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컨 물동량, 0.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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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2.08 10:00   수정 : 2021.02.08 10:00
9월 이후 반등, 전체 처리량 8.9% 하락 



해양수산부는 2020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4억 9,735만 톤으로, 전년(16억 4,397만톤) 대비 8.9%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으로 인한 발전용 유연탄 수입량 감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EU·미국 등의 소비 부진에 따른 원자재 및 소비재 교역량 감소 등으로 전년(14억 2,915만톤) 대비 10.8% 크게 감소한 총 12억 7,456만 톤으로 집계되었다.

컨테이너 물동량(TEU 기준)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부터 감소 추세였으나, 9월 이후 미주지역 수요 반등에 따른 물동량 회복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0년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2,908만 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은 전년(1,674만 TEU) 대비 1.9% 감소한 1,642만 TEU를 기록하였는데, 수출이 829만TEU(1.0%↓), 수입이 813만TEU(2.8%↓)로 수입 물동량의 감소 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수출물동량의 감소세가 적은 것은 일본(11.1%↓), 베트남(2.1%↓) 등 국가로의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대(對)중?대(對)미 수출이 크게 늘어(각각 7.3%↑, 5.3%↑) 이러한 감소세를 상쇄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적은 전년(1,228만TEU) 대비 1.6% 증가한 1,248만 TEU를 기록했다.

한편, 전년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과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각각 0.5%씩 동일하게 소폭 감소하였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으로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 위축되었던 물동량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미-중 갈등 심화 가능성 등 경기하강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부산항은 전년(2,199만 TEU) 대비 0.8% 감소한 2,181만 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은 전년(1,035만 TEU) 대비 감소(5.4%↓)한 980만 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제1의 교역국인 대(對)중국 물동량 증가(4.8%↑)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요 교역국들의 물동량 감소(미국 2.1%↓,일본9.6%↓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이후 수출 증가에 따라 물동량 감소세가 점차 줄면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북미항로는 3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산항 환적은 전년(1,164만 TEU) 대비 3.2% 증가한 1,201만 TEU를 처리하였는데, 이는 주요 교역상대국들에 대한 환적물량 증가(중국 9.4%↑, 캐나다 4.5%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영향은 환적부문에도 나타나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대폭 축소(5.2%→0.1%)되었으나, 3분기부터 증가율이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인천항은 전년(309만 TEU) 대비 5.6% 증가한 326만 TEU를 기록해 인천항 개장 이후,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하였다. 수출입은 전년(305만 TEU) 대비 4.5% 증가한 319만 TEU를 처리하였는데, 연초 신규항로(중국?베트남) 개설효과가 지속(중국 194만 TEU(4.1%↑), 베트남 35만 TEU(6.4%↑))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도 중국과 베트남으로의 환적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3.3만TEU) 대비 101.8% 증가한 6.7만 TEU를 처리하였다.

광양항은 전년(238만 TEU) 대비 9.4% 감소한 216만 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은 전년(180만 TEU)대비 0.7% 감소한 179만 TEU를 처리하였는데,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증가(중국 12.7%↑,베트남 11.5%↑)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역 국가들(미국 9.9%↓,일본 19.9%↓등)의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58만 TEU) 대비 36.3% 감소한 37만 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그동안 최대 환적물량(약 20만 TEU)을 차지하던 머스크사의 중남미항로 폐지(‘19.11~) 및 HMM의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20.4)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중동노선이 폐지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항만물동량은 주요 수출지역(미국, 유럽, 중동 등)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7,887만 톤) 대비 12.2% 감소한 6,928만 톤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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