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액 누계 3억불 돌파…월 2천톤 반출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제조기업들이 노동비 상승, 규제강화 등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상품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어 더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제2차 이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개성공단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4년째인 개성공단은 인근 중국 해안 도시들보다 더 값싼 노동력에 좋은 기술력, 훌륭한 입지조건 등이 입증된 바 있다.
때맞춰 개성공업지구에 지난 4월 22일 국제물류협회(KIFFA, 회장 : 김인환)의 주관으로 포워더 관계자 75명(45개 KIFFA 회원 포워더)이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했다.
KIFFA는 이번 행사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의 협조와 현지 업체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방문이 이뤄져 앞으로 매년 개성공단 방문행사를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공업단지, 물류단지 및 상업지구 등 총 2,000만평(공단 800만평, 배후지원단지 1,200만평)을 개발계획으로 조성, 현재 1단계사업이 완료되어 3.3㎢ 부지에 노동집약 업종 중심으로 공단이 조성되어 남북경협 기반을 구축했다.
2단계사업은 2011년까지 완료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단지역은 5㎢, 배후도시는 3.3㎢로 세계적 수출기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현재 생산중인 제품은 숙녀복, 신발, 시계, 식기, 침구, 양말, 화장품 용기, 자동차 부품, 기계 부품 등 다양하다”며 “앞으로 본단지 2차 분양에 선정된 167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기계, 전자, 금속, 광학, 제지, 섬유, 방직, 식품, 음료, 문구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류량 미미하나 가능성 고조
● 반출량 : 개성공단에 따르면 현재 69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2008년 2월 현재 입주기업 생산누계는 3억 900만 달러로써 꾸준하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생산액이 약 1,770만 달러에 달해 지난 2005년부터 금년 2월까지 입주기업 생산 누계가 3억997만 달러에 달한다. 월평균 16%씩 증가한 셈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생산의 지속적 증가는 가동기업수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2월말 현재 가동기업은 69개로 전년 동기(22개) 대비 3.1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생산 누계는 2.8배 증가했다.
가동기업 69개 중 30개는 작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한 신규 입주업체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생산 증가는 주목할 만한 수치다.
가동기업수 증가와 함께 북한 근로자수도 꾸준히 증가해 2월말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근로자는 2만 3,953명에 달하고 있다.
반출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1월 기준 월 1,799톤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FEU기준으로 90개에 해당한다. 시범단지 입주기업의 월평균 반출량은 약 50톤으로 2.5TEU, 일평균 1.9톤이다.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지만 아직 물류분야가 진출하기에는 미흡한 부분들이 상존하고 있다.
● 물류흐름 : 현재는 개성공업지구 생산제품 전량이 입주기업의 자기차량(유개차) 또는 현대택배를 이용해 남측으로 반출되고 있다. 수출품의 경우 인천이나 부산의 항만과 공항을 이용해 수출되고 있다.
대부분 90%의 반제품을 만들어 남한에 반출하고 이를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11일부터 문산-판문점간 정기 화물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오전 9시에 개성으로 들어와 오후 2시에 출발하고 있는데 활성화는 아직 안되어 있었다.
구간이 너무 짧아 환적·연계수송 등 중장거리 대량수송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데다 소량 단기납품 형태로 납품빈도수가 높아 입주기업들의 인식이 낮은 편이다.
게다가 복잡한 서류작업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철도화물 운송시 사용되는 송장은 ‘국제철도화물협정’에서 정한 양식으로 화주가 직접 작성해 4가지(송장, 통관신고서, 화물인계서, 도착통지서) 서로 다른 양식이 1세트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물자반출시 입주기업은 남북 양측에서 통관절차 수행, 남한보다 상대적으로 간편한 공업지구 반출입 절차에 익숙한 입주기업에게 복잡한 서류작업은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신언상 위원장은 “비록 현재 활성화가 더딘 상태이지만 정기화물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서울시내 첫 새벽 버스처럼 의미가 있다”며 “잠재 수요 입주기업도 있는 만큼 운임 조정 등을 통해 비용절감이 수반될 2010년경에 활성화될 것이며 종국에는 시베리아와 중국을 잇는 중심 공업지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산지 문제 : 개성공업지구 생산품 중 약 20% 가량이 다른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주요 수출지는 중국, 러시아, 중동, 유럽 등이다.
