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더 역신장 시대 돌입, 모든 마이너스는 필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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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16 10:19   수정 : 2023.08.16 10:19
물동량은 결국 전반적 수요 약화 따른 감소, 中 변화는 공급망 변화로
상반기 중소화주 中-베트남 부진, 운임은 내년 1분기까지 약보합세 전망





7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해상운임은 선사들의 공격적인 공급 조절에 물동량 회복세가 더해 운임이 상승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아시아-북미 항로 운임은 8월 1일부 추가 GRI(운임일괄인상)가 예정되어 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인트라아시아 항로는 여전히 소석률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지속적인 운임 약세 장기화로 인한 전반적인 선사들의 운임 방어 인식이 높아 약보합이 지속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도 2024년 1분기 말까지 약 240만 TEU의 컨테이너선이 신조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어 선사들의 공급 조절이 더욱 적극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영국 MSI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독일의 컨테이너 물류 플랫폼 Container xChange는 900명의 포워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3가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컨’ 시장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답했으며 3분기 수요에 전망에 대한 설문에서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3년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中 수출, 세계 수요 약화로 감소세

최근 컨테이너 해상운송 및 항공 화물의 운임 하락은 공급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치나 수요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추세다. 특히 세계 물류 마켓의 중심인 중국이 포인트다.

KMI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지표 감소는 중국과 EU 및 미국 간의 무역량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수출과 수입이 감소해 총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4%, 수입은 6.8% 감소했고, 수요도 소폭 감소했다. 중국 수출 감소 요인은 미국 시장의 수요 약화로 설명된다.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특히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 수출의 가장 큰 단일 목적지로서 전체 하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인도와 남미 시장은 수출량이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칩 기술 및 기타 문제에 대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상반기 동안 주요 무역 파트너 중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러시아 수출은 급격히 증가했다.

KMI는 중국의 수출입은 2022년 코로나 관련 봉쇄로 경제가 타격을 받아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상하이와 기타 대도시의 봉쇄로 생산이 억제된 작년과 비교해 2분기에 약 7.3%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대비 연간 성장률은 5.5%로 예측됐다.

실제 6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15.3% 하락해 전월 대비 13.6%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완제품을 재수출하기 위한 구성품의 수요를 축소했고 이로 인해 원자재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실질적으로 올해 6월 기준 구리 수입은 작년 대비 16.4%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가시적 공급망 변화 두각,  얼라이언스-비얼라이언스 간 협력 서비스 감소

또한 미-중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차이나 플러스원(China+1) 전략이 확산됐다.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기항 하는 선박이 전년대비 17% 감소하는데 반해 베트남-미국으로 직기항 항로는 41%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증가해 중국-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도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 인근에 생산시설이 이전하는 니어쇼어링 현상이 나타나 중남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중국의 중남미 국가에 대한 직접 투자는 전년대비 14% 증가했으며, 멕시코의 투자액은 2.8억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2011년 3,800만 달러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선사들도 신규 셋팅이 한창이다. Xeneta에 따르면 선사들은 장기화 되고 있는 컨테이너 수요 감소로 인한 운임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선대 관리를 진행하는 추세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공급망 혼잡으로 인해 줄어든 실질 서비스 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얼라이언스 선사들은 비얼라이언스 선사와의 협력 서비스를 증가시켰다. 하지만 최근 주요 원양 항로의 화물 수요 둔화로 선사들은 공급조절을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비얼라이언스와 협력으로 제공되는 스페이스를 줄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시아-북미 서부 항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MSC는 비얼라이언스와 협력하여 서비스하는 용량을 110,000TEU에서 36,500TEU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비얼라이언스의 서비스 용량 감소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7월 아시아-북미 항로 비얼라이언스 선사들의 서비스 용량은 전년 동기대비 4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적으로 아시아-북미 서부 항로에서 얼라이언스 간 협력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용량은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화물 포워딩 시장, 역성장 기록

자연스럽게 화물 포워딩 시장도 내려가는 추세다.

TI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화물 포워딩 시장은 전년 대비 역성장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발병 이전인 2019년도보다 축소됐다.

매출액 기준 지난해 글로벌 화물 포워딩 시장 규모는 약 3,480억 9,400만 유로로 2021년 3,615억 8,300만 유로 대비 약 3.7% 역성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화물 포워딩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약 3,547억 6,600만)보다 작아졌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및 물가상승 등에 따라 화물 운송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2022년 글로벌 화물 포워딩 시장의 규모를 항공 및 해상 운송수단별로 살펴보면 해상운송이용 비중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지난해 글로벌 화물 포워딩 시장의 해상운송 이용 규모는 약 2,163억 6,400만 유로로 62.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화물 포워딩 시장에서 해상운송의 이용 비중은 전년(2,195억 5,400만 유로, 60.7%) 대비 약 1.5%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한국 중소수출화주 5.5% 마이너스, 1월 최저 이후 감소세 완화

올해 지속적인 물동량 감소 여파로 로컬 포워더의 주요 고객사인 로컬 중소화주들의 실적도 감소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5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감염병) 일상적 유행(엔데믹)에 따른 진단꾸러미(키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5.5%)은 총수출(△12.4%) 또는 대·중견기업(△13.8%)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작은 폭으로 감소했고,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도 76,310개사(+3.4%)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수출기업수는 13.5% 증가하고, 수출 중단기업수는 8.2% 감소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월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은 1월에 최저(△17.1%)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22년 6월부터 이어진 감소세는 2월 +3.3%을 비롯하여 3월 이후 수출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6월에는 +3.1%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주요 품목 중에선 자동차·화장품 등은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감염병) 일상적 유행(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꾸러미(키트)(△63.7%)가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수출국 중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된 중국·베트남과 진단꾸러미(키트) 수요가 감소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은 감소하였다. 반면 러시아·멕시코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하고, 유럽(+11.4%)과 중동(+5.6%)에서도 화장품·기계류 관련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감소세 완화에 기여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 또한  503억 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5% 감소했으며,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역대 7월 실적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일반기계는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34%), 석유제품(-42%), 석유화학(-25%), 철강(-10%) 등은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하락한 단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미(對美)?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수출 감소와 지난해 7월 대미(101억 달러)?EU(61억 6000만 달러) 수출이 역대 7월 수출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감소했다. 

7월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6%), 가스(-51%), 석탄(-46%) 등 에너지(-47%)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25.4% 감소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수입도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8월 제조업 전망 양호 제로, 17개월 째 경기 부진

한편 화주들의 실적 악화는 장기화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는 93.5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부터 17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7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7월 BSI 실적치는 94.9를 기록하여, 작년 2월(91.5)부터 18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5.2)이 한 달 만에 다시 동반 부진했다. 지난 7월 비제조업은 101.6으로, 2022년 5월(102.0)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제조업은 기준선(100)을 초과한 업종이 전무(全無)했다. 식음료, 의약품, 전자·통신장비 등 3개 업종은 기준선 100에 걸쳤으나, 나머지 7개 업종(?금속 및 금속제품(82.1), ?비금속 소재 및 제품(83.3),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5.0), ?목재·가구(85.7), ?섬유·의복(92.3), ?자동차·기타운송장비(93.9), ?석유정제·화학(96.4))은 기준선 100 미만으로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00.0) BSI는 2022년 9월(117.6)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하였다. 

8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93.0,?수출 93.5,?투자 94.4,?채산성 94.6,?내수 95.4,?고용 98.1,?재고 104.0)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5.4), 수출(93.5), 투자(94.4)는 2022년 7월부터 14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4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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