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에 올인…경쟁적 진출 잇따라
글로벌 네트워크·전문인력·IT시스템 확보가 관건
국내택배시장을 아우르고 있는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CJGLS가 글로벌 물류비즈니스에 급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 1990년 후반부터 국내 제3자 물류시장 및 택배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국내 물류비즈니스에 경쟁적으로 주력, 상대적으로 해외 물류사업에 대해서는 소홀히 했던 이들 4개사가 최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국내 물류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세계화의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국내에서 큰 물류기업이라 하더라도 이미 선점된 다국적 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결론은 ‘아직 턱도 없다’이다. 다국적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자본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IT시스템, 네트워크 등 4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 편집부
대형물류기업 4사가 가진 국내물류시장에서 위력은 대단하다. 국내택배는 물론 제3자 물류시장, 트럭킹, 창고, 포장, 항만하역, IT 등등 주요 분야에 선두를 각축하고 있다.
4사 구도가 생긴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물류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온라인을 통한 오픈마켓의 등장으로 택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들이 국내 물류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2005년 이후 국내 물류시장은 역동적인 시장구조에서 어느 정도 고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게다가 선두를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택배운임은 물론 제3자 물류 계약 가격까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들에 국내물류시장은 ‘몸만 바쁠 뿐 돈 안되는 사업’이 되고 만다.
2006년부터는 4사 모두 대표와 임원진이 바뀌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의 산업화 급진전과 세계화에 힘입어 시선을 해외로 돌리게 됐다. 실제로 바뀐 4사의 대표와 임원진의 면면은 국제물류사업 경력을 가졌거나 주력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다국적 글로벌 기업을 모델로 한국계 거대 글로벌 물류기업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통운, 육·해·공 글로벌 통합물류기업 목표
대한통운(대표 : 이국동)은 지난 7년간 기나긴 법정관리라는 긴 터널을 막 탈출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 편입과 지난 3월 31일 법정관리를 최종 졸업하게 됐다.
이는 대한통운이 육·해·공을 망라하는 ‘글로벌 통합물류 기업’으로 도약할 있는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통운의 글로벌화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본격화 됐다.
이 회사는 자체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대한통운은 베트남 일본 중국 등에 6개의 해외법인을 신설하고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 350여 개의 국제택배 취급점을 설치했다. 또한 평택~도쿄 간 카훼리 라인, 한~일 간 RSR(Rail Sea Rail)서비스 등 다양한 국제물류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을 준비해왔다.
최근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새로운 가족이 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향한 대한통운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우선 택배와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운송 서비스를 연계해 다양한 특화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운송을 이용한 국내 당일 특송이나 해외 직영거점을 이용한 국제택배 등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한 신뢰도 높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항공수송 화물의 육상운송 연계나 항공 포워딩 등 국제사업의 확대, 국내외 공항에서의 육상 화물조업이나 물류터미널 진출도 계획 중이다.
또 한국 최대 보관물류업체인 한국복합물류의 보관시설과 국내 1위 택배 브랜드인 대한통운택배, 일시수송능력 2만9000톤에 달하는 육상운송 사업과의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타이어, 석유화학 등 그룹 내 제조회사 물량, 국내 1위의 시공능력을 갖고 있는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국내외 건설물자 인소싱 전환, 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사업 동반 진출 등으로 즉각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대의 항만하역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만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고, 우선 상대적으로 유리한 아시아권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유럽지역의 항만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미 정부의 GTO(Global Terminal Operatior)프로젝트에 참여, 베트남 붕따오 컨 항만 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동유럽 등지의 항만개발에도 참여해 아시아권 항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는 중국과 베트남 곳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금호아시아나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볼 때 이 같은 네트워크의 구축도 더욱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中·美 중심에서 유럽까지 진출 모색
대한항공 화물부문 사장을 역임했던 이원영 현 한진 사장이 한진을 맡으면서 (주)한진은 그 이전보다 더 국제물류사업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기존 사업의 안정 성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에 고삐를 바짝 당길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물류사업을 유럽시장까지 확대키로 한 것.