현재 남측 내수용은 ‘made in Korea’, ‘made in DPRK’, ‘made in Gaeseong’ 모두 표기가 가능하지만 수출품의 경우 원칙적으로 원산지 표기는 수입국의 기준에 따르는 게 국제적 관행이며, 완제품 생산일 경우 ‘Made In DPRK’로 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싱가포르, 한-아세안, 한-EFTA(스위스·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이미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개성공업지구 생산품의 원산지를 한국으로 표기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한-미 FTA에서는 역외가공지역을 허용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개성공업지구가 역외가공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한국산 표기가 가능해지게 된다.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한-EU FTA에서도 우리 정부는 개성공업지구 생산품의 한국산 인정 내용을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국제물류 진출 가능성 : 소량의 물동량, 높은 자차 운송비중, 원산지 문제 등으로 국제물류 부분이 현재 진출할 여지는 높지 않다.
그러나 개성공단측은 포워더가 개성공단에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신언상 위원장은 “입주기업관의 개별 계약 후 통일부(www.tongtong.go.kr)로부터 협력사업(자) 승인신청을 받으면 물량을 운송할 있다”며 “실제로 소수 포워더 업체가 개별 운송을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육상을 통해서만 자재와 제품이 운송되지만, 앞으로 사업진행을 통해서 해상을 통해서도 보다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예정이다”며 “2단계 사업이 진행되면 입주기업이 100여개 이상 증가되어 물동량도 많아지는 만큼 회원사들의 한 발 빠른 행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또 “국제물류기업이 투자하고 업무하기에는 이른 것 같지만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과 제조가 이뤄지는 곳에서는 반드시 포워더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계획을 세운다는 측면에서 이번 방문에 의의가 있다”고 말한 KIFFA 김인환 회장의 인사말처럼 개성공단에 대한 국제물류업계의 꾸준한 관심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김석융 기자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제조기업들이 노동비 상승, 규제강화 등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상품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어 더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제2차 이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개성공단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4년째인 개성공단은 인근 중국 해안 도시들보다 더 값싼 노동력에 좋은 기술력, 훌륭한 입지조건 등이 입증된 바 있다.
때맞춰 개성공업지구에 지난 4월 22일 국제물류협회(KIFFA, 회장 : 김인환)의 주관으로 포워더 관계자 75명(45개 KIFFA 회원 포워더)이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했다.
KIFFA는 이번 행사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의 협조와 현지 업체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방문이 이뤄져 앞으로 매년 개성공단 방문행사를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공업단지, 물류단지 및 상업지구 등 총 2,000만평(공단 800만평, 배후지원단지 1,200만평)을 개발계획으로 조성, 현재 1단계사업이 완료되어 3.3㎢ 부지에 노동집약 업종 중심으로 공단이 조성되어 남북경협 기반을 구축했다.
2단계사업은 2011년까지 완료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단지역은 5㎢, 배후도시는 3.3㎢로 세계적 수출기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현재 생산중인 제품은 숙녀복, 신발, 시계, 식기, 침구, 양말, 화장품 용기, 자동차 부품, 기계 부품 등 다양하다”며 “앞으로 본단지 2차 분양에 선정된 167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기계, 전자, 금속, 광학, 제지, 섬유, 방직, 식품, 음료, 문구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류량 미미하나 가능성 고조
● 반출량 : 개성공단에 따르면 현재 69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2008년 2월 현재 입주기업 생산누계는 3억 900만 달러로써 꾸준하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생산액이 약 1,770만 달러에 달해 지난 2005년부터 금년 2월까지 입주기업 생산 누계가 3억997만 달러에 달한다. 월평균 16%씩 증가한 셈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생산의 지속적 증가는 가동기업수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2월말 현재 가동기업은 69개로 전년 동기(22개) 대비 3.1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생산 누계는 2.8배 증가했다.
