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공운송에 ‘싸이클론급’ 영향 불가피
지난달 중순 리먼브라더스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주요 투자은행들이 지난해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발생된 것으로, 미국 5대 투자은행 가운데 5위인 베어스턴스가 올해 봄 JP 모건체이스에 인수된데 이어 4위인 리먼브러더스가 9월 14일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3위인 메릴리린치는 BOA에 인수되었고, 업계 1,2위인 골드만과 모건스탠리마저 견디지 못하고 은행지주회사로 전환된 가운데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되었다.
이러한 여파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금값이 최대로 상승하는 등 전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 금융시장의 추가 붕괴 우려, 미국 재정적자 증대, 달러가치의 약세 전망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실물경제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운·항공 화물의 사상 유례없는 침체가 내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석융 기자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우리나라 수출은 아직까지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 및 투자 감소가 내년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외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대책 마련 움직임이 분주하다. 헝가리에 진출한 LG전자의 경우, 중동구 전체지역을 대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사업수정과 내부체질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KOTRA가 2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美 금융위기에 따른 주요국 수출시장 긴급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금융위기 여파로 빠르면 내년부터 주요국 시장의 소비와 투자 위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내년 전 세계 수입수요는 정체 내지는 감소할 것이며, 최근의 물가상승 추세와 맞물려 소비시장 위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운수요는 파생수요로서 해운경기의 변동은 실물경제의 경기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최근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GDP의 변화율과 해상무역의 변화율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연결되는 경우 해운경기의 후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위기는 해운시장에서 결정되는 내생요인이 아니라 외부충격(shock)으로 해운수요와 공급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수요 측면에서 금융위기는 자산감소 가치로 인한 소비 위축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져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해상운송수요가감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해운공급 측면에서는 선박금융시장의 악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선박발주 취소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선박공급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향후 시황하락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달러화의 약세, 유가상승으로 인해 선사의 경영여건도 변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세계 실물경제 사실상 후퇴
이러한 가운데 경제전망 전문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GI; Grobal Insight)도 향후 1~2년 간 정기선 시장의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CI(Containerisation International) 등에따르면, 극동/북유럽항로의 경우 물동량은 2007년 13%에서 2008년 1.7%, 2009년 2.8% 등 증가율이 하락할것으로 전망되며, 지중해 서향의 경우 2007년 22% 증가했으나, 2008년과 2009년에는 3.1%, 3.8% 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동향의 경우 유럽/극동향은 2007년 10% 증가했지만 2008년 2.2%, 2009년 2.7% 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극동/미국항로의 경우 올해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벌크화물의 경우 6월 이후 BDI지수가 반토막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4/4분기 상승이 기대되었으나,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중국의 쌍끌이 경기 부진으로 4/4분기 반등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금융시장의 위기로 부정기선 운임선물시장인 FFA 시장의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해사신문은 9월 18일자를 통해 아직까지 FFA 시장에서 자금유출이 되지는 않지만 향후 미국 금융시장의 위축으로 FFA 시장 축소가 우려되며, 이는 향후 부정기선 시황악화의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보도했다.
FFA 시장의 시가 총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있는데, FFA 거래의 30%는 금융, 투자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시장 전망 비관적 예측
특히 BOA에 인수된 메릴리린치, 모건스탠리사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FFA 시장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정상적으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시장 위기로 인해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FFA 거래가 축소되고 투기자본이 유출되는 경우 전체적으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부정기선 시황악화의 한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해운시장의 수요는 단기적인 시황을 결정하는 요소이며, 선박공급은 장기적인 시황을 결정하는 요소인데 비해 금융위기는 외생적인 충격으로 그 파급효과는 수요와 공급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1970년대 말 오일쇼크에 이은 1980년대 초 금융시장 위기, 2000년초 닷컴버블 붕괴로 인한 금융시장의 위기로 해운시장도 불황기에 빠진 사례가 있다.
현재의 미국발 금융위기의 특성을 감안 할때 해운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경제 후퇴에 따른 교역량 둔화, 유가상승 등 마이너스 효과도 있지만 선박금융 조달의 애로로 선박공급이 지연되는 등 시황에 유리한 변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해운 전문가들은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해운시장 내의 변화요인도 중요하지만 거시경제 변수 등 외생적인 변화요인을 보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사의 경우 금융시장 위기에 따른 유동성 부족을 감안한 경영전략을 조속히 수립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언했다.