아울러, 부산신항과 인천북항 항만 인프라를 확보하는 등 고부가가치 물류사업 기반을 확대, 기존 사업의 안정 성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올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화주기업과 동반 진출키로 해 사업 위험성을 낮추고 향후 한 EU FTA에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업 활성화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 등 신규 해외시장 개척 및 해외 주요 물류기업과 전략적 얼라이언스 강화를 통해 최상의 월드와이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유럽 물류시장에 진출, 중국과 미국에 이어 대륙별 물류사업의 기틀을 확립키로 한 것.
유럽진출은 화주기업과 동반진출을 통해 사업 진출의 위험성을 낮추는 한편, 향후 한.EU FTA 체제에도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한진측은 설명했다.
한진은 중국 및 미국 물류시장 활성화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중국 청도사무소를 개설, 중국 시장 개척에 교두보를 마련한 한진은 상하이, 다롄, 웨이하이, 톈진 등에도 영업소를 설치했다.
이어 2005년에는 칭다오에 현지 합자 법인인 ‘청도한진육해국제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포워딩 내륙운송 통관 해상운송 등의 사업 전개로 중국 사업의 기틀을 다졌다.
한진은 중국 북부 중부 등 시장 진출에 이어 광주 심천 등 경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남부연안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중국 시장내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지난 1993년에 시장 공략의 전략적 요충지인 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한진은 주요 도시에 영업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달라스 공항내 터미널 운영사업을 시작으로 시애틀 휴스톤 보스톤 애틀란타 등을 중심으로 국제택배 창고운영 트럭킹 서비스를 비롯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3PL 물류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이어 뉴욕과 LA 등에 전문창고를 갖춘 물류터미널을 확충하고, 국제특송사업 등의 물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진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성장 동력을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현대택배, 인도·베트남 잇따라 진출
근래 해외 물류사업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택배는 현재 국내택배시장에서의 리딩컴퍼니를 넘어서 세계적인 글로벌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택배는 중국물류시장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상해 총공사와 북경 심천 남통 남경 우시 포동등 15개 분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현지 법인인 현대아륜의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하고 추가로 중국 주요 거점에 10여개의 분공사를 설립함으로써 전국적인 중국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아륜의 사업영역을 해운, 항공 복합운송 업무와 함께 3자물류 및 통관, 육상운송등 종합물류사업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국제 특송사업도 유럽과 미주지역까지 확대 실시해 현대아륜을 중국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2005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국제특송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홍콩 싱가폴 뉴질랜드 등에 진출하여 특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개시 2년을 넘기면서 작년에 월평균 6만건이 넘는 특송 물량을 처리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올해 전년대비 67% 증가한 월평균 10만건을 목표로 국제특송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오렌지플러스, 엔조이뉴욕 등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국제특송 항공수입화물 위주에서 수출화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삼국간 국제특송 항공수출입화물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8월 준공예정인 현대택배 항공화물전용물류센터 수출입 특송통관장을 통해 일반특송화물뿐만 아니라 항공특화서비스인 냉동·냉장 화물 및 귀중품에 대한 특송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택배는 수출부문에 대한 서비스 체계를 갖추어 인바운드 특송화물뿐만 아니라 한국발 해외화물의 국제 특송 강자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한편, 200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법인을 출범시킨 현대택배는 현재 해상 및 항공분야 포워딩을 중심으로 3자물류 및 육상운송을 유럽전역에서 종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11억 인도물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하여 동부의 콜카타, 서부의 뭄바이, 남부의 첸나이, 북부의 뉴델리 등 인도 동서남북에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
특히 현대택배는 지난 3월 25일 베트남 현지법인인 ‘Hyundai-Vinatrans Logistics'를 출범시키고, 아시아 신흥물류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종합물류사업을 펼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해외 10여개국에도 추가 진출을 함으로써 2010년까지 아시아, 유럽 및 미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해 세계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놓고 있다.
