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국적항공사,화물캐파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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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9.15 13:05   수정 : 2009.09.15 13:05
국적항공사, 성수기 수요따라 화물캐파 늘린다
수익성 확보에 중점…지속적인 운임인 유지 시사

항공 화물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항공포워딩 업계에 따르면 휴가철로 주춤했던 한국 지난 8월 하순부터 갑자기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주행 화물은 하루 이상의 지체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휴대폰 반도체 등의 수출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포워더의 입장에서는 화물량 증가가 달갑지만은 앟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화주의 저운임 압박과 항공사의 고운임 정책에 짓눌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심각한 채산성 악화가 전망된다. / 김석융 기자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지난 1~7월 국내에서 해외로 이송한 항공 화물은 총 13만 6,838톤으로 지난해 동기(13만 4,543톤)에 비해 1.7%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누적 화물 수송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 회사의 화물 수송 실적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작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 22%까지 하락한 뒤 계속 부진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해 지난 7월엔 2만 278톤으로 작년 7월(1만7,968톤)에 비해 12.9%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올 들어 7월까지의 누적 수송 실적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1월 20% 가까이 줄었던 항공 화물 수송 실적이 지난 7월 4만 9,760톤을 기록해 전년(5만 321톤)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2조 5,2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LCD(액정표시장치)와 휴대폰이 불황 속에서도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 항공 화물 실적도 지난해 수준을 따라잡았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하반기 수송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항공 화물 수송 실적에 4~6개월 선행하는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작년 12월 최저치를 기록한 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최근 경기 회복 추세와 9월부터 시작되는 전통적인 화물 성수기가 맞물려 항공 화물 수송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성수기 전망이 좋다하더라도 항공화물 캐파를 성급하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대 국적항공사는 수익과 화물 수요에 맞춰 캐파를 늘릴 예정이라고 각각 발표했다. 결국 항공화물 운임은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월초부터 미주 및 유럽 화물에 대한 운임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좀처럼 운임인상을 반영해주지 않는 대기업 화주들과 고운임 정책을 쓰는 항공사의 틈바구니에서 포워더의 채산성 저하는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 화물 공급 운영 계획 자료 요청관련
대한항공은 하반기 당사의 화물기 공급력은 금년 상반기 수준으로 공급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9월 기준으로 주간단위 약 125회 규모로 운영할 계획으로 7~8월 대비 10회 증가(미주 41회, 구주 28회, 동남아 20회, 중국 31회, 일본 6회)했다.
기간항로(TRUNK LINE)의 경우, 공급 최적 활용을 위해 운영하였던 병합 운영편을 대체해 주요 목적지(뉴욕, 시카고) 단독편 추가 공급 편성을 통해 적정한 공급 유지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화물시장 수요 여건을 주시하며, 이익 확보가 전제될 경우 공급력 증대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항공화물 수요가 7월을 거치면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나, 회복세가 완만한 편이어서 계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대한항공 화물전략개발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공급력 증대의 관건은 공급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익성 확보인데 작년 하반기 세계 경제 위기 이후 파급된 수요 감소로 인해 현재 전반적 가격수준이 하락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항공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익성을 개선을 위해서는 적정 공급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시장 수요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판로 개척을 통한 기재 가동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 오고 있다.
여전히 잠재력 있는 성장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현재 스페이스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중남미 시장 개발에 중점을 두고 기존 시장 중 잠재 수요가 있는 시장을 새로이 발굴하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 항공사는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 중·단거리 노선 소폭 확대
아시아나 항공의 하반기 화물기 운영계획도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항공사의 화물마켓팅팀에 따르면 세계 화물 수요가 2008년 하반기 이후 전년대비 평균 20%정도 하락한 시점에서 6월 이후 한국발을 위시해 조금씩 수요가 회복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 국면이 회복 되었다고 보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항공의 공급 운영 계획은 중,단거리 노선 소폭 확대, 장거리 노선은 상반기 수준 공급 유지(미주 주간 16회, 구주 주간 8회, 아시아 주간 28회)를 기조로 하고 있다.
다만, 9월 성수기 시점에서 한국발 수요가 급격히 상승시, 화물기의 가동율을 확대해 주간 2~3회 정도 미주, 구주 노선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화물기 운항 수지를 검토하여 수익성이 확보될 경우에만 운항할 계획이다.
화물마케팅팀 관계자는 "화물 시장 수요가 2009년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고유가 상황임을 감안할때 수익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항공사들 또한 공급의 급격한 확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다른 항공사들과의 제휴 협력 확대를 통한 신시장 개척등의 전략을 통하여 2009년 화물 사업 확장등의 다각도의 사업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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