지난달 중순 리먼브라더스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주요 투자은행들이 지난해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발생된 것으로, 미국 5대 투자은행 가운데 5위인 베어스턴스가 올해 봄 JP 모건체이스에 인수된데 이어 4위인 리먼브러더스가 9월 14일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3위인 메릴리린치는 BOA에 인수되었고, 업계 1,2위인 골드만과 모건스탠리마저 견디지 못하고 은행지주회사로 전환된 가운데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되었다.
이러한 여파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금값이 최대로 상승하는 등 전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 금융시장의 추가 붕괴 우려, 미국 재정적자 증대, 달러가치의 약세 전망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실물경제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운·항공 화물의 사상 유례없는 침체가 내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석융 기자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우리나라 수출은 아직까지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 및 투자 감소가 내년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외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대책 마련 움직임이 분주하다. 헝가리에 진출한 LG전자의 경우, 중동구 전체지역을 대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사업수정과 내부체질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KOTRA가 2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美 금융위기에 따른 주요국 수출시장 긴급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금융위기 여파로 빠르면 내년부터 주요국 시장의 소비와 투자 위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내년 전 세계 수입수요는 정체 내지는 감소할 것이며, 최근의 물가상승 추세와 맞물려 소비시장 위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운수요는 파생수요로서 해운경기의 변동은 실물경제의 경기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최근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GDP의 변화율과 해상무역의 변화율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연결되는 경우 해운경기의 후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위기는 해운시장에서 결정되는 내생요인이 아니라 외부충격(shock)으로 해운수요와 공급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수요 측면에서 금융위기는 자산감소 가치로 인한 소비 위축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져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해상운송수요가감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해운공급 측면에서는 선박금융시장의 악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선박발주 취소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선박공급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향후 시황하락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달러화의 약세, 유가상승으로 인해 선사의 경영여건도 변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세계 실물경제 사실상 후퇴
이러한 가운데 경제전망 전문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GI; Grobal Insight)도 향후 1~2년 간 정기선 시장의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CI(Containerisation International) 등에따르면, 극동/북유럽항로의 경우 물동량은 2007년 13%에서 2008년 1.7%, 2009년 2.8% 등 증가율이 하락할것으로 전망되며, 지중해 서향의 경우 2007년 22% 증가했으나, 2008년과 2009년에는 3.1%, 3.8% 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동향의 경우 유럽/극동향은 2007년 10% 증가했지만 2008년 2.2%, 2009년 2.7% 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극동/미국항로의 경우 올해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벌크화물의 경우 6월 이후 BDI지수가 반토막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4/4분기 상승이 기대되었으나,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중국의 쌍끌이 경기 부진으로 4/4분기 반등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금융시장의 위기로 부정기선 운임선물시장인 FFA 시장의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해사신문은 9월 18일자를 통해 아직까지 FFA 시장에서 자금유출이 되지는 않지만 향후 미국 금융시장의 위축으로 FFA 시장 축소가 우려되며, 이는 향후 부정기선 시황악화의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보도했다.
FFA 시장의 시가 총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있는데, FFA 거래의 30%는 금융, 투자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시장 전망 비관적 예측
특히 BOA에 인수된 메릴리린치, 모건스탠리사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FFA 시장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정상적으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시장 위기로 인해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FFA 거래가 축소되고 투기자본이 유출되는 경우 전체적으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부정기선 시황악화의 한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해운시장의 수요는 단기적인 시황을 결정하는 요소이며, 선박공급은 장기적인 시황을 결정하는 요소인데 비해 금융위기는 외생적인 충격으로 그 파급효과는 수요와 공급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1970년대 말 오일쇼크에 이은 1980년대 초 금융시장 위기, 2000년초 닷컴버블 붕괴로 인한 금융시장의 위기로 해운시장도 불황기에 빠진 사례가 있다.
현재의 미국발 금융위기의 특성을 감안 할때 해운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경제 후퇴에 따른 교역량 둔화, 유가상승 등 마이너스 효과도 있지만 선박금융 조달의 애로로 선박공급이 지연되는 등 시황에 유리한 변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해운 전문가들은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해운시장 내의 변화요인도 중요하지만 거시경제 변수 등 외생적인 변화요인을 보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사의 경우 금융시장 위기에 따른 유동성 부족을 감안한 경영전략을 조속히 수립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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