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유통물류기업 인천항 유치할터"
김종태 IPA 신임사장, 유비쿼터스 항만 구축 포부
“세계 10대 물류업체 가운데 하나를 인천항에 유치하겠다.”
지난 8월8일 인천항만공사 2대 사장으로 부임한 김종태 신임사장(61)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해운 항만 정책을 입안하는 공직자에서 해운선사와 항만IT업체 경영자까지 김종태 신임 사장은 30년 넘는 세월동안 해운 항만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30여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난 탓일까. “전임 서정호 사장이 워낙 능력 있는 분이라 그동안의 성과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면서도 임기 내 달성해야 할 목표를 묻는 말에는 똑 부러지는 말투로 인천항의 청사진을 당당하게 펼쳐 보였다.
인천항만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김종태 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김석융 기자
Q. 취임 소감은.
A. 인천항은 지금 한국은 물론 동북아지역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항만이다. 과거와 달리 인천항이 항만 물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어려운 자리를 맡아 부담도 크지만,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다면 인천항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자신도 있다.
Q.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를 꼽는다면.
A. 인천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인천항에 새롭게 조성되는 항만배후단지에 세계 10대 물류유통기업의 물류센터를 유치하겠다. 이런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야만 연쇄적으로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게 되고, 그것이 항만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는 등 인천항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곧바로 유치대상 기업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가겠다.
또 하나는 항만운영이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항만을 만드는 것이다. IPA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에 항만IT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유비쿼터스 항만을 구축할 수 있는 이론적 지식과 실무 경험을 쌓았다. 당분간은 상당한 투자가 따라야 하겠지만, IT기술을 항만운영에 제대로 접목시킨다면 항만운영효율이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Q. 취임사에서 황해권을 넘어서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A. 인천항의 현재 중심무대는 북중국을 상대로 한 환황해권이다. 이곳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인천항의 무대를 전 세계를 상대로 넓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미주나 유럽으로 향하는 기간 항로를 유치해야 한다. 대형선사인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등과 협상을 벌여 인천항에 미주나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를 개설하도록 하겠다. 국제적인 항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간항로 유치는 필수적인 과제다. 또한 세계를 도는 정기 크루즈선 유치에도 힘을 기울여 인천항의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인천신항의 조기 완공과 국제여객터미널의 신규 건립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 인천신항의 조기 완공과 국제여객터미널 착공을 위해 뛰겠다.
Q. 내항 재개발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A. 인천내항의 항만 기능이 떨어지면 당연히 재개발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식당 몇 개 세우고, 보트 한 두 척 띄우는 수준의 성급한 친수공간 개발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왕 재개발을 한다면 국제적인 자본과 개발사업자들을 불러들여 한국 최고의 명소를 조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놀이동산으로 치면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수준에 걸맞은 친수공간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개발해야 한다.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Q. 인천항만공사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해 보이는데.
A. 지금 전 사회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개발과 운영을 통해 인천 지역사회에 고용창출 등 직간접적으로 경제적인 기여를 하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체계적인 수치관리를 통해 인천항의 경제효과와 고용효과 등을 계속 점검해 지역 경제발전을 도울 예정이다.
지역사회가 인천항에서 얻어지는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게 된다면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한 동의를 얻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A. 첫 회의에서 인천항만공사는 서비스업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객만족이니 고객감동이니 하는 말을 찾을 필요도 없다.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실례로 삼성이 운영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봐라. 호텔, 놀이동산, 병원, 골프장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기업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이 만족하고, 삼성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삼성의 서비스 정신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Q. 항만업계와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중고교와 대학시절을 보낸 인천은 실질적인 나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항만업계나 지역사회의 도움이 없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당분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다면, 제2의 고향인 인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종태 IPA 신임사장, 유비쿼터스 항만 구축 포부
“세계 10대 물류업체 가운데 하나를 인천항에 유치하겠다.”
지난 8월8일 인천항만공사 2대 사장으로 부임한 김종태 신임사장(61)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해운 항만 정책을 입안하는 공직자에서 해운선사와 항만IT업체 경영자까지 김종태 신임 사장은 30년 넘는 세월동안 해운 항만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30여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난 탓일까. “전임 서정호 사장이 워낙 능력 있는 분이라 그동안의 성과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면서도 임기 내 달성해야 할 목표를 묻는 말에는 똑 부러지는 말투로 인천항의 청사진을 당당하게 펼쳐 보였다.
인천항만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김종태 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김석융 기자
Q. 취임 소감은.
A. 인천항은 지금 한국은 물론 동북아지역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항만이다. 과거와 달리 인천항이 항만 물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어려운 자리를 맡아 부담도 크지만,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다면 인천항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자신도 있다.
Q.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를 꼽는다면.
A. 인천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인천항에 새롭게 조성되는 항만배후단지에 세계 10대 물류유통기업의 물류센터를 유치하겠다. 이런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야만 연쇄적으로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게 되고, 그것이 항만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는 등 인천항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곧바로 유치대상 기업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가겠다.
또 하나는 항만운영이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항만을 만드는 것이다. IPA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에 항만IT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유비쿼터스 항만을 구축할 수 있는 이론적 지식과 실무 경험을 쌓았다. 당분간은 상당한 투자가 따라야 하겠지만, IT기술을 항만운영에 제대로 접목시킨다면 항만운영효율이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Q. 취임사에서 황해권을 넘어서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A. 인천항의 현재 중심무대는 북중국을 상대로 한 환황해권이다. 이곳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인천항의 무대를 전 세계를 상대로 넓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미주나 유럽으로 향하는 기간 항로를 유치해야 한다. 대형선사인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등과 협상을 벌여 인천항에 미주나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를 개설하도록 하겠다. 국제적인 항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간항로 유치는 필수적인 과제다. 또한 세계를 도는 정기 크루즈선 유치에도 힘을 기울여 인천항의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인천신항의 조기 완공과 국제여객터미널의 신규 건립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 인천신항의 조기 완공과 국제여객터미널 착공을 위해 뛰겠다.
Q. 내항 재개발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A. 인천내항의 항만 기능이 떨어지면 당연히 재개발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식당 몇 개 세우고, 보트 한 두 척 띄우는 수준의 성급한 친수공간 개발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왕 재개발을 한다면 국제적인 자본과 개발사업자들을 불러들여 한국 최고의 명소를 조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놀이동산으로 치면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수준에 걸맞은 친수공간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개발해야 한다.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Q. 인천항만공사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해 보이는데.
A. 지금 전 사회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개발과 운영을 통해 인천 지역사회에 고용창출 등 직간접적으로 경제적인 기여를 하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체계적인 수치관리를 통해 인천항의 경제효과와 고용효과 등을 계속 점검해 지역 경제발전을 도울 예정이다.
지역사회가 인천항에서 얻어지는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게 된다면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한 동의를 얻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A. 첫 회의에서 인천항만공사는 서비스업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객만족이니 고객감동이니 하는 말을 찾을 필요도 없다.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실례로 삼성이 운영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봐라. 호텔, 놀이동산, 병원, 골프장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기업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이 만족하고, 삼성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삼성의 서비스 정신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Q. 항만업계와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중고교와 대학시절을 보낸 인천은 실질적인 나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항만업계나 지역사회의 도움이 없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당분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다면, 제2의 고향인 인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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