가동기업 69개 중 30개는 작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한 신규 입주업체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생산 증가는 주목할 만한 수치다.
가동기업수 증가와 함께 북한 근로자수도 꾸준히 증가해 2월말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근로자는 2만 3,953명에 달하고 있다.
반출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1월 기준 월 1,799톤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FEU기준으로 90개에 해당한다. 시범단지 입주기업의 월평균 반출량은 약 50톤으로 2.5TEU, 일평균 1.9톤이다.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지만 아직 물류분야가 진출하기에는 미흡한 부분들이 상존하고 있다.
● 물류흐름 : 현재는 개성공업지구 생산제품 전량이 입주기업의 자기차량(유개차) 또는 현대택배를 이용해 남측으로 반출되고 있다. 수출품의 경우 인천이나 부산의 항만과 공항을 이용해 수출되고 있다.
대부분 90%의 반제품을 만들어 남한에 반출하고 이를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11일부터 문산-판문점간 정기 화물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오전 9시에 개성으로 들어와 오후 2시에 출발하고 있는데 활성화는 아직 안되어 있었다.
구간이 너무 짧아 환적·연계수송 등 중장거리 대량수송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데다 소량 단기납품 형태로 납품빈도수가 높아 입주기업들의 인식이 낮은 편이다.
게다가 복잡한 서류작업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철도화물 운송시 사용되는 송장은 ‘국제철도화물협정’에서 정한 양식으로 화주가 직접 작성해 4가지(송장, 통관신고서, 화물인계서, 도착통지서) 서로 다른 양식이 1세트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물자반출시 입주기업은 남북 양측에서 통관절차 수행, 남한보다 상대적으로 간편한 공업지구 반출입 절차에 익숙한 입주기업에게 복잡한 서류작업은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신언상 위원장은 “비록 현재 활성화가 더딘 상태이지만 정기화물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서울시내 첫 새벽 버스처럼 의미가 있다”며 “잠재 수요 입주기업도 있는 만큼 운임 조정 등을 통해 비용절감이 수반될 2010년경에 활성화될 것이며 종국에는 시베리아와 중국을 잇는 중심 공업지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산지 문제 : 개성공업지구 생산품 중 약 20% 가량이 다른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주요 수출지는 중국, 러시아, 중동, 유럽 등이다.
현재 남측 내수용은 ‘made in Korea’, ‘made in DPRK’, ‘made in Gaeseong’ 모두 표기가 가능하지만 수출품의 경우 원칙적으로 원산지 표기는 수입국의 기준에 따르는 게 국제적 관행이며, 완제품 생산일 경우 ‘Made In DPRK’로 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싱가포르, 한-아세안, 한-EFTA(스위스·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이미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개성공업지구 생산품의 원산지를 한국으로 표기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한-미 FTA에서는 역외가공지역을 허용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개성공업지구가 역외가공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한국산 표기가 가능해지게 된다.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한-EU FTA에서도 우리 정부는 개성공업지구 생산품의 한국산 인정 내용을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국제물류 진출 가능성 : 소량의 물동량, 높은 자차 운송비중, 원산지 문제 등으로 국제물류 부분이 현재 진출할 여지는 높지 않다.
그러나 개성공단측은 포워더가 개성공단에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신언상 위원장은 “입주기업관의 개별 계약 후 통일부(www.tongtong.go.kr)로부터 협력사업(자) 승인신청을 받으면 물량을 운송할 있다”며 “실제로 소수 포워더 업체가 개별 운송을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육상을 통해서만 자재와 제품이 운송되지만, 앞으로 사업진행을 통해서 해상을 통해서도 보다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예정이다”며 “2단계 사업이 진행되면 입주기업이 100여개 이상 증가되어 물동량도 많아지는 만큼 회원사들의 한 발 빠른 행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또 “국제물류기업이 투자하고 업무하기에는 이른 것 같지만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과 제조가 이뤄지는 곳에서는 반드시 포워더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계획을 세운다는 측면에서 이번 방문에 의의가 있다”고 말한 KIFFA 김인환 회장의 인사말처럼 개성공단에 대한 국제물류업계의 꾸준한 관심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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