 감소한 11만 2,813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운임 설정 부분에서는 12월 말 현재 시장가보다는 낮게 형성됐지만 작년 운임보다는 훨씬 높게 책정됐다. 관련 업체들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발 미주행의 경우 kg당 3,800원 선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작년 2,000원 안팎보다 무려 1,800원이나 높은 금액이다.
모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입찰 설명회에서 연간 운임 대비 항공사 운임이 급등했기에 지난해 협력사의 고충을 십분 이해한다며 금년에는 작년 협력업체들을 대부분 기용하고 시장 운임도 구체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예상치 못한 수요 급등과 항공사의 잇따른 운임 인상으로 kg당 500~1,000원의 손실을 경험했다. 이는 삼성전자도 예상치 못했던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내년 시장은 불투명해 보인다. 폴라에어카고가 연간 1만톤의 화물공급이 증편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화물기 증편이 있겠지만 작년보다 거의 두배에 달하는 화물 수요를 따라잡을지 의문이다. 아직 LG전자의 예상물동량을 파악하지 못했으나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한국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력 확보가 대기업 계약 포워더의 손익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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