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누스로지스틱스코리아, 기회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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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17 13:06   수정 : 2019.05.17 13:07
패트릭 다겔 대표이사, 직원 성장이 고객 성장으로 이어져
비용절감 마켓 패러다임 역행하는 지속 투자, 한국시장 역량 강화 위한 M&A 진행


독일 레누스로지스틱는 올해 초 아시아역내 사업 강화를 발표한 바 있다. 고객 중심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의 네트워크 확장이 한창이다.
지난 2016년 10월 한국에도 진출한 레누스로지스틱스는 2년간 성공적인 한국 시장 정착기를 보내고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고객중심경영을 위해 지난해 연말에는 새롭게 패트릭 다겔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정말 놀라운 한국어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윤훈진 부장


                                    레누스로지스틱스코리아 패트릭 다겔 대표이사


Q 레누스로지스틱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레누스로지스틱스는 독일 레트만그룹의 자회사로 독일에서 1912년 시작된 회사입니다. 레누스는 라틴어로 라인강을 뜻합니다. 본사는 뒤셀도르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29,000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한화로 6조원 규모입니다. 계약 물류, 프레이트포워딩, 항만 물류 등 공급망과 관련된 전 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일 지역 한정으로는 바지선과 트레인 분야에서는 독점적인 마켓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TOP 10, 유럽에서는 TOP 20위 안에 드는 회사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독일에서는 중견 기업 규모지만 상당한 우량 기업 평가를 받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레트만그룹은 600개의 자회사를 가진 그룹으로 이에 따라 레누스로지스틱스는 상대적으로 회사 내부에 투자를 많이 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프라 및 네트워크 확대, 사무실 확장, IT시스템 개발, M&A 등 전 분야에 걸쳐서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비용절감 및 지사 폐쇄 등의 현 패러다임과는 역행하는 회사입니다.

Q 기존 글로벌 포워더에 비해 뒤늦게 한국에 진출 하셨는데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한국물류 시장의 특성을 설명 하신다면...

한국은 아시아의 정말 중요한 허브입니다. 한국과 거래를 안 하는 회사나 국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의 중요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레누스로지스틱스도 그 동안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고려하다가 2년 전 좋은 타이밍을 통해 501번째 지사로 진출했습니다.

저희는 다른 독일 및 유럽 포워더에 비해 한국 진출이 늦은 것은 사실입니다. 늦게 진출할 만큼 더욱 시장 비중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실제 레누스로지스틱스는 최근 2년 동안 아시아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얀마, 캄보디아, 호주 지점도 2년 사이 개설됐습니다.

한국시장은 다이나믹합니다. 안되는 것도 없고 통관 등의 간단, 편의성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국내 서비스 영역은 통관, 창고, 도매스틱 트럭킹(국내운송), 프로젝트 등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영역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도 모든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상항공화물 포워딩에서부터 통관, 창고, 도메스틱트럭킹(국내운송), 프로젝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속적인 국내 대기업 물량도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저희가 만나본 외국인 대표 중에서 한국어가 월등하게 능숙해서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베를린 출신인 저는 20대부터 한국에서 포워더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한 곳에서 12년을 보내면서 많은 업무를 배워왔고 좋은 경험을 이어가다가 좋은 기회를 얻어 지난해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젊기 때문에 앞으로도 배울 일도 많다고 생각하며 회사도 성장하고 제 자신도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Q 레누스로지스틱스의 전 세계 네트워크는 어느 정도 규모 이며 IT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이
되어 있는지요....


전 세계 50개국, 610개의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미, 아프리카 등에 포커스를 맞추어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지역에 대한 강화로 최근 2년간 아시아 네트워크 확장에 이은 전략입니다.

레누스는 다른 글로벌 포워더 못지 않게 시간과 자본을 많이 투자해 교육 매니저 시스템 등을 통한 HR 관리에 철저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이런 계획들의 서포트를 위한 IT 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IT시스템에 지속적인 투자를 펼쳐와 최근에는 ROCS(Rhenus Operational Control System)으로 불리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미 독일 및 유럽에서는 이 신규 시스템을 먼저 오픈했습니다. 상당히 업무적으로 획기적인 시스템을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아직 도입 안 되었지만 향후 도입되면 그 효과에 대해 기대하는 중입니다.

Q 고객들이 느끼는 레누스로지스틱스 만의 서비스 장점은 무엇입니까?

FM으로 말하는 서비스 경쟁력이나 가격 경쟁력 이야기는 이제는 평준화 되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저희의 장점이라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회사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밝은 분위기는 일단 고객사분들이 느낍니다. 기본적으로 저희 직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클레임 건으로 통화를 하더라도 너무 밝은 응대에 놀랐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화주 친화력도 일반적인 외국계 포워더와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즉, 한국과 독일의 장점이 섞여 있는 회사의 분위기가 좋은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위기 유지에는 현실적인 안전 장치도 존재합니다. 레누스는 그룹 내에서 금융 및 자금 지원이 완벽합니다. 따라서 결제에 따른 부가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일반적으로 포워더가 안고 있는 불안 요소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정감을 지원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저희 한국 지점도 초기 창립 인원에서 현재 3배 정도 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부산에도 사무소를 오픈했습니다. 다른 포워더들이 부산에서 최근 사무실을 빼는 트렌드와 달리 저희는 또 반대로 가고 있네요. 부산에서 업무를 보면 현지 화주들도 좋아하고 친화력 측면도 있고 네트워크 확대에도 좋다고 봅니다.

Q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론 회사의 성장에 따른 회사 분위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희 회사의 분위기가 좋은 점은 바로 휴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업무에 큰 지장만 없다면 제한 없이 휴가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합니다. 최근 결혼한 직원도 3주 휴가를 현재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써보지 못했습니다만 저를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휴가만큼은 확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휴가 기간이 길다고 해서 회사에 큰 피해가 가는 부분은 없습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와 개인의 성장이 함께 한다는 점이 중요하고 이는 레누스로지스틱스의 사상이기도 합니다. 회사만 성장하고 개인이 힘들다면 그런 상황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직원들의 생각이 항상 중요하고 기회는 열려 있다는 점은 정말 중요한 동기 부여입니다.

Q 대체적으로 회사 자체에서 젊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아직 저 역시 나이가 젊은 편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자연스럽게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의 포워딩 마켓은 절대로 한 사람이 잘하는 원맨쇼로는 마켓 접근이 힘들다고 봅니다. 모두가 한 팀이 되어 호홉도 필요하고 또한 집중력 및 협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제가 헝그리 정신을 말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분명 헝그리 정신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한국 진출이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보고 그렇게 더욱 전 직원들이 함께 하고자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일이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골프도 저랑은 그렇게 맞지는 않더군요. 아직은 제가 젊기 때문에 일을 취미로 즐겁게 일을 하자는 신조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휴식은 은퇴하고 나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향후 한국 시장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저의 계획은 간단합니다. 우선은 세일즈입니다. 한국 지사의 자체 물량 및 고객 확보를 늘려서 마켓 비중을 단계적으로 파워풀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저희 한국 자체 화물의 비중을 50%까지 늘리고자 합니다.

또한 영업부의 규모도 늘릴 계획이며 실제 현재 한국 현지 포워더와의 M&A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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