CJ GLS. 해외 11개국 18개 법인 확보
CJ GLS는 국내 최대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종합물류기업이다.
2005년 5월 중국 청도에 ‘희걸청도물류유한공사(이하 청도법인)’라는 단독 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2006년 3월 싱가포르 최대 민간물류기업인 어코드사를 인수해 통합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해 6월 CJ GLS아시아를 출범시켰다.
CJ GLS 아시아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베트남, 태국, 네덜란드 등 아시아 및 유럽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전세계 100여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3P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2007년 1월 미국법인인 CJ GLS 아메리카 설립에 이어 2008년 2월 멕시코에 CJ GLS Central America를 설립함으로써 해외에서만 11개국 18개 법인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2005년에 설립된 청도법인은 중국 산동성 북경 천진 상해 랴오닝성 광주 등 지역에서 활발한 물류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발해만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으며 물류서비스 영역도 통관 보관 컨테이너수송 거점 정기화물 배송 유통가공으로 확대했다.
2008년에는 상해 천진 대련 요성 북경 등 중국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2007년에 설립된 미국법인은 앨라배머주 오펠리카시에 8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통해 만도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 물류대행과 함께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는 부품의 통관 및 보관, 배송 등의 국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2008년 2월에 멕시코법인을 설립해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해 미국 및 남미 현지 고객사 유치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의 기존 고객사의 생산거점과 미주 현지의 수요 거점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다 확대된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택배부문에서도 지난해 설치한 인천공항 내 200평 규모의 통관장을 운영 중이며 국내 국제특송 대리점을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호주 중국 일본 홍콩 등 5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에는 영업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현재 월평균 약 2만건 정도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월평균 10만건 정도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CJ GLS는 11개국 18개 법인의 국내 최대 해외 물류네트워크와 앞선 글로벌 물류정보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고객에게 차별화 된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2013년에는 아시아 톱 5, 세계 Top 20 안에 들어가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전문인력·IT시스템 확보가 관건
국내택배시장을 아우르고 있는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CJGLS가 글로벌 물류비즈니스에 급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 1990년 후반부터 국내 제3자 물류시장 및 택배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국내 물류비즈니스에 경쟁적으로 주력, 상대적으로 해외 물류사업에 대해서는 소홀히 했던 이들 4개사가 최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국내 물류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세계화의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국내에서 큰 물류기업이라 하더라도 이미 선점된 다국적 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결론은 ‘아직 턱도 없다’이다. 다국적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자본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IT시스템, 네트워크 등 4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 편집부
대형물류기업 4사가 가진 국내물류시장에서 위력은 대단하다. 국내택배는 물론 제3자 물류시장, 트럭킹, 창고, 포장, 항만하역, IT 등등 주요 분야에 선두를 각축하고 있다.
4사 구도가 생긴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물류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온라인을 통한 오픈마켓의 등장으로 택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들이 국내 물류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2005년 이후 국내 물류시장은 역동적인 시장구조에서 어느 정도 고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게다가 선두를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택배운임은 물론 제3자 물류 계약 가격까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들에 국내물류시장은 ‘몸만 바쁠 뿐 돈 안되는 사업’이 되고 만다.
2006년부터는 4사 모두 대표와 임원진이 바뀌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의 산업화 급진전과 세계화에 힘입어 시선을 해외로 돌리게 됐다. 실제로 바뀐 4사의 대표와 임원진의 면면은 국제물류사업 경력을 가졌거나 주력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다국적 글로벌 기업을 모델로 한국계 거대 글로벌 물류기업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통운, 육·해·공 글로벌 통합물류기업 목표
대한통운(대표 : 이국동)은 지난 7년간 기나긴 법정관리라는 긴 터널을 막 탈출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 편입과 지난 3월 31일 법정관리를 최종 졸업하게 됐다.
