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나진-시베리아철도를 연결해 이용하는 남·북·러 공동 물류사업이 큰 전기를 맞이했다.
최근 방한한 러시아철도공사 메르시아노프 부사장 등 10명의 대표단은 한국측 파트너인 물류기업 컨소시엄 ‘루코’에게 시베리아철도이용요금을 기존요금보다 15% 인하하겠다는 최종입장을 전달했다.
그동안 이 물류사업은 시베리아철도 이용요금율이 가장 중요한 성패요인으로 꼽혀왔다. 루코측 관계자는 “모스크바까지 컨테이너당 요금이 1900달러인데 15%를 인하하면 러시아와 유럽으로 가는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물류사업은 러시아철도공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국내 물류기업체인 글로비스·범한판토스·장금상선·우진글로벌·한루 그리고 철도공사계열 물류기업 등이 ‘루코’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부산과 나진은 해상운송으로 연결하고, 나진에서 유럽까지는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하는 이 구간은 15일이면 수송이 완료된다. 부산에서 유럽까지 해상운송시 40일 걸리는 데 비하면 동북아의 물류혁명을 꿈꿀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그동안 일부 물류업체들이 이 구간을 이용해 왔으나 운송요금이 비싸 문제가 됐다. 러시아철도공사가 한러합작회사에게 15% 인하된 요금율을 적용하기로 함으로써 이 약점이 해소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협의를 계속해 온 남·북·러 합영회사와 한·러 합작회사 설립도 속도를 내게 됐다. 6월에 한·러 합작회사가 설립되고, 8월에 남·북·러 합영회사를 세우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루코측 관계자는 전했다. 한·러 합작회사는 철도물류수송을 담당하고, 남·북·러 합영회사는 나진항 개보수 등을 맡는다. 북한은 러시아철도공사와 합영회사 설립계약을 위해 4월 중 김용삼 철도상을 러시아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가까운 시일안에 합영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가장 빠른 기일내에 나진-하산 구간의 철도와 나진항 개보수에 착공하여 올해안에 나진에서 유럽으로 가는 시범화물수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물류수송이 현실화되면, 일본 호주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와 유럽으로 가는 물류가 집적될 수 있다. 부산이 물류허브로 급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앙아시아 등의 식량과 지하자원을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도 파격적인 물류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명한 ‘자원외교’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외교부 등 관련부처에서도 이 사업의 성패를 주시하며 러시아대표단의 방한활동을 직접 점검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코측 관계자는 “러시아철도를 이용하는 물류사업은 기업의 단순한 경제활동을 뛰어넘는 국가전략과 관련이 깊다”면서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곡물가격과 지하자원, 에너지자원 문제는 물량확보 못지않게 보다 낮은 비용으로 수송하는 물류인프라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철도공사대표단은 국경통과 물류에 대한 북한당국의 검색문제가 까다로웠으나, 최근 북측이 이에 대해 검색생략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측 물류기업대표단은 다음달 러시아를 방문해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된 추가적인 실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김석융 기자
최근 방한한 러시아철도공사 메르시아노프 부사장 등 10명의 대표단은 한국측 파트너인 물류기업 컨소시엄 ‘루코’에게 시베리아철도이용요금을 기존요금보다 15% 인하하겠다는 최종입장을 전달했다.
그동안 이 물류사업은 시베리아철도 이용요금율이 가장 중요한 성패요인으로 꼽혀왔다. 루코측 관계자는 “모스크바까지 컨테이너당 요금이 1900달러인데 15%를 인하하면 러시아와 유럽으로 가는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물류사업은 러시아철도공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국내 물류기업체인 글로비스·범한판토스·장금상선·우진글로벌·한루 그리고 철도공사계열 물류기업 등이 ‘루코’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부산과 나진은 해상운송으로 연결하고, 나진에서 유럽까지는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하는 이 구간은 15일이면 수송이 완료된다. 부산에서 유럽까지 해상운송시 40일 걸리는 데 비하면 동북아의 물류혁명을 꿈꿀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그동안 일부 물류업체들이 이 구간을 이용해 왔으나 운송요금이 비싸 문제가 됐다. 러시아철도공사가 한러합작회사에게 15% 인하된 요금율을 적용하기로 함으로써 이 약점이 해소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협의를 계속해 온 남·북·러 합영회사와 한·러 합작회사 설립도 속도를 내게 됐다. 6월에 한·러 합작회사가 설립되고, 8월에 남·북·러 합영회사를 세우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루코측 관계자는 전했다. 한·러 합작회사는 철도물류수송을 담당하고, 남·북·러 합영회사는 나진항 개보수 등을 맡는다. 북한은 러시아철도공사와 합영회사 설립계약을 위해 4월 중 김용삼 철도상을 러시아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가까운 시일안에 합영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가장 빠른 기일내에 나진-하산 구간의 철도와 나진항 개보수에 착공하여 올해안에 나진에서 유럽으로 가는 시범화물수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물류수송이 현실화되면, 일본 호주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와 유럽으로 가는 물류가 집적될 수 있다. 부산이 물류허브로 급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앙아시아 등의 식량과 지하자원을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도 파격적인 물류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명한 ‘자원외교’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외교부 등 관련부처에서도 이 사업의 성패를 주시하며 러시아대표단의 방한활동을 직접 점검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코측 관계자는 “러시아철도를 이용하는 물류사업은 기업의 단순한 경제활동을 뛰어넘는 국가전략과 관련이 깊다”면서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곡물가격과 지하자원, 에너지자원 문제는 물량확보 못지않게 보다 낮은 비용으로 수송하는 물류인프라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철도공사대표단은 국경통과 물류에 대한 북한당국의 검색문제가 까다로웠으나, 최근 북측이 이에 대해 검색생략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측 물류기업대표단은 다음달 러시아를 방문해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된 추가적인 실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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