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 리스크 관리, 효율성 보다는 장기적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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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7.08 10:16   수정 : 2024.07.08 10:28
KIFFA, 글로벌 공급망 대응 세미나 성황리 종료





한국국제물류협회(회장 원제철, 이하 ‘KIFFA’)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물류 산업계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물류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불거진 공급망 리스트에 대한 대응방안과 기업들의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김대기 고려대학교 교수,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센터장, 배성훈 삼성SDS 그룹장, 이준헌 트레드링스 매니저로 이루어진 연사진을 비롯하여 물류산업에 관련된 각종 기업인 120명이 참석하였다. 또한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참가자를 위하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당일 온라인 라이브로 병행 방송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원제철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원제철 회장은 “오늘이 대한민국 물류와 우리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를 논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협회는 국제 물류의 허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국가수출입 근간 산업으로 국제물류산업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여 서비스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FFA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 개최한 이번 세미나는 참석자들에게 글로벌 물류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재의 도전과제를 이겨내기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공유했다. 동 세미나에서 수집된 설문조사를 토대로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물류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KIFFA는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정기 세미나를 비롯하여 계층별 재직자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후 김대기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한 1부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센터장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리스크 심화와 대미 물류네트워크 관리방안’, 한국교통연구원 서상범 센터장의 ‘국내 물류기업의 공급망 대응방안’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어 2부에서는 삼성SDS 배성훈 그룹장의 ‘글로벌 해상 시황 동향과 공급망’, 트레드링스 이준헌 매니저의 ‘공급망 관리와 디지털 전환’강연이 진행되었다. 

첫 기조연설에서 고려대학교 김대기 교수는 ‘주요 공급망 리스크 요인과 대응방안’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 혁명중심이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류산업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저 중심의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산업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여 스마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 공급망 리스크 취약해 정부 차원 지원 필요, 국내 보다는 국제 물류 네트워크 모니터링 중요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은 미국시장의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 유럽 포퓰리즘 등이 공급망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 밝히며, 미국의 디커플링 전략과 멕시코 및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적 부상을 강조했다. 

이성우 센터장은 한국이 해상 중심의 무역 구조로 인해 리스크에 취약하다며,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물류 거버넌스 통합 관리가 필요하고 고부가가치 물류업(물류금융, 물류부동산, 물류컨설팅, 물류IT) 육성과 국적 선사 토탈 물류기업화, 통합물류전문가 육성, 화주-물류기업 상생협의체 구축, 물류네트워크 구축 지원정책 등의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통연구원 서상범 센터장은 물류 네트워크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급망 리스크가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특히 지진, 이상기후, 전염병과 같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물류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공급망 리스크 발생 시 물류 네트워크는 완전단절, 부분단절, 비정상가동 등의 형태로 영향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네트워크 폐쇄, 부분가동, 지연배송 및 운임상승 등의 형태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따라서 리스크 관리에 따른 회복시간 단축이 핵심인데 실시간 모니터링, 신속 대응 등 상대적으로 통제 가능한 국내보다는 통제가 어려운 국제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모니터링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 센터장은 결론적으로 이러한 리스크 관리의 전략적 접근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하반기 해운 컨 시장 여전히 안갯속, 디지털 공급망 개선은 비용 절감 보다는 지속가능성장 초점

2부에서 배성훈 삼성SDS 그룹장은 최근 해상 운임의 급등과 환경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루며, 홍해 사태와 미국 관세 인상이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에서의 높은 물동량 수요와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 강조와 함께, 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하는 전략을 피력했다.

배성훈 그룹장은 상반기 마켓은 기록적인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리스크, 조기 시작된 성수기와 맞물려 선복 부족 및 운임 상승세 심화 및 급등세 지속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전망했다. 홍해 사태 지속 여부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북미 수요 견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IMO 환경규제 영향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트레드링스의 이준헌 매니저는 디지털 기술이 공급망 관리에 미치는 중요성과 효과를 강조하며, 현재 물류기업의 디지털화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매니저에 따르면 화주와 물류업체 모두 2020년부터 모든 기술에 걸쳐 디지털 물류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라는 것.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이미 글로벌 선도 물류 기업들은 2020년 투자 이후 단기간에 10~20%, 2~4년 내에 20~40%의 운영 성과 개선을 경험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공급망 관리는 지속적인 분석-평가-개선 프로세스가 반복되기 때문에 효율성에 맞춰 접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 비용 절감보다 장기적 경쟁 우위 확보와 지속가능 성장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이 매니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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