이는 대한통운이 육·해·공을 망라하는 ‘글로벌 통합물류 기업’으로 도약할 있는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통운의 글로벌화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본격화 됐다.
이 회사는 자체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대한통운은 베트남 일본 중국 등에 6개의 해외법인을 신설하고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 350여 개의 국제택배 취급점을 설치했다. 또한 평택~도쿄 간 카훼리 라인, 한~일 간 RSR(Rail Sea Rail)서비스 등 다양한 국제물류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을 준비해왔다.
최근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새로운 가족이 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향한 대한통운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우선 택배와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운송 서비스를 연계해 다양한 특화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운송을 이용한 국내 당일 특송이나 해외 직영거점을 이용한 국제택배 등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한 신뢰도 높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항공수송 화물의 육상운송 연계나 항공 포워딩 등 국제사업의 확대, 국내외 공항에서의 육상 화물조업이나 물류터미널 진출도 계획 중이다.
또 한국 최대 보관물류업체인 한국복합물류의 보관시설과 국내 1위 택배 브랜드인 대한통운택배, 일시수송능력 2만9000톤에 달하는 육상운송 사업과의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타이어, 석유화학 등 그룹 내 제조회사 물량, 국내 1위의 시공능력을 갖고 있는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국내외 건설물자 인소싱 전환, 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사업 동반 진출 등으로 즉각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대의 항만하역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만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고, 우선 상대적으로 유리한 아시아권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유럽지역의 항만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미 정부의 GTO(Global Terminal Operatior)프로젝트에 참여, 베트남 붕따오 컨 항만 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동유럽 등지의 항만개발에도 참여해 아시아권 항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는 중국과 베트남 곳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금호아시아나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볼 때 이 같은 네트워크의 구축도 더욱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中·美 중심에서 유럽까지 진출 모색
대한항공 화물부문 사장을 역임했던 이원영 현 한진 사장이 한진을 맡으면서 (주)한진은 그 이전보다 더 국제물류사업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기존 사업의 안정 성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에 고삐를 바짝 당길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물류사업을 유럽시장까지 확대키로 한 것.
아울러, 부산신항과 인천북항 항만 인프라를 확보하는 등 고부가가치 물류사업 기반을 확대, 기존 사업의 안정 성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올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화주기업과 동반 진출키로 해 사업 위험성을 낮추고 향후 한 EU FTA에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업 활성화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 등 신규 해외시장 개척 및 해외 주요 물류기업과 전략적 얼라이언스 강화를 통해 최상의 월드와이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유럽 물류시장에 진출, 중국과 미국에 이어 대륙별 물류사업의 기틀을 확립키로 한 것.
유럽진출은 화주기업과 동반진출을 통해 사업 진출의 위험성을 낮추는 한편, 향후 한.EU FTA 체제에도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한진측은 설명했다.
한진은 중국 및 미국 물류시장 활성화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중국 청도사무소를 개설, 중국 시장 개척에 교두보를 마련한 한진은 상하이, 다롄, 웨이하이, 톈진 등에도 영업소를 설치했다.
이어 2005년에는 칭다오에 현지 합자 법인인 ‘청도한진육해국제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포워딩 내륙운송 통관 해상운송 등의 사업 전개로 중국 사업의 기틀을 다졌다.
한진은 중국 북부 중부 등 시장 진출에 이어 광주 심천 등 경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남부연안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중국 시장내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지난 1993년에 시장 공략의 전략적 요충지인 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한진은 주요 도시에 영업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달라스 공항내 터미널 운영사업을 시작으로 시애틀 휴스톤 보스톤 애틀란타 등을 중심으로 국제택배 창고운영 트럭킹 서비스를 비롯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3PL 물류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이어 뉴욕과 LA 등에 전문창고를 갖춘 물류터미널을 확충하고, 국제특송사업 등의 물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진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성장 동력을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현대택배, 인도·베트남 잇따라 진출
근래 해외 물류사업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택배는 현재 국내택배시장에서의 리딩컴퍼니를 넘어서 세계적인 글로벌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택배는 중국물류시장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상해 총공사와 북경 심천 남통 남경 우시 포동등 15개 분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현지 법인인 현대아륜의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하고 추가로 중국 주요 거점에 10여개의 분공사를 설립함으로써 전국적인 중국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아륜의 사업영역을 해운, 항공 복합운송 업무와 함께 3자물류 및 통관, 육상운송등 종합물류사업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국제 특송사업도 유럽과 미주지역까지 확대 실시해 현대아륜을 중국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2005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국제특송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홍콩 싱가폴 뉴질랜드 등에 진출하여 특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개시 2년을 넘기면서 작년에 월평균 6만건이 넘는 특송 물량을 처리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올해 전년대비 67% 증가한 월평균 10만건을 목표로 국제특송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오렌지플러스, 엔조이뉴욕 등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국제특송 항공수입화물 위주에서 수출화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삼국간 국제특송 항공수출입화물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8월 준공예정인 현대택배 항공화물전용물류센터 수출입 특송통관장을 통해 일반특송화물뿐만 아니라 항공특화서비스인 냉동·냉장 화물 및 귀중품에 대한 특송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택배는 수출부문에 대한 서비스 체계를 갖추어 인바운드 특송화물뿐만 아니라 한국발 해외화물의 국제 특송 강자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한편, 200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법인을 출범시킨 현대택배는 현재 해상 및 항공분야 포워딩을 중심으로 3자물류 및 육상운송을 유럽전역에서 종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11억 인도물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하여 동부의 콜카타, 서부의 뭄바이, 남부의 첸나이, 북부의 뉴델리 등 인도 동서남북에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
특히 현대택배는 지난 3월 25일 베트남 현지법인인 ‘Hyundai-Vinatrans Logistics'를 출범시키고, 아시아 신흥물류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종합물류사업을 펼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해외 10여개국에도 추가 진출을 함으로써 2010년까지 아시아, 유럽 및 미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해 세계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놓고 있다.
CJ GLS. 해외 11개국 18개 법인 확보
CJ GLS는 국내 최대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종합물류기업이다.
2005년 5월 중국 청도에 ‘희걸청도물류유한공사(이하 청도법인)’라는 단독 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2006년 3월 싱가포르 최대 민간물류기업인 어코드사를 인수해 통합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해 6월 CJ GLS아시아를 출범시켰다.
CJ GLS 아시아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베트남, 태국, 네덜란드 등 아시아 및 유럽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전세계 100여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3P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2007년 1월 미국법인인 CJ GLS 아메리카 설립에 이어 2008년 2월 멕시코에 CJ GLS Central America를 설립함으로써 해외에서만 11개국 18개 법인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2005년에 설립된 청도법인은 중국 산동성 북경 천진 상해 랴오닝성 광주 등 지역에서 활발한 물류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발해만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으며 물류서비스 영역도 통관 보관 컨테이너수송 거점 정기화물 배송 유통가공으로 확대했다.
2008년에는 상해 천진 대련 요성 북경 등 중국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2007년에 설립된 미국법인은 앨라배머주 오펠리카시에 8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통해 만도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 물류대행과 함께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는 부품의 통관 및 보관, 배송 등의 국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2008년 2월에 멕시코법인을 설립해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해 미국 및 남미 현지 고객사 유치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의 기존 고객사의 생산거점과 미주 현지의 수요 거점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다 확대된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택배부문에서도 지난해 설치한 인천공항 내 200평 규모의 통관장을 운영 중이며 국내 국제특송 대리점을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호주 중국 일본 홍콩 등 5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에는 영업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현재 월평균 약 2만건 정도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월평균 10만건 정도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CJ GLS는 11개국 18개 법인의 국내 최대 해외 물류네트워크와 앞선 글로벌 물류정보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고객에게 차별화 된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2013년에는 아시아 톱 5, 세계 Top 20 안에 들어가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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